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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치료원칙 - 강미라(내분비대사내과 의사)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5-02-09

내용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발생은 고혈당의 정도가 심할수록, 당뇨병의 유병기간이 길 수록 잘 발생합니다.

제 1형 당뇨인에서 엄격한 혈당조절로 신경병증의 증상을 완화시키고 임상적으로 진단되는 신경병증의 발생을 반 이상 감소시켰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따라서, 혈당을 조절하고 잘 유지하는 일이 치료와 예방 모두에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고혈당에서 저혈당으로 급격히 변화시키는 경우 신경인성 통증을 유발하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평소에 안정된 혈당을 유지하도록 해야 합니다.

신경병증은 신체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경병증 중 가장 흔히 나타나는 부위의 신경병증 증상 및 치료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겠습니다.

원위감각성 신경병증

손, 발 저림이나 통증, 진동이나 온도 감각 소실, 통증감각 소실 등이 이에 해당 합니다.

발생한지 6개월 미만의 통증은 6개월 이상된 만성통증보다 예후가 좋습니다. 현재 임상에서 사용하는 약제 가운데 티옥타시드나, 삼환계 항우울제인 아미트 리프틸린(염산아미트리프틸린 정, 도리다 놀 정, 에나폰 정, 에트라빌 정)과 노트리 프틸린(센시발 정)이 통증성 신경병증에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이 약제들은 체내의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하여 통증경로에 있는 신경전달물질들을 억제함으로써 약효를 나타냅니다. 그러나, 부작용으로 진정 작용, 요 저류(소변을 잘 못 보는 현상), 기립성 저혈압(갑작스럽게 일어나면 저혈압 발생), 구갈(목마름), 부정맥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 항경련제인 가바펜틴이 많이 사용되는데 현기증, 졸림, 두통, 오심 등의 부작용이 있습니다. 따라서 부작용을 고려하여 개인에 맞는 약을 선택하여 사용 할 수 있습니다.

감각이 소실된 경우에는 외상에 둔감해 져서 궤양이나 감염이 되어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서 상처가 많이 진행 되어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압력을 받는 발에 궤양이나 감염이 잘 생기므로 항상 발을 청결히 하고 씻은 후에는 물기가 남지 않도록 수건으로 잘 닦고 피부가 갈라지지 않도록 로션 등을 발라 촉촉하게 유지하도록 합니다.

신발은 발을 조이지 않으면서 잘 맞는 편안한 신발을 신어야 합니다.

새 신발을 구입할 때는 발이 붓는 오후에 구입하도록 하고 처음 신은 날은 1-2 시간 후에 다시 편안한 신발로 갈아 신고 점차 착용시간을 늘려서 발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해야 합니다.

발톱은 일자로 자르는 것이 좋은데, 둥글 게 바짝 자를 경우는 양 끝이 살 속으로 파고들어 감염의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일반인과는 달리 당뇨인의 경우는 감염에 취약하여 피부에 있는 무좀균이 혈액 내로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발에 무좀이 있는 경우는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체위성 저혈압

누웠다 일어날 때 혈액이 하체로 모이면서 일시적으로 혈압이 감소되면 즉시 반사적인 자율신경의 활동에 의하여 혈관이 수축되면서 저항이 높아져 혈압이 상승해야 하는데, 자율신경의 기능에 장애가 있으면 반사작용이 없어 혈압이 적절히 상승되지 않습니다.

갑작스런 혈압저하를 막기위해 누었다 일어날 때 천천히 일어나거나 심한 경우 약물(플루드로코르티손 또는 클로니딘)을 투여하기도 합니다.

성기능장애

발기부전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지만 다른 원인도 있을 수 있으므로 자율신경검사를 시행하여 이상유무를 확인한 다음 치료 에 들어갑니다.

발기부전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약물로 호전이 가능하나 좀 더 진행하면 보조기구를 사용하거나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방광기능장애

방광의 기능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에 의해 조절됩니다.
신경병증에 의해 방광의 감각이 둔해지면 방광이 팽만해져도 요의를 느끼지 못해 소변보는 횟수가 감소하고, 배뇨 후에도 잔뇨가 남기 쉬워서 요로감염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규칙적인 배뇨습관 및 약물치료 (베타네콜,독사조신)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경병증이 발생하면 증상을 완화시켜 줄 수는 있으나 완전한 회복은 어려우므로 평소에 적절한 혈당조절로 신경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하며, 일단 신경병증이 발생하면 이로 인한 이차적 질환(궤 양, 감염)이 생기지 않도록 스스로 관리하 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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