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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왜 유방암에 걸릴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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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8

 

왜 유방암에 걸릴까?(1)

 

삼성서울병원 외과 이정언 교수

 

유방암이 한 가지 종류가 아니라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즉, 유방암은 크게 여성호르몬수용체가 있는 유방암과 여성호르몬수용체가 없는 유방암으로 나눌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에 따라 치료하는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 알려져 왔습니다. 흔히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생긴다고 알려져 있는 유방암이지만, 그 원인은 실제로는 복잡하고 다양합니다.

 

연령

나이가 들면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함께 증가한다는 것은 굳이 유방암에 한정된 것이 아닙니다. 여성호르몬수용체의 발현 여부와 상관없이 40세 이후부터 여성이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은 증가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여성의 임신과 출산, 모유수유 등은 유방암의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50세를 전후하여 찾아오는 갱년기 이후에 발생하는 여성호르몬수용체를 발현하는 유방암에 더 많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2008년 한국유방암학회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30세 이전에 유방암이 발생한 경우는 모든 유방암 환자 중에서 1.5% 정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점점 증가하여, 전체 유방암 환자 중에서 30대는13.4%, 40대는 39.8%의 비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성호르몬

대표적인 여성호르몬으로 알려진 에스트로겐은 널리 알려진 유방암의 위험 인자입니다. 남성도 여성과 같이 유선조직을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유방암이 생길 수 있지만, 그 비율은 여성200명이 유방암으로 발생하는 동안 남성 1명이 발생할 정도로 낮습니다. 즉, 여성이 여성으로서 성징을 얼마나 빨리 나타내고, 임신, 출산, 수유 등의 생식 활동을 어떻게 하며, 폐경 전 여성의 몸에서 주된 여성호르몬의 생산기관인 난소의 기능이 언제 끝나는지는 자연히 유방암의 발생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게 됩니다.  

생리주기마다 유선이 주기적으로 자극을 받고 이것이 축적되면 유방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한국소아과학회지에 따르면 1980년대에 태어난 여성의 평균 초경연령이 평균 만 12.4세인데, 1990년대에 태어난 여성의 경우에는 만 12.0세로, 20세기 초와 비교하여 무려 2년 정도 빨리 초경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통계에 따르면 1990년도의 여성 초혼 연령은 만 25.4세였으나 2012년에는 만 29.4세에 이르렀습니다. 1960년도의 초혼 연령이 만 21.6세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우리 나라 여성이 초경을 시작한 이후 첫 임신과 출산까지의 시간 간격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출산>

흔히 출산과 수유는 유방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즉, 젊은 나이에 만삭 분만을 하는 것은 50대 이후 발생하는 여성호르몬수용체를 나타내는 유방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나, 35세 이후의 출산은 유방암 발생에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유선을 자극하여 유방암 발생을 조금 더 증가시킬 수도 있습니다. 일례로 20세 이전에 만삭 분만을 경험한 여성은 한 번도 아이를 가지지 않은 여성에 비하여 유방암이 생길 가능성이 50%밖에 되지 않으나, 이런 예방 효과는 주로 여성호르몬수용체를 나타내는 유방암에서 나타나며, 여성호르몬수용체를 나타내지 않는 유방암의 발생과는 별로 상관이 없습니다.

나이에 상관 없이 여성의 출산 직후 유방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수 년 동안 약간 높아지는데 이는 임신으로 인한 유선의 자극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유 중이나 수유를 마친 다음에도 자라는 멍울이 있을 때는 적절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수유>

모유 수유를 하는 것은 유방암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모유 수유를 하는 동안 유선세포는 최종 단계로 분화하는데 이것이 유방암을 억제한다고 하는 가설도 있고, 모유 수유 기간 중에는 다시 생리가 돌아오는 것이 억제되기 때문에 생리주기에 따른 여성호르몬의 영향이 적어져서 유방암이 억제된다는 가설도 있습니다.

20살 이전에 모유 수유를 하거나 일생을 통틀어 합친 수유 기간이 길면 길수록 유방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커진다는 것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대로 출산 직후에 유방암의 발생 가능성이 일시적으로 높아지는데 모유 수유를 하는 경우 이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 다음 주 2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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