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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사례담

글 내용
제목 박길동 님 (2011년 당뇨병 관리 우수상 수상자)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5-01-09

내용


"갖은 악천후 속에서도, 심지어 집안 실내에서도 어떻게 해서든 운동을 하였습니다"

 

박 길 동

 

 20여 년 전 우연히 병원을 방문하였다가 당뇨병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의사선생님은 심각하게 얘기를 하였으나 정작 본인은 무심코 흘려 버렸고, 관리를 안 한 채로 20여 년을 방치한 결과로 겪은 많은 시련과 좌절을 생각하니 한심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10여 년이 흐른 어느 날 갑자기 한쪽 눈이 답답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당황하면서 수돗가에 가서 눈을 물로 닦아 보았습니다. 안약도 사서 넣어 보았으나 상태는 그대로였습니다. 피곤해서 그러하겠거니 눈에 뭐가 생겨서 그러하겠거니 하면서 일주일정도 시간을 보냈고 그 후로도 상태가 나아지지를 않아서 동네 안과를 방문하였습니다. 결과는 백내장이었습니다. 당뇨 합병증이 시작이 된 것입니다. 처음엔 왼쪽 눈 다음 오른쪽 눈 망막까지.. 거기에 고혈압, 고지혈증, 머릿속은 아주 콩알 만한 뇌출혈들, 거기에 신장에 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몇 년 사이에 감나무에 감이 열리듯 연속적으로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한때는 죽음도 생각했습니다. 곧바로 올바른 선택이 아니란 걸 느끼는 순간 합병증과 싸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당뇨내과 교수이신 김재현 선생님 진료를 보고, 그 후 영양사의 적극적인 면담 권유에 응하게 되었고, 거기서 새로운 사실들을 하나 둘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많은 시행착오도 겪었습니다. 또 산전수전도 겪었습니다. 많은 일들을 몸으로 부닥치면서 결과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싸움이었습니다. 아니 전쟁이었습니다. 살아 있음에 해야 되는 숙명이기에 열심히 매진하였고 그 사이 세월은 무심하게 흘러갔습니다.

 

이후로 당뇨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자나 깨나 찾게 되었고 그 결과 얻은 답은 밥은 혼식으로 2/3 그릇을 먹고, 반찬은 채소 위주로 먹고, 간은 싱겁게 하고, 운동은 식후1시간 휴식하고 난 다음 1시간에서 1시간 20분 정도로 하루에 세 번 매 끼니마다 열심히 걷기 운동을 하였습니다. 조건이 없었습니다. 닥치는 대로 하였습니다. 때로는 동네 골목골목 사방팔방 전국 방방곡곡 발길이 닿는 곳으로 걷고 또 걸었고 바람이 부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갖은 악천후 속에서도, 심지어 집안 실내에서도 어떻게 해서든 운동을 하였습니다. 병원에 가는 날이면 병원에서도, 장인어른 제사를 모시러 간 시골에서도 열심히 열심히 하였습니다. 그 결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200-380(mg/dL) 까지 치솟아 오르고 고삐 풀린 망아지 마냥 날뛰던 혈당이 몇 년 전부터 안정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안정기에 접어든 지금은 혈당이 90-120(mg/dL)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조절이 최고로 잘 되고 있습니다.

 

드디어 몸이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희열도 맛보기 시작을 했고 지금을 내 몸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단계가 되었습니다. 몸무게도 예전에는 88.5kg 이었으나 지금은 59.1kg 으로 29.4kg 을 감량하였고, 그리고 예전에는 당뇨약도 혈압약도 하루에 3알씩 6알까지 먹었으나 지금은 한 알도 먹지 않고 있습니다.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마음은 하늘을 날고 새로운 세상을 얻고 신천지를 열어 버린 것입니다. 그 후로 음식도 적당한 양을 섭취하니 자연적으로 몸무게도 감소하고 당뇨는 최고로 조절이 잘되고 거기에 혈압까지 조절이 잘 되면서 한 때는 합병증이 시작 되었던 내 몸 곳곳에 건강한 기운이 흘러가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끝으로 우리 당뇨인 들은 될 수 있는 한 격한 운동은 피하시고 자기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특히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안배를 하면서 천천히 각각의 주어진 역량만큼 욕심내지 않고 열심히 운동을 한다면 그 끝은 반드시 제가 몸소 겪으며 해 온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시고도 훌륭한 결과들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면서 앞으로 남은 구만리 같은 여생에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누리시기를 빌어 보면서 여기서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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