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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받은 엄마들 이야기

글 내용
제목 늦은인사. 심장외과 전태국 교수에게 온 한 엄마의 편지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6-07-25

내용

늦은 인사 - 심장외과 전태국 교수에게 온 편지

혹시 기억을 하실런지요?

수술 받았던 한 아기의 엄마입니다.

 

이 세상에 너무 일찍 나와서 심장외과 전태국 교수님께서 수술전에 많이도 고민을 하셨던 모습이 생생하네요.

 

며칠 후면 아기가 하늘나라로 떠난지 어느 새 1년이 됩니다.

 

처음 교수님을 뵈었을 때 차분하고 담담하게 상황을 설명해 주셨던 모습이 기억이 납니다. 

우리 아기가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일주일이 넘어갈 무렵쯤이었던가 어느 간호사님께서 그러시더군요.

아기를 위해서 교수님이 새벽기도를 하신다고. 저는 그 말씀을 듣고 어찌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아기 한 명 한 명을 그렇게 소중하게 다루시고 치료하시는 섬세함에 많이 감동 받았습니다.

 

의사 선생님들은 늘상 생명을 다루시니 살리지 못한 경우에 힘들어 하실 수도 있겠지만, 

혹여라도 교수님께서 우리 아기에게 마음의 짐을 가지고 계실까 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빨리 감사인사를 드려야하는 데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제서야 드리게 되었습니다.

 

아기를 보내고 얼마간은 주체하기가 힘들었는데, 또 견딜 힘을 주시더군요. 

그렇게 시간이 흐른 후부터는 아침에 일어나면 "우리 아기 안녕" 하며 하늘을 보고 인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더 이상 아프지 않고 이제 편히 그 분 품에서 쉴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고, 

저도 언젠가 머지 않은 날 다시 만날 껄 아니까 슬퍼하기보다는 감사하며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픈 아기들이 이 세상에 그렇게 많은지도 몰랐던 제가, 겪고 나서야 아픈 아기들이 어찌나 많이 보이던지...

 

아기를 통해서 어른으로서, 부모로서 이 세상의 모든 아기들에게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그래도 우리 아기는 최고의 의료진에게 할 수 있는 모든 치료라도 받았지만,

정말 간단한 예방주사조차 맞지 못해서 열악한 환경속에서 그렇게 꺼져 가는

생명들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 마음이 숙연해 집니다.

 

교수님의 손을 통해 많은 소중한 생명들이 다시 피어나고, 또 그 아이로 인해 그 가정이 행복해지고, 

그렇게 다시 태어난 아기들이 성장해서 이 세상에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그런 사람으로 자라길 기도합니다.

 

 

늦은 인사를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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