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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이용후기

글 내용
제목 항암치료 후 탈모 환자를 위한 특강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6-09-28
파일첨부 thum.jpg,

내용

" 저는 유방암 치료받고 나은지 5년 되었어요. 저는 병을 이겨냈어요.
그런데 이번에 우리 딸이 걸려서…. 그래서 이렇게 오게 되었습니다. "

'탈모 환자를 위한 특강'에 참여한 중년 여성 인터뷰 中

여유로운 오후 3시.

암교육센터 강의장의 문이 열리자 각자의 사정을 가진 참가자들이 하나둘 모였습니다.
 
바로 오늘, 암 환자 중에서도 항암치료 후 탈모로 힘들어하는 여성 암환우를 위한 특강이 있기 때문인데요.
타 암종에 비하여 유독 부인암과 유방암이 머리가 많이 빠지기도 하고, 이와 같은 현상에 여성들이 보다 많은 정신적 부담과 고통을 겪고 있기에 조금이라도 그 어려움을 나누고자 마련된 자리입니다.
 
강의장은 금세 가득 찼고 차분한 가운데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집중을 이끌어 낸 항암 탈모 특강 중 모습
 
 
탈모 특강을 함께 들으러 온 모녀의 모습
 
 

# 머리가 빠진다는데…. 암 투병을 하는 것이 티가 날까 걱정돼요.

 
가슴은 가릴 수 있지만, 머리는 표가 나니, 아픈 사람인 걸 드러내는 것 같아 신경 쓰이고 걱정이 된다며 어느 환우 분이 털어놓았던 고민을 공유하며 암교육센터의 김임령 전문 간호사가 인사를 건넸습니다.
 
보통 항암치료를 시작하면 의료진과 주변 경험자로부터 머리가 빠질 것이라고 듣게 되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단순한 예고에 불과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더욱 두려운 것이 아닐까요?
 
오프닝 섹션을 맡은 김임령 전문 간호사는 ‘치료 중 탈모에 대한 이해’라는 주제로 강의하였습니다.
 
 
"탈모는 보통 항암제를 맞은 날을 기준으로 2~3주부터 시작되며, 2개월 정도에 가장 심합니다.
머리가 빠지기 전에는 두피가 따끔거리고 화끈거리며, 스치기만 해도 아픈 증상 등이 나타나는데,
이를 ‘이상감각증’이라고 합니다.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하면 매우 큰 상실감을 느끼게 되고, 머리카락을 자르면 아픈 증상도 많이 나아지기 때문에,
이상감각증이 나타날 때가 머리를 밀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항암 탈모는 일시적인 증상이다’라는 점입니다.
치료를 마치면 늦어도 1년 안에 쇼트커트 정도의 길이로 발모합니다.
심리적으로 전혀 위축될 필요가 없죠.
오늘 특강을 통해 탈모 대처법과 가발. 모자 활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암교육센터 김임령 전문 간호사-
 
항암 치료를 하며 겪는 탈모는 일반인의 탈모와 무엇이 다른지, 
어느 시점에 어떤 대비를 해야 하는지 등의 상세한 설명과 조언이 이어졌습니다.
 
강의가 진행될수록 무거운 표정으로 조용히 착석하였던 모녀의 손은 어느새 다정히 포개졌습니다. 항암 치료를 받은 지 일 년이 되어 머리를 기르고 있는 중이라고 소개한 한 참석자는 자신의 짧은 머리를 손으로 쓸며 항암치료를 앞두고 있는 암환우 분들을 안심시키기도 하였습니다.
 
 
강의 내내 다정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던 모녀의 마주 잡은 손 

실제로 탈모는 항암 치료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니, 탈모가 진행된다는 것은 곧 항암제가 몸속에서 맡은 역할을 잘 완수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머리카락과 함께 눈썹이나 속눈썹, 코털이 함께 빠지기도 하는데, 코털이 빠지면 콧속의 필터 역할을 하는 부분이 없어져 콧물이 물처럼 흐르기도 하죠. 감기와 같은 질환으로 헷갈리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 인지하고 있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음으로는 '머리를 깎은 후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머리카락이 없으니 두피에 각질이 일어날 수 있는데, 이때는 두피 마사지나 비듬 제거 두피 용품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민머리더라도 세수를 하듯 매일 씻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씻은 후에는 부드러운 수건으로 두드리거나 시원한 바람으로 말린 후 로션 등으로 수분 공급을 해줌으로써 민감해진 두피를 진정시키면 됩니다. 보통 머리를 밀면 두건이나 모자, 가발을 착용하게 되는데요. 이는 자외선을 차단하고, 체온을 조절하여 감기를 예방하며, 피부 보호에도 좋은 대처법입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지승은 강사와 함께 '예쁘고 멋스럽게 두건, 가발을 활용하는 방법'을 익혀보겠습니다.
 
 

# 저도 겪으면서 머리가 다시 자라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라는 걸 알았어요.
이 시간을 통해 여러분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가벼워졌으면 합니다.

 
지승은 강사의 강의 모습
 
"안녕하세요. 두건, 가발 활용법 강의를 진행하게 된 지승은입니다.
지금 많이 힘든 시기를 지나고 계신데,
여성 암 환우들에게는 치료만큼이나 탈모를 겪는다는 것이 심적으로 많이 두렵고 위축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유방암을 투병하며 항암 탈모를 경험했었습니다. 그래서 그 마음이 누구보다 잘 이해가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머리를 깎고 나서 모자나 두건 등을 착용하고 다녔었는데요. 어떤 것이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지 어떤 모자를 사야 아픈 티가 덜 나는지 모두들 처음 겪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거든요.
이 시간을 통해 제 경험담을 말씀드리고 실제로 착용해보실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지승은 강사의 강의 내용 中-
 
 
요즘에는 인터넷에서도 암환우에게 적합한 모자와 가발, 두건 등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이 기능성 제품이라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면역력이 약하고 쉽게 지치는 암 환자들은 직접 매장을 둘러보는 데에 한계가 있기에 자신의 상황에 맞는 만족스러운 제품을 고르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에 놓인 여성 암 환우들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자신이기에 사람들 앞에 서게 되었다는 지승은 강사. 
 
