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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운동질환

글 내용
제목 파킨슨병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5-12-10

내용

파킨슨병이란

파킨슨병이란 손발이 떨리고(떨림), 몸이 굳으며(경직), 행동이 느려지는(운동완서) 증상이 특징적인 신경계 질환입니다. 파킨슨병은 퇴행성 뇌 질환으로 흔히 55세 이후의 노인 연령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젊은 연령에서부터 80세 이상까지 어느 연령에서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노인이 청년이 될 수 없는 것처럼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계 퇴행성 질환은 근본적인 완치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파킨슨병을 정확히 진단한 후 부족한 도파민을 대체하는 약물치료를 받게 되면 큰 문제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의 원인은?

파킨슨병은 중뇌에 위치한 흑질이라는 곳에 있는 도파민 신경세포의 퇴행으로 인하여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부위에는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있는데, 이 신경세포가 60~70퍼센트 이상 소실되었을 때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아직 정확한 발병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파킨슨 증상? 파킨슨병?

파킨슨증상과 파킨슨병을 혼용해서 쓰거나 혼돈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파킨슨 증상’은 떨림, 운동완서, 경직, 걸음걸이 장애 등의 증상 자체를 일컫는 용어이며, 파킨슨 증상이 있다고 해서 모두 파킨슨병은 아닙니다. 파킨슨병은 파킨슨 증상을 일으키는 여러 질환 중 가장 흔한 병이지만, 이외에도 이차성 파킨슨 증후군 및 비전형 파킨슨 증후군 등이 있습니다.

파킨슨병의 증상

파킨슨병의 특징적인 4대 임상 증상은 떨림, 운동완서, 경직, 자세불안정입니다. 파킨슨병에서는 이러한 ‘파킨슨 증상’이 몸의 한쪽에서부터 발생하고, 병이 진행함에 따라 반대쪽에도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1) 초기증상

질병 발생 초기에는 단지 쉽게 피곤해 하거나 움직임이 둔하며 간혹 손 떨림이 일어나는 증상으로 시작됩니다. 대개 증상이 한쪽 팔다리에서부터 무겁고 힘이 없다는 느낌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중풍으로 오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병이 진행되면 표정이 굳어지고 목소리가 작아지며 발음이 불분명해지고, 손발이 무겁고 둔해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걸을 때 종종걸음을 걷고 쉽게 넘어질 것 같은 보행장애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떨림(진전)

파킨슨병에서 관찰되는 떨림은 주로 환자가 가만히 쉬고 있을 때 나타나며, 움직일 때에는 떨림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주로 한쪽 손이나 발에서 시작되고, 종종 팔, 다리 전체에서 보이기도 하며, 때로는 턱, 혀, 머리에서도 보일 수 있습니다. 떨림은 심리 상태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평소에는 떨림이 심하지 않더라도 갑자기 화가 나거나, 불안하고 긴장되는 상황에서 떨림이 크게 심해질 수 있습니다. 물컵을 잡는 등의 일상 생활에는 오히려 떨림이 감소되거나 없어지므로 일상 생활에 큰 불편을 끼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3) 경직

경직은 몸이 뻣뻣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경직 증상이 있으면 다른 사람이 환자의 관절을 수동적으로 움직이려 할 때 저항이 느껴져서 마치 일부러 안 움직이려고 힘을 주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또한 목과 몸통이 앞으로 구부정한 자세가 되며, 병이 진행되면 옆으로도 기울어질 수 있습니다.

4) 운동완서

운동완서는 몸의 움직임의 폭이 작아지고 느려지는 상태를 의미하며, 파킨슨병에서 가장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몸의 움직임이 전반적으로 느려지는데, 걸을 때 한쪽 팔을 덜 흔들고, 보폭이 작아져서 종종걸음을 걸으며, 다리가 끌리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옷 단추 잠그기나 글씨쓰기 등 세밀한 작업 활동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병이 진행됨에 따라 말소리가 작아지고, 발음이 어둔해지며, 얼굴이 무표정해져서 마치 가면을 쓴 것 같아집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운동완서는 파킨슨병의 증상 중 가장 환자를 괴롭히는 증상이지만 매우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 자신이나 보호자들도 병의 증상으로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5) 자세이상, 자세불안정

몸 전체가 굽어있어 엉거주춤한 자세 변화가 생깁니다. 이러한 자세 이상은 보행장애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보행장애는 한번 앉으면 다시 일어서기가 힘들거나, 걸음의 첫 동작이 잘 안떨어지고, 안절부절 못하면서 처음 행동에 주저함이 심한 경우를 말합니다. 보행장애의 초기에는 걸음걸이를 처음 시작하려고 할 때, 방향을 바꿀 때 발이 잘 안 떨어지지만, 일단 걷기 시작하면 잘 걸어집니다. 병이 더 진행하면 걷는 중에도 갑자기 발바닥이 땅에 붙어 버린 것처럼 움직여지지 않아 넘어지는 일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걷다 보면 걸음걸이가 점차 빨라지면서 나중에는 마치 뛰는 듯 달려나가다 앞으로 넘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세 반사가 떨어지면 균형을 잡지 못해 쉽게 넘어져서 크게 다치기도 합니다.

