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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피부염

글 내용
제목 아토피 피부염 - 경과와 예후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4-06-23

내용

아토피 피부염 - 경과와 예후

경과와 예후



아토피피부염은 대체로 생후 2-3개월에 시작되며 환자의 60% 이상은 1세 이전에, 30 % 정도는 1-5세 사이에 증상이 시작된다. 일반적으로 5세경에는 40-60% 정도가, 사춘기에는 80-90%가 자연적으로 소실되지만 잘 관리해 주면 아토피피부염은 성장하면서 더 일찍 호전된다.

아동과 가족에 미치는 영향

아토피피부염이 아동과 가족에게 정서문제를 가져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아토피피부염을 가진 자녀를 양육하는 데 있어 가장 어려움을 호소하는 부분은 훈육이다. 부모는 자녀가 가려워하고 긁을까 봐 어떤 종류의 갈등도 피하고 싶어 자녀가 해달라는 대로 모두 해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되면 아동은 이후에 상황에 적응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되어(분리 불안의 극복 등) 정서적인 문제를 일으키게 될 우려가 높다.

부모가 자신의 피부상태에만 관심을 가진다고 생각하는 경우 부모가 피부를 긁고 있을 때에만 관심을 표현(꾸중을 포함)하면 아동은 피부상태를 가지고 부모를 벌주거나 조종하는 것을 배우기도 한다. 아토피피부염 자녀를 둔 어머니가 더 불안하고 과보호하며, 자녀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자주 드러내고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고 스트레스가 많고, 사회적 지지를 덜 받으며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자녀와 안정적인 애착관계를 맺지 못한다고 한 연구들이 있는 반면, 이와 다른 결과를 나타내는 연구들이 있어 일관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

아토피피부염을 가진 아동은 주의가 산만해 보이고, 자주 울고, 가려움으로 인해 수면 장애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피부문제로 외래를 방문하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아토피피부염 아동의 정서심리문제 점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도 있으며, 다른 연구에서는 아토피피부염 아동이 행동문제(의존성, 매달림, 두려움, 수면 장애)를 더 많이 보였다고 하였다.

우리나라에서 행해진 연구에서도 아토피피부염 아동은 정상 대조군 아동에 비하여 위축, 우울/불안, 공격성, 사회적 미성숙, 주의집중 등의 행동적 문제를 보다 많이 보였는데, 아토피피부염 자녀를 돌보는 어머니가 양육스트레스를 심하게 경험하기 때문에 자녀의 행동을 더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받아 들일 수도 있다. 비록 증례관찰 연구이기는 하지만 부모-자녀관계를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 치료의 결과 피부증상과 행동적 증상 모두 함께 좋아졌다는 보고도 있다.

아동이 나이가 들면서 아토피피부염으로 비롯된 문제의 범위가 넓어지는데 사회성 문제(친구관계에 어려움을 가지거나), 결석, 잠을 충분히 못 자는 것으로 인해 학업수행에 뒤쳐지는 것 등이 그것이다. 문제의 시작은 아토피피부염 때문이었다고 하더라도 학업능력 저하나 친구관계의 어려움 등은 증상이 좋아진 이후에도 지속될 우려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행동문제는 피부염이 심할 때 한시적으로 나타난다.

아토피 피부염과 애착

아토피피부염과 애착(영아기)

부모는 영아가 보내는 신호에 민감하고 즉각적이며 부드러운 반응을 지속적으로 보여주어야 안정적인 애착관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심한 아토피피부염으로 인한 가려움이 아기를 옴짝달싹 못하게 잡고 있게 되면, 단언하건대 그 상황에서는 부모가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일관하며 영아를 기를 수 없습니다. 아토피피부염 때문에 가려워하거나 보채는 것에 대해 부모가 우울하고 지치고, 불안하면 자녀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기 쉬워 바람직한 부모-자녀 관계를 만드는데 어려움이 있게 된다는 뜻입니다.