"저도 항암 주사를 맞고 2주가 되니, 머리가 빠졌어요.
생각보다 빠지는 양이 많아, 머리를 밀지 않고 버티는 것이 더 힘들더라고요.
눈 딱 감고 정리하니, 심리적으로 안정도 되고 치료에 임할 수 있었죠,
결국 치료를 마치면 빠졌던 머리카락이나 몸의 털이 금세 다시 날 것이니, 걱정보다는 내 몸을 소중히 여기고 관리하며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드셨으면 좋겠어요."
 
-암 환자일 당시의 경험담을 털어놓는 지승은 강사의 강의 내용 中-
 
 
그녀는 암 환자로서 모자나 가발을 고르는 방법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하였습니다.
 
  
 
특강을 위해 준비된 다양한 가발, 두건, 모자(좌) / 모자의 유형별 장단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지승은 강사(우)
 
"암 환자들은 주변머리가 없어 귀 주변까지 덮을 수 있고,
볼륨감이 잘 고정되거나 헤어밴드형 모자라면 좀 더 편하게 착용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장시간 착용을 해야 하고 자주 세탁을 하기 때문에 어떤 소재이냐가 중요합니다.
일반인이 착용하는 모자를 구매하신다면 이 부분을 유의하셔야 해요. 가발은 전체적으로 사용하면 매우 덥고 답답할 뿐 아니라 비싸기 때문에, 앞머리 가발과 같은 부분 가발을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긴 머리를 연출할 때는 모자 뒤에 가발이 붙어있는 형식의 것을 사용할 수 있죠,"
 
  
 
모자와 가발을 고르는데 어려움을 겪던 환자분에게 스타일링을 선보이는 지승은 강사
 
"치료를 받으며 직장에 다닐 예정인데, 실내에서 오래 착용할 수 있는 모자가 없더라고요.
저에게 어울리는 모자는 더더욱 찾기 어렵고요."
 
-유방암을 투병 중인 김경희 환자-
 
 
실제로 모자 착용에 어려움을 겪으시는 환자를 모시고 스타일링을 추천해보는 자리도 가졌습니다.
“잘 어울려요~”, ”저게 더 예뻐요”, “어려 보여요~” 등 실시간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한바탕 웃기도 하였습니다. 
강의장은 어느새 조언을 주고받는 소통의 장으로 변했습니다.
 
 
"저도 머리를 자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는데요.
빠지기 시작하니까 그 한 올 한 올이 너무나 받아들이기 어렵고 힘든 거예요.
그냥 마음먹고 밀었어요. 그랬더니 정말 시원하고 깔끔하고 마음도 함께 정리되더라고요."
 
-자신만의 두건 두르는 팁을 선보이기도 했던 참가자-
 
 
"머리가 화끈거리고 잡아당기는 것처럼 너무너무 아팠던 시기가 있는데,
모두들 그런 증상이 있으니 본인만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 걱정 마세요.
그러한 증상도 다 지나간답니다"
 
-탈모 시기를 앞두고 있는 환우를 안심시켰던 참가자-
 
 
가발을 쓰고, 두건을 두르기 이전에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 자체에 두려움을 갖거나 힘겨워했던 환자분들은 
이미 머리를 밀고 치료에 임하는 선배의 조언에 용기를 얻기도 하였습니다.
 

# 잘 견뎌주어 감사합니다.

오늘 특강은 ‘나에게 쓰는 응원카드’를 채워보고 함께 공유하는 시간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평소 마음에 꾹 담아두었던 말을 꺼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 터, 그녀들의 손은 글자를 적어 내려가다 이따금 멈추곤 했습니다.
 
 
 
 
"머리가 빠지고 있어 힘든 시간이었는데, 많이 배우고 위로받고 갑니다."
 
"이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잘 견뎌준 스스로에게 고마워요"
 

완성한 카드를 순서대로 낭독하고 마음을 나누는 시간에는 너나 할 것 없이 서로의 메시지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였습니다. 지승은 강사는 환우 분들의 완치를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항암 탈모를 경험할 시기에 사용하면 좋은 샴푸를 선물하였습니다.

 

"탈모에 대해 이렇게 자세히 들을 일이 없었는데 오늘 교육이 정말 유익했고,
가발이나 모자 등을 직접 써보면서 저에게 꼭 맞는 것을 찾을 수 있어 좋았어요.
마음이 약해져 있는 우리 환우들에게 이런 교육은 정말 큰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너무 좋았습니다."
 
-특강에 참여했던 김경희 환자-
 
 
"병원 게시판을 보고 도움이 될까 하여 신청하게 되었어요.
사실 엄마가 암 선고를 받으시고 너무 힘들어하고 좋지 않은 쪽으로만 생각을 했던 것 같은데, 오늘 이렇게 참여한 것이 좋은 계기가 된 것 같고 엄마가 오늘 참석한 다른 분들처럼 당당해지셨으면 좋겠어요."
 
-딸이자 보호자로서 참석하였던 김원정 씨-
 
 
웃음과 눈물이 함께했던 오늘 이 시간을 통해 
어떠한 질병이든 혼자 이겨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도 환자분들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모든 환자분이 건강을 되찾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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