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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너희들에게 건강하고 예쁜 세상을 보여줄게, 소아사시 아이들의 행복동행, 안과 오세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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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8

 

 

5월을 맞이해, 시각장애 아동들에게 빛을 선물하는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의 여성복 브랜드 ‘구호(KUHO)’가

11번째 하트포아이(HEART FOR EYE) 캠페인을 시작했다.

 

 

2006년부터 시작한 이 사회공헌활동은 각 분야의 아티스트와 연예인이 캠페인 티셔츠 제작 및 홍보에 참여하는 재능기부를 통해 발생하는 판매 수익금으로 시각장애 아동들의 개안수술을 지원해왔다. 이 캠페인을 통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33명의 시각장애 어린이들이 사시교정, 의안삽입 수술 등을 받았다.

 

유명 연예인과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이 ‘착한 활동’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됐지만, 그 뒤에 서 묵묵히 자신의 몫을 하는 의료진이 있다. 불우한 환경 탓에 사시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아이들, 선천성 백내장과 녹내장, 그리고 눈꺼풀 이상을 가진 아이들이 세상에 대한 희망의 빛을 되찾아 갈 수 있도록 수술 및 치료를 담당해주고 있는 삼성서울병원 안과 오세열 교수다.

 

소아 사시 치료에 있어 독보적인 입지를 차지하고 있는 최고의 권위자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원활한 사시 치료를 위해 진료실의 인형을 ‘최신 유행 인형’으로 손수 골라 바꾸는가 하면, 본인보다는 제자의 공을 앞세워 치하하는 그야말로 그림자 같은 의사이다.

 

드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 탓에 인터뷰를 거절하던 오세열 교수의 인터뷰 승낙을 간신히 받아낼 수 있었던 것도 ‘무료개안수술사업인 하트포아이 사업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 사시를 포함한 눈질환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 더 많은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에 대한 소개를 해달라’고 한 취재진의 간곡한 부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 곳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는 사시,
입체시 저하와 같은 시기능 이상과 외관상의 문제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질환

 

오세열 교수의 주 전문 진료분야는 소아 및 사시이다.
 

두 눈의 정렬이 바르지 못한 상태인 “사시”는 입체시 저하와 같은 시기능 이상과 외관상 문제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눈이 안쪽으로 몰린 경우는 내사시, 바깥쪽으로 돌아가 있는 경우는 외사시라고 하는데, 이에 대해 오세열 교수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시는 내사시, 외사시, 상사시로 나누어지며, 원인에 따라 크게 마비사시와 비마비사시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내사시는 다시 영아내사시, 조절내사시, 부분조절내사시, 비조절내사시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형태의 사시는 간헐성 외사시로, 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사시의 경우 외관상 문제도 크지만, 환자나 보호자의 경우 그보다 더 우려되는 건 사시로 인해 시력이 나빠지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사시가 생긴다고 해서 시력이 나빠지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시력이 나쁘면 사시가 생길 수는 있죠. 시력 저하는 근시, 원시, 난시 굴절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지, 사시가 있다고 생기는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시가 있다고 안경을 쓰는 것은 아니고 동반된 굴절 이상이 있다면 이를 교정하기 위해서 안경을 쓰게 되는 것이죠. 그러나 조절 굴절 내사시의 경우에는 원시 때문에 생기는 사시로 수술이 아닌 안경치료만으로 사시를 바로 잡을 수 있습니다. 사시로 인한 기능적인 문제라면 입체시가 형성되지 않는 것입니다. 두 눈으로 똑바로 봐야 거리감도 생기고 입체감도 생기는데, 한쪽으로만 보면 입체 감각이 떨어지기 때문에 시력이 나빠진다기보다 시력의 질이 나빠진다고 봐야 합니다.”

 

질환의 대상이 아이들인 만큼, 아이의 사시를 발견하기 위해선 보호자의 관심이 필요하다. 아이의 눈이 사시인지 아닌지 있는 가지 증상이 있다고 한다.

