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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사례담

글 내용
제목 이계협 님 (2012년 당뇨병 관리 우수상 수상자)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5-01-12

내용

 

"부서진 최첨단 자동기계 수동으로 돌리다"
 

이 계 협

 


여러 차례 당뇨관리 사례담을 부탁받았으나 나는 아직도 당뇨관리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선생님의 부탁을 사양하였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저 같은 많은 당뇨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어봅니다. 저의 신상부터 적어봅니다.

나이는 64세(1949.7.21생)로 키는 172cm, 몸무게는 65kg, 3급지체장애자로 남들보다 힘들게 살아가는 당뇨인 입니다.


당뇨 사례담을 쓰기에 앞서 나는 우리 인간의 몸을 기계에 비유해 봅니다.

우리인간의 몸은 인간이 만들 수 없는 최첨단  자동으로 하느님께서 만들어 주신 것 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관리를 잘 못하여 최첨단 자동이 고장나서 이제 수동으로 돌려야 하는 기계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당뇨 환자들은 우리 몸의 모든 수치를 약물요법,식이요법과 운동요법 그리고 규칙적인 생활과 관리 로 수동식 기계를 돌려서 맞춘다고 생각한다.


나의 당뇨 사례담을 3가지로 나누어 적어봅니다.

첫째, 당뇨가 발생한 원인과 시기  

둘째, 당뇨가 악화되고 합병증이 생긴 원인.

셋째, 철저한 당뇨관리


첫째, 당뇨가 생긴 원인과 시기

지금부터 30년 전 내 나이 30대 중반에 당뇨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너무 일찍 당뇨가 생긴 원인을 생각해보면 장애인으로서 신경이 너무 날카로워서 살이 안 쪄서 성장기부터 30대까지 너무 몸이 말랐었습니다. 살을 찌우기 위하여 많이 먹고, 많이 자고 지체장애란 핑계로 운동은 전혀 하지 않아 체중이 57kg에서 80kg이상으로 늘면서 당뇨가 시작되었습니다.

당뇨가 생긴 원인은 게으르고 운동이 부족해서 온 것 같습니다.

둘째. 당뇨가 악화되고 합병증이 생긴 원인

당뇨진단을 받고 철저한 관리는 못했지만 나름 노력은 했습니다.

현미밥도 3-4년씩 먹어 보기도 하고 음식조절도 하면서 당 수치도 많이 좋아졌고 체중은 70kg이하로 줄였습니다. 그러던 중 40대 초반에 조그만 중소기업을 창업하였고 열심히 하여 2공장, 3공장을 증설하여 열심히 노력 하던 중 IMF를 맞아 급격한 자금사정 악화로 회사는 부도가 발생하였고, 그 충격이 나에겐 너무도 컸습니다.

평소 뉴스에서 중소기업 사장님들이 회사부도로 자살 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 죽을 용기가 있으면 무었이든 더 열심히 다시 시작하면 되지 죽기는 왜 죽어 하며 남의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나의 일이 되고 보니 나도 정말 죽고 싶었다, 주위 모든 사람들이 나를 죽음에 몰아 넣는 것 같았습니다.

채권자들에게 시달리고 때론 감금도 당하고 모든 사람들의 시선과 눈총은 나에게 총을 겨누는 것 같았습니다.

나는 힘든 나날을 술로 보냈고 말할 수 없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살다 보니 당뇨는 악화되고 합병증으로 고혈압, 신장, 눈 등 온몸이 엉망이 된 상태에서 병원을 전전하다 서울 삼성병원을 가게 되었습니다.  

당화혈색소 7.5%이상, 혈당 식후 300mg/dL이상, 크레아티닌 4.7이상 오르고 모든 수치는 최고에 이르고 신장 기능은 3개월 안에 투석을 하여야 한다는 선고 까지 받았습니다. 이렇게 악화된 이유는 사업이 부도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몸 관리를 전혀 하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셋째,  철저한 당뇨관리

나는 삼성서울병원에서 권고하는 심층교육과 당뇨교육도 여러 번 받았고 당뇨 캠프도 참석하면서 선생님들이 주시는 당뇨관리 책자를 여러 번 모두 다 읽고, 교육하는 선생님들의 지시 이상으로 열심히 노력하였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체중과 혈압을 측정하고 매일 당뇨 체크를 5회 이상 하였고 혈당수치를 적어가며 당이 높을 때는 식사를 줄이고 당이 낮을 때에는 식사량을 늘리면서 음식조절을 하였고, 식사는 3번에 먹지 않고 간식까지 5회 이상으로 나누어 먹었으며 나물 반찬은 간을 하지 않고 김치는 전혀 먹지 않고, 찌개나 국은 건더기만 먹으며 식사조절을 하였습니다.

 

운동은 매일 식후 2시간 안에 1일 3회 1시간 ~1시간 반씩 장애의 다리를 끌고 힘들어도 등산을 하였습니다. 요즘은 장애의 다리도 많이 좋아져 제법 산도 잘 오릅니다. 등산을 하고 나서 당을 체크 하였으며 수치를 160mg/dL미만으로 조절했습니다. 근력운동도 매일 1회 이상 1시간씩 했습니다.

가늘던 팔, 다리가 현재는 제법 근육도 생기고 배도 쏙 들어가고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고 헬스 하느냐 물어 보기도 하고 건강하게 보인다는 칭찬도 하며 내 나이 보다 10년 이상 젊게 보인다 말할 때 기분도 좋았습니다.

 

신장은 한 번 나빠지면 다시 회복되지 않는다는 선생님들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신장도 많이 좋아졌고, 모든 수치도 좋아졌습니다.

현재 수치는 당화혈색소 6.5%, 총콜레스테롤 158mg/dL, 중성지방 136mg/dL,

좋은(HDL) 콜레스테롤 60mg/dL, 나쁜(LDL) 콜레스테롤 83mg/dL로 좋아졌습니다.

좋아진 후에는 운동도 조금씩 줄여서 합니다.

 

정말 힘든 세월이었습니다. 그러나 안 하면 죽는다는 생각에 열심히 하니까 좋아지는 효과가 눈으로 보이고 몸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안할 수가 없었습니다. 식사요법, 운동요법, 규칙적인 생활이 건강에 이렇게 좋은 것인지 몰랐습니다.


모든 당뇨인 여러분,

당뇨인의 몸은 이제 자동이 아닙니다. 수동으로 되어버린 기계입니다.

이제 수동으로 기계를 잘 관리해서 건강한 인생을 보내세요.

수동식 기계를 돌리기는 정말 힘들고 어렵습니다. 그러나 나의 몸은 어느

누구도 관리 해 주지 않습니다.

내가 하여야만 합니다. 그러면서도 내 몸은 내 것이 아닙니다.

나의 사랑하는 아내,자식,가족  나의 가까운 모든 이들의 몸입니다.

이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더 나아가 건강한 나라를 위하여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아야 합니다.

 

저의 사례담이 조금이나마 당뇨인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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