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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사례담

글 내용
제목 김태명 님 (2005년 당뇨병관리 우수상 수상자)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5-01-09

내용


"만성질환인 당뇨병은 생활습관의 병이다"

 

김 태 명

 

한창 열심히 일할 30대 후반에 찾아온 당뇨병진단은 너무도 충격적이고 허탈해서 한동안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당시 주위에서 세상에 많은 병 중에서 고급병이라 불리는 병 같지 않은 병으로 먹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못 먹고 보리밥, 나물 같은 것만 먹고 영양 불균형으로 합병증이 찾아와 고생하며 생을 마감하는 많은 사람을 보아온 나로서는 기가 막힐 뿐이었다.

지금부터 21년 전, 오후만 되면 나른하고 몹시 피곤한 날들이 계속되었다. 무절제한 생활습관과 반복되는 술자리, 과로가 원인이겠지 하고 무심코 지나쳤지만 어느 날부터 갈증이 심하여 하루에 물을 10ℓ 이상 마시고, 이로 인한 잦은 소변으로 체중이 많이 줄어(일주일에 7㎏) 주위의 권유로 병원을 찾게 되었다.
검사결과 혈당치가 350mg/dL, 즉시 입원하여 인슐린치료로 혈당을 낮추고 퇴원할 때 의사의 권유로 자가혈당측정기를 구입하여 집에서 열심히 체크하며 당뇨관련 서적을 찾아 당뇨병을 공부하였다.
그 때만 해도 지금처럼 병원에 당뇨병환자를 위한 당뇨교실이나 영양교육 및 전문교육 프로그램이 거의 없던 때였다.
주위에서 당뇨병에 좋다는 민간요법을 많이 권장하고 찾고 하여 나도 한때는 귀를 기울이고 복용도 해 보았지만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였고 경제적인 손실만 가져왔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니면서 관리하던 중 병원 앞 의료기 상에서 지금의「월간당뇨」를 만나게 되었다. 그 후「월간당뇨」를 정기구독 하면서 당뇨병을 깊이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고 주위의 당뇨인에게 권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월간당뇨」에서 사단법인 한국당뇨협회가 정식으로 설립되고 협회 내 당뇨인 산악회가 결성된다는 기사를 읽고 참여하게 되었다. 그 후 매달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등산하면서 당뇨병환자가 혈당을 조절하려면 운동요법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체험하고 관리할 수 있었다. 또 당뇨병은 교육의 병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협회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였고, 당뇨협회에서 일하게 되었다.그러나 당뇨병을 이해하고 많이 배우고 알게 되면서부터 나태해지기 시작했다.
체중이 늘고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 투여량(속효성 30단위, 중간형 45단위)이 늘게 되면서 관리가 느슨해진 것이다.
어느덧 체중은 95㎏이 되었고 허리둘레도 42인치에 육박해 명색이 당뇨협회 총무이사로서 심각한(?) 과체중이라니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마음먹고 다시 몸 만들기를 시작한 것이 2005년 6월초.
열심히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한 덕분에 이제는 인슐린투여량도 차츰차츰 줄여 아예 주사도 맞지 않게 되었다.또 저녁 식후 1정씩 복용하던 경구혈당강하제(아마릴)도 복용치 않고 체중이 줄어든 후 혈압도 정상이라 혈압약(아프로벨) 마저 복용치 않아도 된다는 주치의(김광원 교수)의 말에 자신감을 갖고 지금까지 꾸준히 운동을 하며 관리하고 있다.

이제부터 소개되는 나의 당뇨일기는 지난 4개월 동안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실시한 결과의 기록이다.
여러분들이 당뇨병 관리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6월 첫째 주 - 엄격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결심하다

감당할 수 없는 체중과 점점 늘어나는 인슐린 량에서 벗어나는 길은 운동과 식사요법 밖에는 없다.
오늘부터 식사량은 밥 1/2공기로 줄이고, 운동은 2시간 동안 11㎞를 걷기(속보)운동을 했더니, 혈당치는 운동 전 195mg/dL에서 107mg/dL로 떨어졌고 체중(95㎏)변화는 없었다.(인슐린 투여량 속효성 35단위ㆍ중간형 40다위)
아침공복혈당은 98mg/dL로 매우 좋아지고 있다.

둘째 주 - 변화를 보이는 몸무게

식사량을 다시 1/2 공기에서 전체 1/4공기로 줄이고 단백질 섭취량을 늘리면서 운동량은 12㎞ 걷기운동으로 증가시켰다.
인슐린 투여량은 속효성 20단위ㆍ중간형 35단위로 줄었고, 몸무게 변화는 운동한 덕에 3.2㎏이 줄었다.
약 보름동안의 식사조절과 운동으로 몸에 변화가 나타나니 인슐린 양도 줄어들고 관리에 대한 동기유발도 생기기 시작한다.

