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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사례담

글 내용
제목 소대화 님 (2017년 당뇨병관리 우수상)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9-02-14

내용

 

식후혈당관리와 틈새운동

 

소대화(2017년 당뇨병관리 우수상)

 

지난 연말, 갑작스런 일이 하나 생겼다.

어느 단체의 정기회지 출판 작업이 펑크가 나면서 원고도 없이 굴러온 일이 작업 기일마저 촉박한 상태에서 나에게 떨어져 부득이 맡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고민 끝에 하나, 둘 원고를 추슬러 잡아 쓰고 다듬고 편집하기를 벌써 한 달째 밤을 지새우며 작업하여 3월 중순에 200여 쪽의 정기회지 출판을 매듭지었다. 큰 홍역을 치른 바람에 팔과 어깨관절 통증까지 발병하여 오늘까지도 물리치료실을 자주 이용하고 있다.

 

그런 다음, 지난 4월3일 이문기 교수님 진료 일을 맞아 실시한 혈액검사에서 당화혈색소 검사치(7.0%)가 껑충 뛰어 나타났다. 자기관리를 소홀히 하였다고 크게 야단을 맞았다. 이젠 당뇨 약을 복용해야겠다고 하시면서, 마침 6개월짜리 단기임상시험프로젝트가 있으니 참여해보겠느냐고 하시기에, ‘네’하고 대답하였더니, 추천해주셨다.

4월19일 임상시험 약정일이 다가왔다. 삼성의료원 본관 9층, 임상시험센터병동에서 필요한 절차를 거쳐 혈액검사를 실시하였다. 담당연구간호사로부터, 결과가 나오면 확인이 필요하니 2시간 뒤에 다시 와 달라는 말을 듣고, 우선 식당에 가서 아점식사를 하였다. 식사를 마치고, 차를 한 잔 하면서 잠시 휴식을 하고나니 벌써 2시간이 흘렀다. 시간을 맞춰서 다시 9층으로 찾아가서 검사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그런데 의외의 결과를 받았다. 약 2주전보다 당화혈색소 값이 떨어져 6.9%가 나왔다고 하였다. 얼른 듣기에 수치가 떨어졌다니, 내심으로는 매우 반가운 일이었다. 그런데, 설명을 모두 듣고 보니, 나는 임상시험참가자격(당화혈색소 7.0%이상)에 미달되어 참여할 수가 없다는 내용이었다. 다시 말하면, 불합격을 맞은 것이다. 혈당수치가 떨어져서 반갑던 마음이 갑자기 썰렁해지면서 못내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규정상 대상에 들어갈 수가 없다하니 어찌할 바가 없었다. 그러나 다음진료(8월1일) 시 당화혈색소가 7.0이상이 되면 다시 참가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 설명을 새겨 안고 돌아와서 가족에게 전했더니, ‘당화혈색소가 내렸으니, 오히려 잘됐다’고 격려를 받아 다행스러웠다.

 

그러던 차에, 지난 5월 어느 날 감기가 오더니 장염까지 동반되어 큰 고통을 겪었다. 하는 수가 없어서, 가까운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혈액검사를 하였다. 검사결과 백혈구 수치가 1만 이상으로 높은데, 그보다 당화혈색소가 7.1로 기록되어 투약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료결과를 받았다. 나는 이 결과를 임상시험팀에게 전달하고 임상시험에 참여시켜줄 것을 요청하였고, 팀의 내부협의를 거쳐 임상시험참여가능 통보를 받은 뒤, 6월7일 첫 방문 임상시험검사서 당화혈색소 7.0의 결과로 임상시험 제1차 방문검사 및 투약지시를 받았다. 이후 6개월 동안의 임상시험 일정에 동참하게 되었고, 그동안의 진행과정을 거쳐서 오는 12월 17일 마지막 임상시험일정을 수행하면 모든 과정을 마친다.

