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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우울증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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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6



누구나 인생을 살다 보면 희로애락(喜怒哀樂)의 감정을 경험합니다. 살다 보면 기분이 좋은 날도 있지만 우울한 날도 있게 마련인데요. 자식이 대학입시에 실패했거나, 배우자가 암 진단을 받았거나, 직장을 그만두게 되는 힘든 상황 등이 우울한 감정이 생기게 합니다. 이럴 때는 대개 식사를 하기도 싫어 지고 어떠한 의욕도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경우를 가리켜 우울증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이것을 우울증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우울한 기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울한 기분은 누구나 느낀 적 있고, 느끼고, 느낄 수 있는 정상적인 반응으로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울한 기분이 들 때는 이런 감정을 밖으로 드러내고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말하는 우울증은 무엇일까요? 우울증은 우울한 기분보다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불면증을 동반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큰 스트레스 뒤에 오기도 하지만 나중에는 별다른 일 없이도 나타납니다.

우울증을 경험하는 분들에게 무엇이 우울한지 질문해 보면 “나도 내가 왜 이렇게 우울한지 모르겠다. 도무지 기분이 나아지지 않는다.”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모든 분이 이구동성,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수면에 대한 부분입니다. 우울한 기분이 시작되면서부터 잠이 오지 않는데 잠 들기도 어렵고 자주 깨고 또 꿈을 아주 많이 꾼다는 겁니다. 우울증이 있는 분들의 수면을 측정해 보면 꿈을 꾸는 수면이 늘어나고 잠이 들자마자 꿈을 꾸기 시작하는 증상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식욕이 크게 줄어 3개월에 5kg 이상 체중이 빠지는 경우도 흔합니다. 반대로 젊은 사람의 경우 우울한 마음이 폭식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특히 탄수화물 종류의 음식을 많이 먹게 됩니다.

​우울증은 기분뿐만이 아니라 우리 몸의 균형을 깨는 질환이라고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우울증이 오래 지속되면 기억력이나 집중력도 떨어지고 동시에 암울한 생각에 빠지고 매사에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건데요. 생각이 부정적이니 실제로도 일이 잘 풀리지 않습니다. 결국에는 죽음까지 생각하는 극단적인 상황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 정도로 증상이 심해진 분들을 보면 늘 하던 집안일도 귀찮고 회사에 나가기도 싫고 심지어는 식사를 하는 것도 잠을 자는 것도 귀찮다고 합니다.

​우울증 환자에게 우울증의 우울한 정도에 대해 물어보면 이전에 경험한 가장 우울한 기분보다도 훨씬 더 우울하다고 말합니다. 가족들이 우울증 환자를 보기에는 게을러 보이기도 하고 정신을 좀 차리면 될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본인은 무척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우울증을 경험한 분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신은 그 시기가 우울증인지 잘 몰랐다고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내가 우울증이구나 하고 아는 것이 우울증 극복의 시작이 되기도 합니다. 우울증은 수면의 문제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잠이 잘 오지 않도록 하는 모든 요소를 없애야 합니다. 지나친 커피로 인한 카페인 섭취, 늦게 자는 수면 습관, 침대에서 TV를 보거나 잡지를 보는 습관 등은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거실과 침실을 분리해서 생활하시기를 권합니다. 야외 활동을 자주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햇빛이 눈으로 들어가면 뇌를 자극해서 계절성 우울증이나 불면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여성의 경우에는 생리 1주일 전, 폐경기, 출산 후 1개월 등 호르몬의 변화가 심한 시기에 우울증이 오기 쉽습니다. 이는 가족적인 경향도 있습니다. 특히 출산 후 1개월 정도에 발생하는 산후 우울증은 본인뿐 아니라 출생한 아기의 정신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여러분의 요즘은 어떠신가요? 요즘 여러분의 기분이 너무 떨어져 있진 않으신가요? 아래 우울증 자가진단법을 통해 여러분의 우울한 정도를 확인해 보시고, 필요할 경우 꼭 전문의와 상담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우울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위를 둘러 보면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분이 많은데요. 그들에게 이야기를 건네고, 같이 공감하고 관심을 가진다면 우울한 기분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회적 분위기는 우울증 환자에게 냉정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울증에 걸렸다는 사실이 알려져 사회적으로 불이익을 당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치료를 미루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이렇게 방치된 우울증은 극단적인 자살 시도로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울증 치료를 위해서는 질환을 스스로 밝힐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우울증을 향한 사회적 편견이 없어져야 하는 건데요. 우울증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환이기에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서는 국가의 정책적 지원도 필요합니다. 우울증 치료를 위해 사람들이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어주어야 하는 겁니다. 모범 사례로 미국 보스턴을 들 수 있는데요. 보스턴은 지난 6년간 75세 이상 노인 자살이 한 건도 없었습니다. 보스턴만의 독특한 '튜터링' 정책 덕분인데, 보스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도서관에 등록하면 지역 노인과 연결돼 문화적 교류를 하고, 이를 통해 노인들은 사회적 관계를 맺음으로써 자연스럽게 우울증을 완화와 예방하는 결과를 가져온 겁니다.

이런 사례도 부족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자살예방 예산 역시 매우 적습니다. 서울시의 정신보건 및 자살예방 예산은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20분의 1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우리나라도 인식과 정책의 변화를 통해 전 국민이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찾으려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우울증 환자 본인도 병을 부정하거나 외부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우울증을 마주 바라볼 수 있어야만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매일 잘 자고 잘 먹고 기분이 정상으로 잘 유지 되기 때문에 이것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얼마나 고통이 되는지 잘 모릅니다. 우울증을 이해하려고 노력해보세요. 그리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보세요. 우리나라 우울증 문제 해결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을 겁니다.

​우울증은 조기 발견과 치료, 그리고 이 병을 당당히 마주할 수 있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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