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의 수술
2014-06-05
대장암의 수술
허정욱 교수
삼성서울병원 소화기외과
대장암의 수술 원칙은 종양을 포함한 인접 대장을, 암이 남지 않도록 충분한 안전 거리를 두고 절제하며 암이 퍼지는 경로인 인근 림프절 및 혈관도 같이 절제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종양의 위치에 따라 절제할 부위, 즉 수술의 종류가 결정됩니다. 때때로 간이나 폐 등에 전이가 있는 경우 간, 폐의 전이병변을 함께 수술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수술기법이나 도구가 발전하면서 많은 경우 복강경 및 로봇을 이용하는 수술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방법을 이용하면 동일한 수술을 하면서 환자가 덜 아프고 상처도 작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대장암 수술법은 세계적으로도 아주 우수하다고 인정되는 상황으로 약 60-70% 정도의 대장암 수술이 복강경 수술로 시행됩니다. 암치료 성적도 최고로 유지하면서, 환자의 불편감을 최소화 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병세에 따라 암의 치료성적이 가장 우수한 방식으로 또는 암의 완전제거가 가능한 방식으로 수술방식을 정하되, 가능하다면 환자의 편의성 및 회복을 도와주는 복강경, 단일공수술, 로봇수술의 활용이 늘어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복강경 수술
과거에는 전통적으로 표준적인 개복수술을 주로 하였으나 요즈음은 빠른 회복, 통증의 감소, 작은 상처, 면역기능의 저하억제 등의 장점을 가진 “복강경 수술”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개복 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이나 암에 대한 수술의 범위는 동일하므로 점차적으로 개복수술을 대신해 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단 복강경 수술시에는 수술비용의 증가가 있을 수 있으며 복강경 수술 가능 여부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르므로 수술전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하여 결정하여야 합니다.
경항문 내시경 미세수술
조기에 발견된 직장암의 경우 항문을 통해 외과적 내시경을 삽입하여 암조직을 포함한 정상조직을 충분히 포함하여 국소적으로 절제하는 “경항문 내시경 미세수술”을 할 수 있으며 이 경우 항문을 살리게 되며, 항문기능 및 배변기능이 개복수술보다 훨씬 좋습니다. 다만 최종조직검사 결과 불충분한 것으로 판단되면 표준적인 직장절제술 또는 항암-방사선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로봇 수술
수술용 로봇이 예전에 비해 많이 발달하여 대장암 수술에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주로 직장암 수술에만 사용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적용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 수술의 종류와 범위
* 우측결장절제술
맹장, 상행결장, 또는 횡행결장의 근위부에 병변이 있는 경우에는 소장의 일부와 맹장, 상행결장, 그리고 횡행결장의 일부까지를 포함하여 절제합니다. 절제 후에는 남은 소장과 횡행결장을 연결합니다.
* 횡행결장절제술
횡행결장의 중앙부에 병변이 있는 경우에는 횡행결장을 전부 절제한 후 상행결장과 하행결장을 연결합니다.
* 좌측결장절제술
횡행결장의 말단부, 비만곡부위, 또는 하행결장에 병변이 있는 경우에는 이 부위 전체를 절제하고 횡행결장과 에스결장을 연결합니다.
* 전방절제술
에스결장에 병변이 있는 경우, 에스결장을 절제하고 위아래를 연결합니다.
* 저위전방절제술
에스결장-직장 연결부위나 직장 상위부 혹은 중위부에 병변이 있는 경우, 에스결장과 직장의 일부를 절제하고 남은 에스결장과 직장을 연결합니다.
* 복회음절제술
직장 중위부 혹은 하위부에 병변이 있는 경우, 항문을 포함한 직장 모두를 절제한 후 항문 부위를 막고 인공항문(장루)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