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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숙취해소에 관한 진실 혹은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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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9

연말연시입니다. 이때만 되면 술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술이 세든 약하든 어쩔 수 없는 술 약속이 넘칩니다. 하루 걸러 하루 술 약속이 있다보니 자연스레 '술'이라는 단어만 봐도 속이 울렁대는 그런 시즌이지요. 그렇다고 남들 다 가는 술 자리에 속 쓰리다고 안 갈 수도 없고, 분위기상 술을 안 마실 수도 없고, 마시자니 다음 날 밀려올 숙취는 또 걱정되고-

맥주 두잔

그래서 무엇보다 숙취해소법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는 시기가 바로 연말연시입니다. 그래서 일까요? 이 시즌만 되면 숙취해소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떠돕니다. 어떻게 하면 좋다더라- 술 마시기 전에 이걸 먹으면 다음 날 개운하더라-하는 근거 없는 민간요법들이 들려오죠.​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그리고 누군가의 입을 통해 전해들은 숙취 해소 방법이 정말 다 사실일까요?
숙취해소에 관한 진실 혹은 거짓! 확인하고 가세요!

 

Q. 커피가 숙취해소에 좋다던데... 사실인가요?


A. 커피가 숙취해소에 좋다는 건 완전히 맞다고 할수 없습니다. 사람에 따라 도움이 될 수도, 혹은 숙취를 해결하려다 다른 고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일단 커피 섭취가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보고는 있습니다. 커피에는 알코올을 분해해 효소의 활성을 돕고, 이뇨활동을 일으켜 알코올이 분해되어 생기는 부산물(아세트알데이드)이 소변으로 배출되도록 하는 성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커피가 알코올로 인한 간독성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커피 성분 중 아라비카 커피와 로바스트 커피에 모두 들어있는 카페스톨(cafestol), 아라비카 커피에 함유된 카와웰(kahweol)이 간기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는 겁니다.

커피
 


하지만 숙취해소목적으로 커피를 과량 섭취하게 되면 위장 장애등 다른 불편을 경험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게다가 커피처럼 고카페인 음료는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해 체내 수분을 많이 배출하게 합니다.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서는 다량의 수분이 필요한데, 이뇨작용으로 수분이 모두 나간다면 소용 없겠죠? 따라서 숙취 해소를 위해서는 커피 등의 카페인 음료보다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Q. 술과 이온음료를 같이 마시면 빨리 취하나요?


A. '거짓'입니다. 술과 이온음료를 함께 마신다고 빨리 취하는 것은 아닙니다. 술을 마시면 화장실에 자주 가고 싶어지지요? 이는 알코올이 소변생성을 촉진하는 각종 미네랄, 전해질 성분, 수분을 몸밖으로 내보내려 하기 때문입니다. 항간에 이온음료를 술과 함께 마시면 알코올의 이뇨작용으로 이온음료가 재역할을 못하고 배출된다는 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온 음료를 마신다고 해서 알코올의 농도가 떨어지거나 알코올의 흡수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온음료를 마시면 전해질이 보충되어, 탈수나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니, 걱정마시고 드셔도 됩니다.



우유

Q. 우유가 위벽을 보호해 주나요?


A. 답은 '거짓'입니다. 오히려 위산 분비를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빈속에 마시는 술은 독주가 됩니다. 위가 비어 있으면 마신 술이 위벽을 상하게 하고 알코올 분해 효소가 채 작용하기도 전에 술이 체내에 흡수돼 간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많은 분께서 음주 직전에 우유나 간단한 유동식이라도 섭취하려고 하는데요. 물론 술 마시기 전 한 잔의 우유는 포만감을 빨리 느끼게 해 술이나 안주 먹는 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우유에는 간의 알코올 성분 분해를 돕는 단백질, 지방, 비타민A가 함유돼 간의 해독작용을 돕기도 하죠. 거기에 우유의 일부성분이 위벽을 보호하고 알코올의 흡수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우유내 칼슘이나 단백질 등의 성분은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빈속에 우유부터 마시고 음주를 하는 것은 신중해야 합니다.



 

Q. 과음 다음날 사우나에 가면 술도 빨리 깨고 좋다던데, 어떤가요?


A.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음주 다음 날, 술을 빨리 깨기 위해 사우나를 찾는 분이 많습니다.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땀을 빼면 술이 빨리 깨는 것 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는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과음 후에는 말초 혈관이 확장되어 혈압이 낮아지는데요. 이 상태에서 열탕 온탕을 드나들며 땀을 흘리면 혈압이 낮아져 실신하거나 허탈을 경험할 우려가 큽니다. 술 마신 다음날에는 오히려 미지근한 물로 간단히 샤워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술 마시기 전 위장약 꼭 먹어야 하나요?


A.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술 마시기 전에 위장약을 많이 먹습니다. 속쓰림을 우려해서 겠지요. 위장약에는 위산 분비를 억제해 위점막을 보호하는 효과는 있습니다. 하지만 위장약이 알코올 분해 효소의 활동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또 간에서는 술과 약을 모두 분해해야 하기 때문에 알코올 대사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점 기억하세요!

 

장기간 과음은 고혈압, 뇌졸중, 급성심장사 등 다양한 심혈관질환과관계가 있습니다. 거기에 췌장염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지요. 췌장은 소화효소와 호르몬을 분비하는 장기인데, 염증으로 췌장이 손상되면 소화효소 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각종 영양소 소화와 흡수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혈당 조절과 관련된 호르몬 인슐린과 글루카곤 분비에 영향을 줘 혈당 조절이 잘 안될 수도 있고요. 그 외에 영양소 흡수를 억제하여 각종 결핍증을 초래할 수 있으며, 생식기능 장애를 유발합니다. 따라서 술은 적당한 정도만 마시는 게 좋습니다. 과한 음주는 지양하고, 올바른 숙취해소법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즐거운 연말 되시기를 바랍니다.

- 삼성서울병원 영양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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