6월 셋째 주

혈당조절이 잘 되어 인슐린투여량(속효성 15단위, 중간형 25단위)을 줄였다.꾸준한 운동덕분에 혈압도 127/80㎜Hg로 좋아지고 있다.

- 혈당치
아침 공복혈당 - 92㎎/dL
취침전 혈당   - 86㎎/dL

- 혈압 129/78㎜Hg

- 운동량 : 저녁식사 1시간 30분 동안 12㎞ 걷기

- 식 단
아침 - 공기밥 1/4, 미역국, 시금치나물, 갈치조림, 두부조림, 소고기 볶음
점심 - 외식
저녁 - 공기밥 1/4, 된장국, 부추나물, 쑥갓나물, 소고기볶음, 호박나물

6월 넷째 주

장마가 시작되었다.
비가와도 운동은 거르지 않고 꾸준히 하여 8월 당뇨캠프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리라 다짐한다. 몸무게에 변화가 왔다.
약 6㎏ 감량하여 한결 가벼워진 몸과 마음으로 운동을 할 수 있어 기쁘다.

- 인슐린 투여량 - 속효성 15단위, 중간형 20단위

- 혈압 - 128/75㎜Hg

- 혈당치
아침공복 혈당 - 89㎎/dL
식후 2시간 혈당 - 127㎎/dL

- 운동량 - 1시간 30분 11㎞ 걷기

- 식 단
아침 - 공기밥 1/4, 소고기국, 고등어조림, 시금치나물, 부추나물
점심 - 외식
저녁 - 공기밥 1/4, 미역국, 소고기볶음, 두부조림, 쑥갓, 부추나물, 호박부침

7월 첫째 주

지난 4주 동안 식사요법과 운동으로 점점 좋아지는 몸 상태를 보며 당뇨관리에 있어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낀다. 이대로 계속 관리하면 이달 말쯤에는 체중도 83㎏까지 줄여 인슐린 투여량도 지금 양에서 반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주 식단은 야채를 적절한 단백질과 많이 섭취해야겠다.

- 인슐린 투여량 - 속효성10단위, 중간형 20단위

- 혈압 - 127/73㎜Hg (이번 주부터 혈압약을 복용하지 않기로 했다)

- 혈당치
아침공복 혈당 - 90㎎/dL
식후 2시간 후 혈당 - 125㎎/dL

- 운동량 - 1시간 30분 11㎞

- 식단
아침 - 공기밥 1/4, 배추국, 야채샐러드, 버섯볶음, 오이소박이
점심 - 외식
저녁 - 공기밥 1/4, 소고기무국, 버섯볶음, 양배추, 상추, 호박볶음

만성질환인 당뇨병은 생활습관병이다.
평소 무절제한 식생활과 운동부족으로 인한 게으름 병이다. 당뇨병을 잘 관리하려면 우선 생활습관부터 바꾸어야 한다.규칙적인 식사, 자기 몸에 알맞은 칼로리 섭취량, 꾸준한 운동만이 혈당조절에 최우선이다.

 

식사조절은 교육을 통해서

그럼 알맞은 칼로리 섭취는 어떻게 하는 것인가?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당뇨교실을 통하여 영양상담을 받을 수 있고 또한 공개강좌, 당뇨캠프 등을 통해 철저히 교육받을 수 있다.
교육을 통하여 식품교환법, 각 식품군별 섭취량 계산법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1교환단위의 열량은 곡류군은 1단위에 100㎉, 어육류군은 지방 함유량에 따라 50, 75, 100㎉, 채소군 20㎉, 지방군 45㎉, 우유군 125㎉, 과일군 50㎉이다. 다소 어려워 보이지만 교육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하루 총 섭취칼로리를 알고 그에 맞춰서 어떤 식품군을 몇 단위씩 섭취해야 하는지 배우게 되면 실생활 에서 곡류군인 밥과 다른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간 반찬으로 얼마든지 건강한 당뇨식단을 만들 수 있다.

운동은 일상생활 속에서

  운동은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평소 일상생활 속에서 찾을 수 있다. 가까운 거리는 걷고 버스, 택시, 자가용 보다는 지하철을 이용하면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어 많은 운동이 된다.
아파트 엘리베이터도 10층까지는 계단을 이용하면(하루 2번) 약 1.5㎞ 정도 걷는 운동효과가 있다. 따로 걷기운동을 하려면 가능한 속보로 걷는 것이 효과가 크다. 보폭을 어깨넓이 정도로 빠르게 걸으면 개개인의 차이는 있지만 100m를 약 120~125 걸음으로 걷게 된다.
하루 만 보를 걸으려면 약 8.5㎞를 걸어야 한다.
이때 8.5㎞를 1시간에 걸었다면 혈당은 약 50~80㎎/dl까지 떨어진다.

이상과 같이 운동과 식사요법을 통해 혈당조절이 잘 되어 최근(2005년 9월) 당화혈색소 수치는 5.8%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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