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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항암 맞춤 표적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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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5

항암 맞춤 표적 치료
-임호영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암은 인류의 역사와 같이 한 오래된 질병이지만 아직까지도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암 발생률은 매년 증가 추세에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 국민이 평균 수명인 81세까지 생존한다고 가정하면 암에 걸릴 확률이 36.4%에 이릅니다.
항암제 치료는 1943년 첫 항암제가 개발된 후 수십여년간 계속적으로 새로운 항암제가 개발되어 왔으며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항암제의 큰 단점은 공격목표에 대한 선택성이 없이 빨리 자라는 세포를 공격하는데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세포 또한 손상을 입게 되어 치료에 따른 부작용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가장 이상적인 항암제는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하고 정상세포에는 해를 주지 않는 약제로 효과는 극대화되고 부작용은 없을 것입니다.
 
60년 전 왓슨과 클릭에 의해 DNA의 이중 나선 구조가 밝혀진 이래 유전자에 대한 연구는 의학의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해 왔습니다. 그동안 유전학과 분자생물학의 급속한 발전에 힘입어 정상 세포가 여러 단계의 유전자 변형이 일어나서 그 유전자 이상이 축적되면 암세포로 변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암세포는 정상세포와 다른 유전자 변형과 이상 신호 전달 체계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표적으로 하여 새로운 항암제를 개발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를 분자 표적치료제라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1999년 개발된 글리벡은 만성 골수성 백혈병을 유발하는 유전자 이상을 표적으로하여 뛰어난 효과를 보여 주어 이 혈액암의 특효약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분자 표적치료제들은 암세포가 정상세포와는 다른 유전자 변형을 표적으로 하여 정상세포에는 손상을 주지 않고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함으로써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표적 치료제들도 현실적으로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암세포만을 공격하여 부작용이 없어야 하나 실제로는 다양한 부작용을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부작용의 빈도나 심한 정도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표적 치료제는 상당히 고가이고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도 많아 비용적인 문제가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또 표적 치료제는 암 종양에 특정 표적이 있는 경우에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모든 환자에게 적용하기 어렵고 실제로 암 종양은 다양한 표적들이 존재하여 하나의 표적 치료제로는 치료가 잘 안될 수 있고 처음에는 효과를 보이더라도 곧 내성을 가져서 효과가 사라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고비용 저효율을 극복하고 부작용도 줄이기 위해서는 특정 항암제에 효과를 볼 수 있는 환자를 찾아서 암 종양에 맞는 약을 처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폐암 환자가 병원에 오면 누구든지 같은 항암제로 치료하게 된다. 그러면 개중에는 그 약에 효과를 보는 환자도 있지만,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도 있고 부작용이 심하게 나타나는 환자도 있게 마련이다. 이럴 경우 상당수 환자들은 많은 비용을 들여가며 치료를 받았으나 효과를 못보고 불필요한 부작용으로 고통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특정 약에 치료 반응이 좋을 환자를 미리 알아내서 각 환자에게 맞는 항암제를 투여할 수 있다면 효과는 극대화하면서 비용과 부작용은 줄일 수 있게 되어 보다 나은 치료가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1990년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하여 최근의 유전자 연구는 환자의 모든 유전자 정보를 완전히 파악하는데 수일 정도밖에 안 걸리고 비용도 과거에 비해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이런 개인별 유전자 정보를 통해 이 환자가 걸릴 수 있는 질병을 미리 예측할 수 있고 또 유전자 이상이 주된 원인인 암에 걸릴 경우 이 환자에 맞는 항암 표적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개인 맞춤형 치료는 과거의 경험적 치료나 근거중심 치료와는 달리 확률적으로 월등히 나은 치료법을 제시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향후 암 치료는 암을 일으키는 새로운 표적의 발굴과 이를 표적으로 하는 항암 표적치료제의 개발, 유전자 분석을 통한 개인별 맞춤 치료가 대세를 이룰 것이며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수년 내로 유전체 기반 맞춤형 암 치료의 임상적용을 목표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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