이 과정에서, 피시험자에게 진행된 필요한 검사와, 투약 및 진료에 소요되는 일체의 경비를 진행주최 측에서 모두 부담하며, 피시험자의 방문일정에 소요되는 약간의 출장여비까지 피시험자에게 지급되어 전혀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고, 아울러 유익한 관련검사의 결과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어서 피시험자 본인의 적극적인 탈 당뇨관리와 노력에 꼭 필요한 ‘동기부여’를 주었음은 물론, 적극 실행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렇지만, 처음부터 모두가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앞에 서술한 바와 같이, 무리한 일로 자기 몸을 함부로 한데 대한 반향은 의외로 무겁게 다가왔다. 당화혈색소 값이 급격히 올랐고, 매일 자가 측정하는 공복 및 식후 혈당수치도 급격하게 올라 나의 속마음을 짓누르고 있었다. 고민하던 끝에 결심을 하였다. 무엇보다 그동안 운동을 한다고 해왔지만, 여러 가지 핑계로 제대로 효과 있게 하지 못했던 점이 떠올랐다. 평소에도 운동을 충분히 했을 때와 그러하지 못했을 때의 반응은 자신이 먼저 느낄 수 있을 만큼 차이가 있음을 자가 측정을 통하여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임상시험에 참가하여 휴대용연속혈당측정기(i-pro2)의 부착-제거 후 기록된 결과그래프를 보면서 잠시 설명을 들은 뒤, 식사직후부터 나타나는 그래프의 고점(피크)이 혈당관리목표치를 크게 벗어날 수 있다는 점과, 그 결과에 따라서 혈당평균치인 당화혈색소 값이 결정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일시적이지만 식사 후에 고혈당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그 현상의 누적결과가 혈관 및 체내장기조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겠다는 상식적 판단에서 식후고혈당을 잡는 관리방안과 공격목표를 세워서 임상시험기간 내에 자신의 당뇨질환을 극복해야겠다는 야심이 발동하였다. 그러던 중 어느 사이에 이 난제를 운동요법으로 풀겠다는 결심이 나의 머리를 지배하고 있었다. 다른 많은 성공사례들이 있지만, 일상생활을 통하여 나타나는 혈당의 변화추이를 살펴볼 때, 식사 후 충분한 시간이 경과된 후의 공복보다도 식사직후에 가파르게 상승하는 혈당의 특성으로 보아 식후의 높은 고혈당 값을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판단되어, 그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는 것을 주안점으로 삼았다. 실행방법은 매 식사1시간 경과시점에 비교적 강도 있는 짧은 운동을 거르지 않고 매일 3회 간단하게 실시하는 자가 처방이었다.

 

따라서 비교적 완만한 변화구간의 식사 전 혈당 값보다 변화의 폭이 기준 값을 초과하기 쉬운 식후혈당 값의 상승구간 관리가 주목됨으로 주된 공격목표로 삼고, 그 이후의 완만한 변화구간은 차상의 공격목표로 정하고 집중관리하기로 하였다. 지속적인 묘책의 강구노력과 함께 자가 혈당측정기를 사용하여 자신의 혈당변화를 비교적 좁은 시간간격으로 나눠서 관찰이 필요한 구간을 반복 측정하였고, 정확성을 기하기 위하여 가능한 여러 차례의 측정값을 수집하여 분석하였다. 물론, 일상생활 속에서 측정할 때마다의 식사량과 음식종류, 식사분위기와 식사시간 등이 동일할 수 없기 때문에 측정값에 대하여 모두 동일기준에서 해석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여 비교분석하였다. 이에 대한 결과들을 요약하여 정리하면, 식사시작 20~30분 뒤부터 혈당농도가 점차 변화하면서 1.5~2시간 무렵까지 증가하다가 최고점피크를 지나서 감소하면서 다음식사 전까지 하강하고, 다시 음식물 섭취와 함께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게 된다. 그러나 저녁식사 이후의 변화는 다음식사 때까지의 공백시간이 긴만큼 혈당농도의 증가와 감소 구간을 지나서 완만한 변화를 이루어 아침 공복혈당에 이른다.

 

여기서 식후혈당의 변화는 음식물의 내용과 식사시간 및 섭취방법 등의 식사습관에 직접 관계되며, 특히 음식물의 섭취순서는 혈중농도의 변화와 유지시간 결정의 주요 인자이므로 중요한 관찰의 대상으로 삼았다. 흡수가 비교적 빠른 탄수화물과 위장 내에서 체류시간이 긴 채소섬유질 및 육류단백질의 식사순서는 당연히 식후혈당의 형성과 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어 주목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당뇨인의 경우 식사 후 상승구간에서 흔히 기준혈당 수준을 초과할 수 있기 때문에 관리의 우선순위 대상이며, 나의 경우도 식후혈당 기준을 초과하는 대상이다.

 

그렇다면, 공격목표인 식후혈당 구간의 상승초과분을 어떻게 공격할 것인가? 지금까지 실행했던 유산소운동은 식사 후 운동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가서 걷기운동부터 시작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에는 식사를 마치고 적당한 장소 또는 건강센터로 이동하는 시간과 운동하는데 소요되는 다소간의 시간이 요구된다. 경험에 의하면, 식사시간 30분, 준비 및 이동 시간 30분~1시간, 중간여유시간 30분을 포함하면 적어도 1.5~2시간이 소요/경과되며, 최소운동시간 1시간을 더하면 총 2.5~3시간이 소요되어 혈당상승구간의 목표공격시간(식사개시1~1.5시간 후)을 잃을 수밖에 없을 뿐 아니라, 시간과 공간 노력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일상생활인 으로서 수행하기 어려운 문제점을 안고 있다. 식사 후 가능한 빠른 시간에 상승구간을 공격하는 것이 관건이므로, 여기에 착안하여 식후 틈새시간을 잡아서 시간과 공간 노력을 최소화하면서 목표구간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적극적 방법을 찾기로 하였다, 당뇨환자에게 추천된 운동종목은 여러 가지가 있다. 실내자전거타기, 제자리걷기, 코어운동 등이 그것들이다. 문득 젊었을 때 태권도 운동을 하면서, 태권도의 기본자세인 기마자세가 튼튼한 하체안정자세를 지탱해주던 생각이 떠올랐다. 이를 바탕으로, 여러 종목 중에서 요즘 유행하는 ‘스쿼트(squat)’ 자세를 하체근력운동의 주 운동으로 선택하고, 준비운동으로 ‘팔흔들다리굽펴기(본인작명)’동작을 선택했다. 일컬어 나만의 ‘틈새운동처방’이다.

