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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자료

글 내용
제목 전립선암 방광암의 방사선치료(조선일보 2006년 12월 20일자)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9-04-15

내용

박 원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교수/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방사선이란 무엇인가요?

방사선은 눈에 보이거나 냄새가 나지 않고 몸에 와서 부딪히는 느낌을 전혀 알 수 없는 일종의 에너지입니다. 특수한 장비를 이용해서만 방사선의 존재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체를 알 수 없는 빛의 일종으로 인체를 들여다 볼 수도 있고 치료도 할 수 있는 미지의 빛이라 하여 일명 ‘X-레이’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방사선하면 먼저 두려움을 갖는 것이 보통인데, 방사선은 우리 주위 어디에나 존재하고 있습니다. 태양으로부터 나오기도 하며 땅으로부터 심지어는 콘크리트 벽에서도 발생되며 또한 음식물에서도 발생합니다. 이와 같이 자연적으로 발생되는 방사선을 우리는 ‘자연방사선’이라 부릅니다. 이와 반대로 인공적인 조작에 의해 만들어진 방사선을 ‘인공방사선’이라 부르는데, 사용용도를 보면 원자력 발전소 혹은 교량이나 철근 구조물 안전진단에 쓰이는 장치도 있고, 병의 진단에 쓰이는 X-선 장치와 암치료를 위한 방사선치료 등 쓰임새가 매우 다양하며, 우리들이 자주 접하고 있는 TV 및 컴퓨터 모니터, 전자레인지 등에서도 전자파라는 아주 미약한 방사선이 생겨납니다. 이와 같이 방사선은 특성이 다양하며, 방사선의 종류에는 X-선, 감마선,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 전자선, 양전자선, 중성자선 등이 있습니다. 이 중 암치료에 이용되고 있는 방사선은 X-선, 감마선, 전자선, 양성자선, 중성자선 등입니다.

방사선으로 어떻게 해서 암치료가 되나요?

방사선치료에 이용되는 방사선은 우리의 몸을 투과하면서 전리현상(ionization)을 일으키는데, 이는 세포의 증식과 생존에 필수적인 물질인 핵산(DNA)이나 세포막 등에 화학적인 변성을 초래하며 결국 손상 받은 세포가 회복되지 못하면 그 세포는 죽음을 맞게 됩니다. 대개의 경우 방사선치료에 의해 유발되는 세포의 죽음은 방사선을 쪼이는 즉시 나타나는 경우보다 한 동안 세포의 생명을 유지하다가 증식을 위해 진행되는 세포 분열 때 나타나는 경우가 더 흔합니다. 그러므로 실제 방사선 치료가 끝난 후에도 계속 암덩어리가 줄어들기 때문에 방사선의 효과를 판정할 때는 치료 후 수개월을 기다리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방사선에 의한 영향으로 암세포 뿐 아니라 종양에 인접한 주변의 정상 세포들도 손상을 받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방사선에 의한 정상 조직의 손상이 암세포보다 더 빠르게 회복되는 잇점이 있기 때문에 이런 점을 이용하여 암세포에 대한 방사선치료를 하게 됩니다. 방사선치료시 방사선으로 인한 정상 세포들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에 대한 세포 살상효과를 극대화하도록 적절한 방사선치료의 방법과 일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방사선치료는 어떤 경우에 시행합니까?

방사선치료는 크게 완치를 목적으로 시행하는 경우와 고통을 감소시켜줄 목적으로 시행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으며 질병의 상태와 진행정도 등에 따라 결정되며, 수술, 항암치료, 호르몬치료 등과 함께 시행할 경우도 있습니다.
선진국의 통계자료를 보면 전체 암 환자들의 약 절반 정도가 암의 투병 과정 중에서 방사선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중에서 약 절반 정도에서 완치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에서의 정확한 통계는 아직 없으나, 전체 암 환자들의 약 1/3 정도가 방사선치료를 받는 것으로 추정되며, 방사선치료의 목적에 대한 통계를 보더라도 선진국이나 한국에서 공히 전체 방사선치료 환자들의 약 45-55% 정도는 완치를 목적으로 근치적 방사선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완치의 희망이 거의 없어 고통완화 목적의 방사선치료가 시행되기도 하는데, 뼈로 전이된 암으로 인한 통증, 신경 마비 또는 골절의 위험이 있는 경우, 뇌로 전이된 암으로 인한 두통이나 뇌신경 장애가 있는 경우, 혈관 또는 위장관의 압박이나 폐쇄, 출혈이 있는 경우, 그리고 비뇨생식기와 관련해서는 혈뇨나 배뇨곤란 또는 통증 등이 있는 경우이다.

방사선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방사선치료는 신체 외부로부터 몸 안에 있는 병소부위에 방사선을 조준하여 쪼여 주는 ‘외부조사’와 신체 내부 병소 부위 또는 그 주변에 방사선을 방출하는 물질(방사선 동위원소)을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위치시켜 치료하는 ‘근접조사’가 있습니다.


