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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춘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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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7

춘곤증

-이정권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춘곤증이란 피로를 특징으로 하는 신체의 일시적인 환경 부적응증으로 보통 1~3주가 되면 없어지는 증상을 말합니다. 춘곤증 그 자체는 결코 병이 아닙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만성병의 초기 신호일 가능성도 있다 보니 피로가 심해지고 1달 이상 계속될 때는 의사의 진찰을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춘곤증의 원인은 아직 과학적으로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겨울동안 움츠렸던 인체가 따뜻한 봄날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호르몬 중추신경 등에 미치는 자극의 변화로 나타나는 일종의 피로로 볼 수 있습니다.


  봄이 되면 밤이 짧아지고 피부의 온도가 올라가며 근육이 이완되면서 나른한 느낌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봄이 되면 활동량이 늘면서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하는데 겨우내 이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생기는 영양상의 불균형이 춘곤증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춘곤증은 겨울동안 움츠리면서 운동이 부족한 사람이나 과로가 쌓인 사람에게 심하게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피로감, 졸음 외에도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또는 갑자기 식욕이 없고 기운이 없으며 가슴이 뛰고 얼굴이 화끈화끈 달아오르는 등의 마치 갱년기 증상과 비슷한 신체적인 변화를 경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춘곤증을 이기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이 기본입니다. 또한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과음이나 지나친 흡연을 피해야 합니다.


  졸린다고 커피를 자주 마시거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음주, 흡연을 한다면 피로도가 심해져 더 졸리게 될 수도 있습니다. 오전 중에 업무가 많은 직장인은 아침식사를 해서 오전 동안 뇌가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공급해 주고 점심식사 때 과식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가벼운 운동을 하여 근육을 풀어 줍니다. 맨손체조와 가벼운 스트레칭, 산책 정도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 주도록 합니다.


  비타민B1, C가 많고 입맛을 돋구는 음식이 좋습니다. 봄철에는 신진대사가 왕성해지면서 비타민 소모량이 겨울철에 비해 3~5배나 증가합니다. 따라서 비타민 부족에 빠지기 쉬우므로, 채소와 신선한 과일을 많이 섭취할 수 있도록 식단을 짜면 피로회복과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탄수화물 대사를 돕는 비타민B1과 면역 기능을 돕는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B1은 보리, 콩, 땅콩, 잡곡류 등의 견과류 등에 많이 포함돼 있고 비타민C는 채소류나 과일류, 달래, 냉이 등 제철음식인 산나물에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점심은 생선이나 육류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저녁은 곡류, 과일 등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숙면을 취하는데 유리합니다. 오전에 녹차를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운전 중에 춘곤증이 나타나면 주의집중이 안되고 졸음운전으로 이어져 사고를 일으키기 쉽습니다. 더구나 이런 경우는 대형사고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춘곤증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려면 특히 장거리 운전을 할 때 2시간 간격으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차 밖으로 나와서 체조를 하거나 자동차의 이상유무를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창문을 열어서 외부의 신선한 공기와 실내공기를 자주 순환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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