 

“일단 아이의 눈을 관찰해보면 눈 위치가 어긋나 있겠죠. 아침에 일어났을 때나 피곤할 때 자주 나타납니다. 그리고 아이가 밝은 곳에 가면 눈을 찡그리면서 감으려고 합니다. 또 흔히 ‘멍 때린다’는 표현을 하는데요. 아이가 텔레비전을 보고는 있는데, 집중해서 보지 않고 멍하니 바라보는 것 같은 증상을 보입니다. 이런 증상들은 엄마 아빠가 관심을 많이 갖고 봐야 하는데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선생님, 할머니처럼 평소에 아이를 많이 돌봐주는 사람이 발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위에서도 언급됐던 우리나라에서 가장 빈도가 높은 간헐성 외사시 치료는 어떻게 진행될까.

 

“간헐성 외사시는 간헐적으로 반복해서 눈이 바깥쪽으로 돌아가는 사시인데요. 수술여부는 눈이 돌아가는 정도인 사시각과 사시가 나타나는 빈도를 고려하여 결정합니다. 일반적인 경우 4살 전후로 수술을 하게 되는데 이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고, 사시각을 정확하게 잴 수 있을 때 수술을 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환자가 얼마나 협조를 잘하느냐가 중요한 거죠.”

 

“진료를 오시는 부모님들 대부분이 아이의 ‘눈 수술’에 대해 큰 두려움을 느끼시다 보니 사시 수술을 해야 하는 이유와 효과, 그리고 혹시 모를 부작용에 대해 확실히 설명해드립니다. 사시치료는 눈의 기능적 면에 있어서도 중요하지만 6살 정도가 되면 유치원에 다니거나 곧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는데 외관상으로 보이는 사시로 인해 친구들한테 놀림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리죠.”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정확한 사시각을 측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부모를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오세열 교수. 그는 부모님과의 소통 외에도 실제 환자인 아이들과의 소통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이를 데리고 정확한 측정을 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텐데, 그에 대한 솔루션은 진료실에 놓여있는 뽀로로 인형에 있었다.

 

 

 

“사시각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선 아이가 한 곳을 집중해서 봐야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겐 쉽지 않은 일이죠. 그래서 아이들이 좋아하고 시선을 고정시킬만한 것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뽀로로 인형을 이용했습니다. 뽀로로 인형은 어디에나 있지만 우리 삼성서울병원 안과 진료실에 있는 것처럼 움직이면서 불까지 반짝이는 것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저희가 직접 만들었거든요(웃음).”

 

아이들이 가진 질환을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오세열 교수. 카리스마 넘치는 근엄한 표정에 숨겨진 아이들에 대한 순수한 애정이 진하게 느껴진다.

 

 


수술법으로는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였던 마비사시의
세계 유일 수술법 개발로 치료 효과를 높이다!

 

다시 인터뷰로 돌아와 사시 수술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사시는 눈에 부착되어 있는 근육들 사이에 균형이 맞지 않기 때문에 생기지요. 어떤 근육은 강하고 어떤 근육은 약해서 눈이 돌아가는 거에요. 따라서 힘이 강한 근육은 약하게 하고 약한 근육은 강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사시 수술입니다. 강한 근육은 느슨하게 해주고 약한 근육은 일부 잘라서 다시 붙여주면 강해지겠죠. 이런 사시의 수술 방법은 이미 표준치료방법으로 보편화되어 있지만, 마비 사시의 경우 삼성서울병원만의 특별한 수술법이 있다고 한다.

 

 

“우리 눈은 6개의 근육이 있는데 뇌신경 3개가 이 근육들을 지배합니다. 마비사시는 당뇨, 뇌종양, 뇌출혈, 외상 등으로 인해 뇌신경에 마비가 생겨 발생하는 사시로 일반적인 비마비사시와 구분됩니다. 비마비사시는 눈이 움직이는 기능은 정상이고 사시각도 일정하죠. 하지만 마비사시는 보는 각도에 따라 상하좌우의 각도에 차이가 있으며 기존의 수술법으로는 치료가 제한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우리 삼성서울병원 안과에서 마비사시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수술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사시수술을 쉽게 이해하자면 고무줄에 빗대어 설명할 수 있습니다. 고무줄이 탄력성이 있어야 당기고 조이는 것이 가능한 것처럼 눈의 근육도 탄력이 있어야 하는데, 마비사시는 말 그대로 근육이 마비되어 힘이 없기 때문에 마비근육이 작용하는 방향으로 눈을 움직일 수가 없으며, 근육을 당기고 조이는 일반적인 수술에 대한 효과가 제한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방법들이 고안되고 있는데요. 우리 삼성서울병원 안과에서 개발한 수술은 마비된 근육을 중심으로 아래의 정상 근육을 함께 묶어서 마비근육방향으로 기능을 있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오세열 교수가 개발한 이 수술법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에서도 유일하다고 한다. 보통 마비사시의 경우 일반적으로 기존의 수술 방법으로는 수술 성공률이 낮은데, 이 수술법을 통해 치료 효과를 월등히 높인 것이다.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직접 장난감을 제작해,
절망에 빠져있던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아지는 모습이 나의 행복