선형가속기, 근접조사 방사선치료기
‘외부조사’는 선형가속기(Linear Accelerator: LINAC)라 불리는 장비에서 나오는 X-선과 전자선을 이용합니다. 선형가속기는 여러 에너지의 X-선과 전자선을 발생시키는 장치로서 병소가 몸 속 깊은 곳에 위치하거나 피부근처에 있는 경우라도 병소에만 방사선을 집중 조사할 수 있게 되어 있어 치료 깊이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비뇨기암 환자의 방사선치료는 대부분 선형가속기를 이용하여 시행됩니다. ‘근접조사’는 이리디움, 세슘, 아이오다인 등의 방사선 동위원소 물질을 신체 내의 병소 부위에 투여하거나 삽입하여 치료하는 방법으로 병소 부위에만 많은 양의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으며, 주로 자궁경부암, 폐암, 식도암, 육종, 등에 적용됩니다.

방사선치료의 진행과정은 어떠합니까?

암 치료에 있어 우선 암의 치료 목적과 원칙이 결정되고, 방사선치료를 필요하다면 방사선치료를 위한 계획(simulation)을 먼저 세웁니다. 이는 방사선을 쪼여 주어야 하는 병변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인 요소이며, 이를 위해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방사선치료 계획에는 치료 시작 후 매일 정확한 방사선치료를 위해서 환자의 자세를 일관되게 유지하기 위한 필요한 고정 기구들을 제작하여 사용하며, 치료 부위의 고정 기구나 환자의 피부에 잉크로 표시선을 그려 넣기도 하며, 표시선이 지워지지 않도록 피부에 작은 문신을 만들기도 합니다. 비뇨기암 환자의 경우 직장이나 방광에 따른 치료부위(전립선이나 방광)의 변화를 최소화하고 매일 일관되게 치료될 수 있도록 대변, 소변 습관을 교육하고 필요시 일정 기구를 삽입하기도 합니다. 방사선치료는 전체 치료 기간 동안에 방사선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한두 차례 변경되는 경우도 있으며, 이때마다 방사선치료 계획 과정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방사선치료 기간은 치료 목적, 병 상태, 부작용 위험성 등에 따라 다를 수 있어 1주에서 8주까지 다양하며, 주 5회 매일 하루에 한번씩 10-30분정도 시행됩니다.

3차원입체조형치료와 세기조절방사선치료란 무엇인가요?

전통적 치료방법은 암 조직에 원하는 방사선량을 전달하기 위하여 단순 조사로 방사선치료가 시행되었기에 치료에 따른 부작용이 적지 않았습니다. 근래들어 암 조직에 방사선을 전달하는 치료장비와 방사선치료 계획을 위한 소프트웨어의 발전으로 3차원입체조형치료(3D-CRT, 3-dimensional conformal radiotherapy)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3차원 입체조형 치료의 장점은 CT에서 얻은 영상을 치료 계획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3차원으로 재구성하고, 암 조직과 정상조직의 방사선조사 분포 상태를 공간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되어 암 조직에는 방사선이 고르게 분포되도록 하고 주위 정상조직에 들어가는 방사선량은 최소화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세기조절방사선치료(IMRT, intensity-modulated radiotherapy)는 3차원 입체조형 치료의 일종으로 개별 방사선 조사면에서 암 조직과 주요 정상조직의 위치관계를 고려하여 조사면을 수 개에서 수십 개까지 세분화하고, 각 세분화된 영역마다 방사선의 양을 조절함으로써 암 주위의 정상조직에 들어가는 방사선량을 최소화하고 암 조직에만 선택적으로 원하는 방사선량을 줄 수 있는 맞춤형 치료 방법입니다. 
 
3차원입체조형치료
그림 3. 전립선암 환자에서 3차원입체조형치료와 세기조절방사선치료의 비교: 세기조절방사선치료가
3차원입체조형치료에 비해 치료범위와 유사한 방사선조사영역을 형성하며 주위 정상조직의 방사선 조사량을 줄일 수 있음

전립선암의 방사선 치료

전립선암은 다른 종양과는 달리 서서히 진행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진단 후 잔여 수명이 짧은 경우에는 치료 없이 경과 관찰만 할 수 있으나, 타 장기에 전이가 없는 전립선암인 경우에는 근치적 치료를 목적으로 수술이나 방사선치료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초기 진단 후 어떤 치료를 시행 할 것인지 결정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건강상태, 임상적 병기, 분화도(Gleason score), 전립선특이항원(PSA, prostate-specific antigen) 수치, 예상되는 합병증, 환자의 선호도 등이 고려됩니다. 그리고, 초기 치료로 수술 받은 후 재발의 가능성이 높은 경우나 수술 후 추적관찰 중 재발된 경우에 구제치료로서 방사선치료가 시행됩니다.
방사선치료시 치료 범위는 임상적으로 암세포가 전립선에만 국한된 경우는 전립선(일부에서는 정낭 포함)에만 방사선을 집중 조사하지만 골반내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골반 전체에 방사선을 조사 후 치료 범위를 전립선만으로 축소하여 방사선을 집중 조사합니다. 그리고, 임상적 병기, 분화도, 전립선특이항원 수치를 고려하여 방사선치료만 시행하기도 하지만, 고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경우에는 호르몬치료와 병행 치료를 시행함으로써 치료 성적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치료범위          

