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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사증후군과 대혈관 합병증 - 황유철(내분비대사내과 의사)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5-02-09

내용

먹을 것은 풍족해 지고 그에 반해 활동량은 줄어들면서 요사이 우리 나라의 비만 인구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비만은 그 자체로서도 질병이지만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다른 질병을 동 반하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됩니다.

우리 주위에서도 단순히 당뇨병 또는 고혈압 한 가지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이 한 사람에게서 동시에 나타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들 질 병이 같은 뿌리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라고 추측을 할 수 있으며 우리는 이를 대사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금번 호에서는 대사증후군이란 무엇이고, 왜 요사이 대사증후군이 부각되고 있으며, 그렇다면 어떠한 치료 방법이 있는 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사증후군의 무엇일까?

대사증후군이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고혈당, 고혈압, 비만, 이상지질혈증이 한 사람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미 오래 전부터 경험적으로 알고 있던 사실입니다. 그러던 중 1988년에 Reaven이란 분이 이러한 군집현상이 인슐린저항성이라는 뿌리에서 나왔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인슐린저항성이란 인슐린에 대한 우리 몸의 간, 근육, 지방세포 등 장기의 생물 학적 반응이 감소한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쉽게 말하자면 인슐린이 우리 몸의 췌장이란 곳에서 나오기는 하지만 그 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상태를 이야기합니다.
대사증후군에 대해 여러 단체에서 나름 대로의 진단 기준을 세웠으며 그중 하나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대사증후군의 진단 기준 (NCEP-ATP III기준)

< 대사증후군의 진단 기준 (NCEP-ATP III기준) >
 
위험인자 (3개 이상) 기 준
복부 비만(허리둘레) 남자 90cm 이상
여자 80cm 이상
중성 지방 150mg/dL 이상
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
(HDL-C)
남자 40mg/dL미만
여자 50mg/dL미만
혈압 130/85mmHg 이상
공복 혈당 110mg/dL 이상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경우입니다.
어떤 남자가 허리둘레가 100cm고 중성 지방은 180mg/dL,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45mg/dL, 혈압이 140/95mmHg, 공복 혈당이 90mg/dL이라면 이 남자는 위의 5가지 중 3가지를 만족해서 대사증후군이 되는 것이지요.

대사증후군의 중요성

대사증후군이 요사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대사증후군의 각각 구성요소들 또는 전체로서의 대사증후군이 동맥경화증 즉, 죽상경화증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고 이는 결국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우리 몸에 있는 큰 혈관의 혈액 순환 장애를 일으키는 질병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쉽게 예상 할 수 있는 것처럼 뇌나 심장과 같은 우리의 생명과 직결되는 장기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다면 사망할 수 있으며 사망까지는 아니더라도 심한 불구에 이르러서 결국 개인과 가정에 큰 문제가 되며 국가적 차원 에서도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요구됩니다.

서구사회에서는 이미 이러한 허혈성 심장질환이 가장 중요한 사망 원인이며 우리 나라에서도 그 빈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200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의 대사증후군 유병률도 28%로 이미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국민건강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대사증후군의 치료

대사증후군의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뿌리가 되는 인슐린저항성의 치료입니다. 그러면 인슐린 저항성은 왜 생길까요?

인슐린저항성의 원인 중 핵심이 되는 것은 체중 증가에 따른 비만, 특히 복부 비만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만이란 쉽게 생각에서 우리 몸에 들어오는 에너지가 소비되는 양보다 많아서 생긴다고 할 수 있으며, 그렇다면 대사증후군 치료의 키포인트는 식이조절과 운동을 통한 체중 감량에 있습니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갑자기 식사량을 줄여 한꺼번에 체중을 줄이는 것은 장기적인 면에서 효과적이지 못하며 6개월에서 1년에 걸쳐 현재 몸무게의 7-10% 정도 감량을 목표로 하여 서서히 줄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단순히 안먹어서 뺄 것이 아니라 적당량의 균형잡힌 식사와 하루 20 -60분 정도의 운동을 동반한 체중 감량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고지방 음식 섭취를 줄이고 야채나 거친 곡류와 같은 우리 나라 전통적 식단이 좋습니다. 또한 앞서 이야기한 생활습관 교정을 바탕으로 대사증후군의 각 구성요소가 되는 고혈당, 고혈압, 고지혈증을 치료 할 수 있는 약제를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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