아기들은 좋은 것 나쁜 것을 스스로 구분하지 못합니다. 부모의 표현으로 배우게 되지요. 부모가 칭찬하고 웃음을 보여주면 좋은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고, 부모가 화를 내거나 혼내고 인상을 찌푸리면 나쁜 행동이라고 배웁니다. 부모의 말을 잘 들어서 좋은 행동을 하고 싶지만, 아시다시피 가려움은 긁지 말라고 해서 통제가 되는 게 아니지요. 엄마는 계속 긁지 말라고 하는데 아기의 가려움을 참을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계속 엄마의 말을 듣지 않은 것이 되고 나쁜 행동만 하는 것이 됩니다. 이렇게 되면 아기는 스스로를 좋은 사람이라고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제대로 염증 치료를 해주어 가려움증을 잡아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 그리고 가능한 긍정적 정서(신나는구나, 재밌어, 기분이 좋구나)를 표현할 기회를 만들어 주시고 표현해주세요.

아토피피부염과 훈육(유아기)

유아기 아토피피부염을 가진 자녀를 양육하는 데 있어 가장 어려움을 호소하는 부분은 훈육입니다. 부모는 자녀가 가려워하고 긁을까 봐 어떤 종류의 갈등도 피하고 싶어 자녀가 해달라는 대로 모두 해주거나, 혼자서 해보도록 허락하지 않고 대신 해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되면 아동은 이후에 상황에 적응하는 능력이나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이 떨어지게 되어 정서적인 문제나 행동적인 문제를 일으키게 될 우려가 높습니다. 또한 부모가 아토피피부염에만 관심을 가진다고 생각하는 경우 혹은 부모가 피부를 긁고 있을 때에만 꾸중하거나 돌봐주거나 하는 관심을 표현하면 아동은 피부상태를 가지고 부모를 벌주거나 조정하는 것을 배우기도 합니다.

자녀가 긁어댈 때, 긁지 말라고 소리 지르기보다는 “너무너무 가렵구나. 많이 괴롭지.” 하고 말로써 가려움으로 인한 고통을 동감해 주되, 지나치게 슬픈 표정이나 화난 표정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피부를 차갑게 해줄게. 대신 만져주마. 보습제를 발라줄게” 등 가려움에 대한 대처행동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가려움이 잦아들면 다음 번에 이런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얘기를 나누고, 아이가 긁어대기 전에 보습제를 발라달라고 가져오거나 하면 노력한 것에 대해 칭찬해줍니다. 그러나 가려움증은 통증보다 더 괴롭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하며, 미리 적절한 피부청결, 보습, 의사의 지시에 따른 투약을 통해 염증관리를 잘 해서 발작적 가려움증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아토피피부염과 자존감(학동기)

