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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사례담

글 내용
제목 전인관 님 (2008년 당뇨병 관리 우수상 수상자)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5-01-09

내용


"당뇨로 인해 우리가 남들보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고 생활한다는 마음으로 관리"

 

전 인 관

 

안녕하십니까? 저는 1990년 봄 그러니까 제가 40대 중반에 당뇨환자가 되어 현재 18년째를 당뇨인으로 살고 있는 전인관입니다.
 

제가 당뇨인이 된 경위를 잠시 말씀 드리자면 저는 당뇨인이 되던 1990년 서울시 모 구청 간부직 공무원으로 재직하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자세히는 말씀드릴 수 없으나 행정직 공무원들로서는 행하기 힘든 단속업무를 격일제로 새벽2-3시까지 단속을 하고 잠시 눈을 붙이고 출근을 하는 아주 힘든 생활을 약3개월쯤 계속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는 키 164cm에 몸무게 73kg이었는데 체중을 재어보니 67kg로 체중이 6kg이 줄었습니다. 다음 날 출근하여 지방공사 강남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더니 혈당치가 식전 340mg/dL, 식후 450mg/dL 으로 나와서 당뇨환자가 된 것을 알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는 피곤하고 물을 많이 마셨지만 당뇨병에 걸렸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고 격무와 스트레스 때문인 줄 알았었습니다. 또한 저는 지금은 돌아가셔서 안계시지만 어머님께서 당뇨환자이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유전적인 인자도 갖고 있으면서 과체중에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에 당뇨인이 될 소지를 많이 내포하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제가 당뇨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생활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후 저는 출근을 하여서는 시간만 나면 옥상으로 가서 뛰었습니다. 좋아하던 술도 많이 줄였습니다. 그 때는 청담동에 있는 개인내과병원을 다녔습니다. 그러다 의료 통 · 폐합 문제로 그 병원은 폐업을 하고 저는 의뢰서를 갖고 삼성서울병원을 찾아와서 내분비 내과 이 문 규 선생님께 진료를 받으며 오늘까지 10여 년을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탁월한, 당뇨조절을 아주 잘하는 당뇨인 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선생님께서 하지 말라는 것도 조금씩, 가끔씩은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덜 받고, 매일 운동하려고 노력하고 식사조절을 열심히 하며 산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당뇨인이 된 이유 중 첫 번째는 스트레스라고 생각합니다.
당뇨병을 처음 진단받은 그 때는 체력적인 문제와 더불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퇴직한 후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 노력을 하고 휴식을 많이 취합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려고 노력하며, 어떻게든 당뇨인이라는 생각을 덜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살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당뇨라는 이름이 저에게 많은 변화를 주었습니다. 중 첫 번째는 앞에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스트레스를 덜 받고, 편한 마음으로 살려고 하는 마음 자세입니다.

 

두 번째로는 저의 식생활에 대한 것입니다.
반찬은 주로 생 . 야채를 위주로 짜지 않은 식사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김치, 깍두기 등 소금을 넣는 것은 조금 멀리 놓고 생 . 야채 5가지 정도를 집에 있는 접시 중 제일 큰 것으로 가득 채운 뒤 야채를 먼저 먹으면서 식사를 합니다. 그러면 허기지는 것을 좀 막을 수가 있으며, 허기를 면하기 위하여 오이를 즐겨 먹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제가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내과 이문규 선생님께 야단을 맞은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언젠가 2004년쯤일 것입니다. 검사결과 당화혈색소가 조금 높게 나왔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이럴 것이면 무엇 하러 병원에 옵니까? 내 얼굴이 병을 낫게 합니까?’ 하면서 핀잔(?!?)을 주셨습니다. 환자를 위하여 경각심을 주신 거겠죠. 저는 그 때 용인에 살면서 매일 2시간이상 산을 다닐 때였습니다. 나름대로 이 정도 운동하면 당뇨에 이상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억울하다는 뜻으로 ‘운동을 2시간정도 매일하는데 왜 수치가 높으냐’ 항의하듯 말씀드렸더니 ‘그러면 많이 먹는 군요’ 하시면서 ‘아무리 운동을 하여도 먹는 것을 이길 수는 없지요’ 하십디다. 산에 다녀오면 우유도 먹고, 과일도 먹고 저녁도 맛있는 것으로 먹고 하니 운동의 효과가 줄어들 수 밖 에요. 그때 부터 식사조절을 엄청나게 했습니다. 집사람은 이렇게 먹으면 힘 떨어진다고 좀 더 먹으라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좀 더 먹고, 맛있는 것을 먹으면 수치가 올라가는 걸 어떡합니까. 먹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세 번째로 운동에 대한 것입니다.
저는 매일 운동을 하고자 노력을 합니다. 운동을 못하는 날은 식사를 줄입니다. 그리고는 야채를 좀 더 먹습니다. 낮에 운동을 못하는 날은 저녁을 먹고 밤에라도 나가서 걷습니다. 제가 사는 강동구에 일자산(보훈병원 뒤편)이라는 산이 있습니다. 산이 평평하여 우리 당뇨인이 걷기에 편안한 산이라고 생각 합니다. 조금 힘든 산을 갔다 오면 다음날 걷기가 꾀가 납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할 수 있는 쉬운 산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걷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고 이 산을 자주 갑니다.

 

네 번째로는 목욕에 대한 것입니다.
앞에의 세 개는 많은 당뇨인이 공감하는 것일 것 같고, 이번에 말씀드리는 목욕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목욕이란 것이 저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지 아니면 저의 마음이 그래서 인지 모르겠지만, 저 개인적으론 이 또한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목욕에는 위생, 청결의 유지, 혈액순환, 정서안정, 휴식 등 많은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꼭 집어서 당뇨란 것에 직접적인 영향을 못준다 하여도 몸이 편하면 당뇨치료에도 도움이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일주일에 2-3번은 목욕을 하러 갑니다. 단, 심혈관계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의 경우 너무 더운 온욕이나 너무 차가운 냉욕은 삼가야 한다고 하여 따뜻하게 느껴지는 온도에서의 탕욕이나 샤워가 정도로 해야 합니다.

 

제가 아는 어느 당뇨인이 말씀하셨습니다. 당뇨인이 제일 불쌍하다고요.
‘살려고 먹느냐? 먹느라고 사느냐 ’ 하는 말도 있는데, 당뇨인은 마음대로 먹지를 못하니 불쌍하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어차피 당뇨인이 되었으니 현재의 의술로서는 죽는 날까지 함께 가야하는 친구로 생각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끌어안고 함께 웃고 즐기면서 살아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너무 조급하게 ‘당뇨여서..’가 아니라 ‘당뇨라는 것으로 인해 우리가 조금 부지런해지고, 우리가 남들보다 조금 나은 생활습관을 가지고 생활하는 구나’라고 생각하며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그 편이 저나 당뇨인의 몸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요.

 

끝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우리를 위하여 애쓰시는 의사 선생님, 간호사 선생님, 당뇨교육실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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