 

이 경우에서, ‘팔흔들다리굽펴기’ 준비운동과 ‘스쿼트’ 주 동작을 선정하여, 초기에는 횟수를 30회부터 50회, 70회로 점차 늘려가면서 운동량을 각각 100회씩 실행하였다. 맨몸으로 이를 실행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불과 10분 내외이다. 숙련된 상태에서는 더 단축시킬 수도 있지만, 강도가 더해지면 숨이 너무 가쁘고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그러나 힘든 만큼 성과는 바로 확인되어 나타나며, 식후혈당치를 짧은 시간에 50정도 저하시키는 데는 아주 효과적이었다. 체력이 부족한 경우는 ‘스쿼트‘ 기구를 활용하면 처음 시도하는데 자세와 체력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체험자의 경우, 시행초기에는 식후1시간혈당치 190~200 => 140~150으로 저감시켰고, 시행이 계속되면서 150~170 => 120~140 수준까지 저감의 효과적 변화를 얻었다. 또한, 식사내용은 주로 탄수화물, 섬유질채소류, 육류단백질 성분으로 구성된다. 이들의 음식물을 식사하는 순서를 조화롭게 조절하여 탄수화물음식물을 맨 끝에서 먹을 경우, 식후1시간혈당을 100~120 수준까지 관리 가능하였다.

 

이를 뒷받침해주는 성과확인을 임상시험검사의 결과에서 도움을 받아 확인할 수 있었다. 임상시험 혈액검사 및 외부기관검사의 당화혈색소검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외부기관혈액검사 - 당화혈색소 : 7.1%(건강검진/타병원, 06월07일),

임상시험방문검사 - 당화혈색소 제1차 검사 : 7.0%(삼성06월23일)

임상시험방문검사 - 당화혈색소 제2차 검사 : 6.6%(삼성08월01일)

임상시험방문검사 - 당화혈색소 제3차 검사 : 6.4%(삼성10원11일)

임상시험방문검사 - 당화혈색소 제4차 검사 : 6.3%(삼성10월25일)

외부기관혈액검사 - 당화혈색소 : 6.1%(건강검진/타병원, 11월17일),

임상시험방문검사 - 당화혈색소 제5차 검사 : 6.0%?(12월11일 검사예정)

 

틈새운동으로 비록 식후혈당 피크는 잡을 수 있지만, 공복혈당을 짧은 시간에 정상으로 만들기는 어렵다. 따라서 일상생활 활동을 통한 유산소활동 또는 별도의 걷기운동을 통하여 공복혈당을 관리하였다. 틈새운동으로 시간과 공간 노력을 절감하고, 식후혈당 상승피크를 효과적으로 공격하여 실효적 수준으로 저감시켰으며, 이를 임상시험결과에서 당화혈색소의 측정결과로 확인하였다. 모든 당뇨인 경우에 동일한 결과를 얻을 수는 없겠지만, 체험자의 결과에서 보듯 혈당농도를 저감시키는 데 효과적임을 확인하였기에, 임상시험체험기회를 주신데 대하여 감사를 드린다.

 

본 체험사례담은 일반적으로 식사시간을 30분으로 가정할 때, 식사시작으로부터 1시간 경과시점에서 전술한 틈새운동을 실시해줌으로써,

1) 치솟는 식후혈당을 신속하게 근육질 세포에 저장하고 운동을 통하여 운동에너지로 소모시켜 식후혈당관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질체험과,

2) 식사 후의 음식섭취와 생리대사로 인하여 나타나는 혈액내의 평균혈당(당화혈색소) 값을 정상수준으로 유지되도록 자기스스로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지혜로운 방법을 동원하여 활용할 수 있는 ‘체험자검증방안’의 하나이며,

3) 이것은 당뇨인이 적어도 일반 정상인과 같이, 양호한 혈당농도의 건강상태를 유지 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외부생리작용인자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개인 적인 체험사례로써,

4) 특히 당뇨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식후고혈당의 고봉(피크)이 정상범위를 벗어나지 않게 관리해줄 수 있는 효과적인 자기체험 방법중의 하나임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80대 노인이 헬스장에서 매일같이 운동을 하여 몸짱이 되신 보도사례(KBS/아침마당, 20171129)를 본 적이 있다. 인터뷰에서 노인은 30여 년 전 발생한 당뇨병으로 약을 복용해왔는데, 먹는 약이 점점 늘어나서 위장장애까지 생기는 것을 감당하기가 어려워서 운동을 시작했다면서, 지금은 당화혈색소 값이 5.9%로 유지되고 있어서 약을 쓸 필요가 없으니, 운동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끝으로,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과, 당뇨퇴치를 위해서 수고하시는 의료인 모두에게 행복을 기원하며,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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