아동이 나이가 들면서 아토피피부염으로 비롯된 문제의 범위가 넓어지는데 외모 때문에 자신감이 없어져 친구관계에 어려움을 가지거나 결석, 수면부족으로 인해 학업수행에 뒤쳐지는 것 등이 그것입니다. 문제의 시작은 아토피피부염 때문이었다고 하더라도 학업능력 저하나 친구관계의 어려움 등은 증상이 좋아진 이후에도 지속될 우려가 있습니다. 외모에 자신감이 없는 아동은 자존감이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자존감은 학동기 이전에 이미 많은 부분 갖춰지는데 이렇게 이전에 갖춰진 자존감에 의해 학동기에 발생하는 문제들을 이겨나가게 됩니다. 높은 자존감을 갖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반복적으로 긁지 마라, 씻어라, 보습제를 발라라, 아토피에 나쁘니 먹지 말아라 등등 제한하는 지시를 받는 경우에는 스스로에 대한 조절력을 가지기 어려우니 아이가 스스로 결정하고 해결할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자녀의 피부염 때문에 보기 흉하다거나 아토피만 없으면 예쁘겠다거나 다른 아이는 피부가 깨끗해서 좋겠다는 등 외모로 평가하는 말을 삼가야 합니다. 피부염을 언급하는 대신 웃는 얼굴이 사랑스럽다거나 반듯한 자세가 보기 좋다고 칭찬해주고 자신감 있고 당당한 태도를 보일 때 자랑스럽다는 표현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자기표현훈련(Assertiveness training)은 대인관계에서의 억제된 생각이나 감정을 적절한 방식으로 표현하도록 함으로서 상대방에게 자신의 생각, 의견 또는 느낌을 마음 그대로 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아토피피부염 아동 중 대인관계에 위축되고 대처기술이 빈약하여 또래관계가 어려워 쉽게 얼굴이 붉어지거나 땀이 나고 가려움이 심해지는 경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과 형제관계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아동은 아토피피부염이 없어서 아무거나 먹을 수 있으며 피부가 고운 형제에게 질투심을 느낄 수 있고, 반대로 아토피피부염이 없는 아동은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형제에게 보이는 엄마와 주변의 관심이 시샘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각각 자기만이 부모의 특별한 사랑을 받기를 원하므로 둘 다 똑같이 사랑한다는 말이나 똑같은 선물 등은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각각의 자녀와 하루에 10분 혹은 일주일에 한 시간 만이라도 따로 시간을 보내면서 특별한 사랑을 전하는 것이 좋고 이때 충분히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보통 시샘하면서 징징거리고 말다툼을 할 때 꾸중을 하고 서로 사이 좋게 지낼 때는 관심 갖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반대로 사이 좋게 잘 놀거나 서로 가진 것을 나누거나 서로 도울 때 충분히 칭찬해주는 편이 훨씬 좋습니다. “동생은 아토피 때문에 가여우니 무조건 동생에게 양보해라”고 말하면 부모가 편애한다고 느껴 경쟁의식이 심화됩니다. 편견을 갖고 한 쪽 편을 들거나, 서로 비교하거나, 혹은 좋은 쪽, 나쁜 쪽으로 양극화시키지 않도록 합니다.

삶의 질

외국의 연구에 따르면 아토피피부염과 천식아동의 부모가 척추결함을 가진 자녀의 부모보다 신체, 정신사회적 건강 점수가 낮았다고 한다. 대부분 삶의 질이나 정신사회적 상황에 있어 만성 질병 간 차이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되고 있으나, 천식과 아토피피부염은 건강상태가 급작스럽게 변하는 상황이 반복되어, 부모가 자녀의 증상 관리를 하는 것이 어렵다는 기분이 들고, 복잡한 투약과 처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있어서 제약이 많다. 따라서 자녀의 질병을 관리하기 위하여 해야 할 일이 수없이 많은데 비해 척추결함의 경우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나 문제에 대처해야 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는 차이로 인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하였다.

아토피 피부염의 관리는 복합적이고 광범위하며 전문적 의료관리와 약물치료뿐 아니라 생활스타일의 변화가
요구되므로 아동의 정서적, 사회적 발달뿐 아니라 삶의 질에도 영향을 준다


삶의 질은 아동, 가족이 치료에 대한 영향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반영해주며 단순히 질병의 상태나 중증도 측정과는 다른데, 아동의 삶의 질에 대한 관점은 성인의 그것과 매우 다르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은 아동뿐 아니라 아동의 부모를 포함하여 가족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입증되었는데, 유럽 등에서 행해진 연구에 따르면 자녀가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 많은 부모들이 무력감, 자녀의 피부증상에 대한 통제의 어려움 등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표현하였다.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자녀를 돌보는 사람의 정서적인 면, 신체적 피로와 경제적인 면 등에 큰 영향을 주고 이로 인하여 가족 내 정서적 긴장이 다시 자녀의 피부염을 악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가족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해보고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경우, 이에 대하여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아동의 아토피 피부염의 악화를 막고 가족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도록 돕는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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