치료 부위에 방사선 조사선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치료성적을 높일 수 있으므로 3차원입체조형치료나 세기조절방사선치료를 주위 정상조직에 부작용의 빈도를 낮추면서 방사선 조사선량을 높이고 있습니다. 방사선치료는 일단 시작하면 6-7주간 평일에 하루에 한번씩 15-30분 정도 치료를 받게 됩니다. 치료 효과 판정은 대개는 전립선특이항원의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이뤄지며 필요시 자기공명영상(MRI)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전립선특이항원은 전립선암으로 수술한 경우에는 수술 후 2-3주쯤 거의 검출되지 않을 정도로 떨어지지만 방사선치료시에는 전립선특이항원의 감소의 폭이나 기간이 다양하며 보통 치료 후 수개월부터 2년까지도 서서히 지속적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방광암의 방사선치료

과거에는 방광암으로 근치적 수술이 필요하지만 수술에 따른 위험성이 크거나 고령이나 다른 질환 등으로 수술이 어려운 경우, 환자가 방광 보존을 원하는 경우에 한하여 방사선만으로 치료가 시행되었습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 수술을 시행 받은 환자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수술에 비해 다소 낮은 치료결과를 보였지만 환자의 상당수에서 방광내시경 검사 및 조직검사를 통하여 암세포의 완전 소실을 얻을 수 있었고, 이런 환자인 경우 치료 성적이 좋았으며, 방사선치료 후 방광에 재발되지 않는 한 방광을 보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980년대 중반부터 방사선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방사선치료시 항암제와 병용치료를 함으로써 암세포의 소실 정도 및 치료 성적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활발히 시행되었습니다.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병행함으로써 치료 성적이 향상되었고 치료환자의 40%정도에서 방광 보존이 가능하였습니다. 방광 보존을 위한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 병행요법를 통해 좋은 치료 성적이 예상되는 환자로는 방광근층 이상에 종양 침윤이 있고 요관 폐쇄가 없으며 요도를 통한 암세포의 절제가 잘 되었고, 치료 후 암세포 완전 소실을 보이는 경우입니다.
방광 보존을 위한 치료는 방사선치료 전후에 항암치료를 시행하며 항암치료 중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병행한 치료가 시행됩니다. 그러나, 환자의 몸 상태가 항암치료를 함께 병행하기 적합치 않다면 방사선치료만 시행하기도 합니다. 방사선치료는 방광을 포함하여 골반 전체를 4-5주 치료한 후 치료 범위를 줄이는데, 암이 다발성인 경우 방광 전체, 암이 하나인 경우에는 일부 방광에만 국한하여 나머지 치료가 2-3주 가량 시행됩니다. 치료 효과를 평가하기 위하여 치료 후 정기적으로 방광내시경, 요세포검사와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을 시행하여 재발이 발견된 경우 구제치료를 시행됩니다.
방사선치료 계획 필름

방사선치료의 부작용

방사선치료의 부작용은 방사선이 조사되는 부위가 어디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또한 수술 전, 후에 따라 그리고 항암치료나 호르몬치료가 방사선치료와 병행되어 시행되느냐에 따라 그 정도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일반적으로 비뇨기암 환자에 방사선치료를 시행하였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것입니다.

1. 급성 부작용

1) 전신 반응

방사선치료 개시 후 1주 이내에 발생할 수 있으며 증상으로는 피로감, 식욕부진, 오심,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증상이 미약하여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으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대증요법으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이들 증상의 원인에 대하여는 잘 알려져 있지 않고, 환자마다 개인차가 많으며 이런 방사선치료로 인한 전신반응은 방사선치료 종료 후 1~2주 내에 소실됩니다.
2) 국소 반응
방사선치료 시작 후 치료 부위에 포함되는 방광, 요도, 직장, 소장 등이 방사선에 반응하여 방광염, 요도염, 직장염, 장염이 발생하면 뇨통, 빈뇨, 잔뇨감, 설사,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개의 경우 증상이 경미하여 별다른 치료 없이 방사선치료를 마칠 수 있으나 간혹 증상이 심한 경우 적절한 투약을 필요로 하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들은 대부분 방사선치료 종료 후 2-3주 내에 염증이 가라앉으면서 호전됩니다. 방사선치료 중 나타나는 부작용의 정도는 그리 심하지 않아 고령이라 하더라도 대부분 치료에 따른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2. 만성 부작용

방사선치료가 끝나고 수개월에서 수년이 지난 후에 드물지만 방사선에 의한 혈변, 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개의 경우는 일시적으로 증상을 나타내고, 별다른 치료없이 호전되거나 적절한 약을 통하여 증상이 소실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방사능치료 후에 성기능 저하가 올 수 있는데 성기능은 방사선치료 초기에는 유지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될 수 있습니다. 이런 부작용들은 3차원입체조형치료나 세기조절방사선치료가 적용된 이후 발생 빈도나 심한 정도가 현저히 감소하였습니다.
참고문헌) 방사선치료 바로 알기, 허승재, 2001년, 신광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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