6) 기타 증상

파킨슨병은 일반적으로 위와 같은 운동 증상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이외에도 다양한 비운 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 환자는 이로 인해 큰 불편을 느낄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의 비운동증상은 크게 인지/감정, 감각, 자율신경, 수면의 네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으며, 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인지/감정 기억력 저하, 우울증, 불안증, 무감동증, 피로, 환각, 충동조절이상
감각 후각기능저하, 통증, 시력이상, 하지불안증후군
자율신경 변비, 빈뇨, 어지럼증, 체온조절장애
수면 불면, 심한 잠꼬대(렘수면장애), 과다졸림, 수면발작

파킨슨병의 진단

파킨슨병의 진단을 위해서는 신경과 전문의에 의한 병력청취와 신경과적 진찰이 가장 중요합니다. 병력청취를 통해서 이차적 원인의 가능성을 배제하고 신경과적 진찰을 통해서 파킨슨병의 특징적인 증상이 있으면서 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 파킨슨병으로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진단에 도움을 주는 검사로 자기공명영상검사(MRI), 단일광전자방출단층촬영(SPECT),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혈액검사, 인지기능검사, 언어 및 삼킴 검사가 있으며, 이외에 자율신경기능검사, 안구운동검사도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파킨슨 증상은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질환을 초기에 분명하게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파킨슨병 치료 약물에 얼마나 잘 반응하는지 알아야 하며, 최소 수년간 증상이 어떤 양상으로 진행하는가를 확인해야 합니다.
 



파킨슨병의 치료

파킨슨병에 대한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 운동치료, 수술의 3가지가 있습니다. 이 중 가장 기본이 되는 치료 방법은 약물치료입니다. 운동치료는 질환의 중증도와 관계없이 항상 약물치료와 병행해야 하며, 질환의 후기에는 수술적 치료까지 고려하게 됩니다.

1) 약물치료

파킨슨병으로 진단을 받게 되면 약물치료를 시작합니다. 약물로 파킨슨병이 근본적으로 치료되는 것은 아니지만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하여 증상을 좋게 함으로써 일상생활 및 사회 생활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입니다. 파킨슨병은 약물 치료 효과가 매우 좋은 것이 특징입니다. 약물은 증상의 중증도에 따라 가능한 한 적은 용량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중증도를 평가하고, 약물 용량 및 용법을 조절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약물은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하며, 증상 변화가 있을 때에는 환자 임의로 약을 조절하기보다는 신경과 의사와 상의한 후 적절한 용량 및 용법으로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운동치료

파킨슨병은 움직임이 작아지고, 느려지며, 몸이 굳어지는 증상이 특징적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운동 및 스트레칭이 도움이 됩니다. 파킨슨병 환자에게 좋은 운동에는 걷기, 수영, 체조 등이 있습니다. 운동을 할 때는 올바른 자세로 동작을 크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은 너무 지칠 정도로 하는 것보다는 약간 힘든 정도로 하고, 그 시간을 서서히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 자세교정, 맛사지, 호흡훈련, 말하기 훈련 등도 도움이 됩니다. 파킨슨병이 약물에 효과가 좋다고 하지만, 너무 약물에만 의존하는 것보다는 환자 본인이 운동과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3) 수술적 치료

파킨슨병이 오래되면 증상이 심해져서 더 이상 약물로는 효과를 유지시키기 어렵거나, 약물로 인한 이상운동증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때에는 뇌심부자극술 등의 수술적 치료가 큰 도움이 됩니다. 수술적 치료 여부는 환자의 연령, 증상의 중증도, 동반 질환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게 됩니다.

환자와 보호자가 알아야 할 사항

1) 약을 복용할 때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항상 같은 시간에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고, 임의로 용량을 바꿔서는 안되며 약을 한번 걸렀다고 다음에 두 배로 먹어서도 안 됩니다. 약물을 과다하게 복용하면 부작용 혹은 심한 증상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복용하고 있는 약물의 모양과 이름을 기억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사회 활동에 관하여 

사회 활동은 가능한 한 계속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활동력이 있을 때 일을 하도록 하며 가능하면 즐거운 일을 합니다.

3) 식사할 때

음식물 중 특별히 제한 할 것은 없습니다. 변비가 올 수 있으므로 물을 많이 마시며 섬유질이 많은 채소류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삼키기 어려운 경우에는 곧게 앉은 자세에서 턱을 당긴 후 삼키도록 하고 조금씩 넣어 잘 씹도록 합니다. 젓가락 보다는 숟가락을 사용하고, 삼킴 장애가 심한 경우 물은 빨대를 이용하여 마시도록 합니다.

4) 병원에 방문할 때

정기적으로 환자 본인이 직접 의사를 면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래야 담당 의사가 증상의 심한 정도 및 진행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여 약물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5) 말을 할 때

많은 파킨슨병 환자에서 언어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긴장하거나 서두르지 말고 긴 문장보다는 짧은 문장을 사용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발성연습 혹은 크게 글을 읽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6) 목욕할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바닥에 껄끄러운 고무판을 깔거나 벽에 손잡이 등을 달아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7) 걸을 때

조급해 하지 말고 앞을 바라보면서 허리를 펴고 가능한 보폭을 크게 하여 걷습니다. 발 앞꿈치를 든다는 기분으로 걸으며 될 수 있는 한 다리를 벌려 넘어지지 않도록 합니다. 양손은 자연스럽게 흔들리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걷다가 몸을 돌릴 때는 다리가 절대 교차되지 않도록 합니다. 앉을 때는 팔걸이가 있는 의자에 앉고 깊고 낮은 의자는 피합니다. 지나다니는 곳에 발에 걸리는 물건들이 없도록 치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8) 규칙적인 운동

오랫동안 서 있거나 앉아 있으면 관절이 굳을 수 있으므로 의식적으로 몸을 자주 움직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에 두 세 번 10분~30분 정도로 짧게 정기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운동은 움직임을 크게 하여 걷는 운동, 맨손 체조, 스트레칭 등이 권장되며, 운동시 필요 이상으로 힘을 주지 않고 부드럽게 무리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고, 피로를 느끼면 중단해야 합니다.
 
파킨슨병은 완치되지는 않으나 잘 치료 받으면 여생을 큰 장애 없이 보낼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전문 신경과 의사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꾸준히 운동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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