 

우리 몸의 아픈 곳을 치료해주는 다양한 과가 있고, 각 과의 전문의 역할 또한 다양하지만,

오세열 교수가 수 많은 분야 중에서 안과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안과는 내과와 외과 역할을 모두 해야 하는 분야입니다. 내과적 진료와 시술도 하고 외과적 수술도 하고 있죠. 이런 안과 전문의의 치료는 그 효과가 환자에게 바로 나타납니다. 눈은 우리 몸에서 불과 2.4cm 크기에, 용량은 6.5cc 불과한 기관입니다. 하지만 우리 몸의 정보 90% 작은 눈을 통해 들어옵니다. 이런 기능을 하는 눈을 다룬다는 것이 경이롭고 흥미로워요. 안과 중에서도 특히 사시와 시신경 관련 분야는 무척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분야라 어려운 면이 많습니다. 또한 아이들을 상대하고 다루는 것도 힘들뿐더러 보호자와의 소통 또한 쉬운 일이 아니죠. 그러나 힘든 만큼 의사로서 치료 후에 느끼는 보람은 아주 큽니다.”

 

 

인터뷰 중간 중간 환자·보호자의 소통을 강조하던 오세열 교수의 진면목은 진료 곳곳에서 드러난다. 그의 가운 주머니에는 언제 어디서든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직접 고안한 뽀로로 막대가 꽂혀있고, 오랜만에 진료실을 찾은 아이가 개명했다는 사실도 절대 잊지 않는다. 그렇게 아이들 한 명 한 명, 환자 한 명 한 명에게 한결 같은 애정을 보이는 그이기에 왠지 더욱 특별히 기억되는 아이들도 있을 것 같다.

 

“7년 전쯤이었을 겁니다. 7살 여자 아이였는데 사시 때문에 대인 기피 증상도 있고, 자폐 성향도 좀 있었죠. 처음 진료실에서 얘기를 하는데 아이가 반응도 전혀 없고 무표정으로 일관했어요. 마음의 상처가 깊은 아이였죠. 증상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아이를 힘겹게 달래며 수술을 마쳤는데, 바로 다음날 아이의 표정이 몰라보게 밝아져 있는 겁니다. 아이 엄마 얘기로는 아이가 수술 후에 처음 거울을 보자마자 표정이 활짝 펴졌다고 해요. 지금은 공부와 운동 모두 잘 하면서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지내던 아이들이 건강해지고 밝아지는 모습을 뿌듯함과 보람을 느끼죠.

 

 

 

 

우리 몸의 작은 부분이면서도 어떤 기관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는 눈.
 
그 눈이 제 기능을 다하고 정상적인 모양을 갖추게 해주는 곳이 바로 안과다.
 
그 중에서도 특히 어린 아이들의 눈의 기능과 모양을 바로 잡아주는 안과 전문의 오세열 교수는 아픈 눈 뿐만 아니라
 
아픈 마음까지 어루만져주는 의사다.

 
 
세계 유일의 사시 수술법을 개발했다는 면도 놀랍고 찬사를 보내고 싶지만, 어린 사시 환자와 그 부모의 심정까지 헤아리며 진료하는 그 따뜻한 마음에 더욱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를 만나는 많은 어린 사시 환자들이 건강하고 예쁜 눈을 되찾고 힘들었던 마음 또한 밝아지리라 믿는다. 오늘도 오세열 교수의 진료실 안에서는 유일무이한 뽀로로 인형이 어린 사시 환자들에게 건강한 눈에 대한 희망을 전해주며 바쁘게 반짝이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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