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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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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명 임신 중 산후 정신 건강 출처 우울증센터

내용

임신 중, 산후 정신건강

임신과 출산은 여성의 평생 건강과 관련된 중요한 사건입니다. 갑작스러운 생리적인 변화를 감당해야 하면서도 아이를 양육해야 하는 책임감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야기합니다. 산후 우울증이 있는 어머니는 아기의 요구에 대해서 잘 반응하지 못하고, 아기는 어머니를 불안정하게 느낍니다. 그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어머니와 아기 사이에 애착관계 형성에 어려움이 생기게 되는데, 이러한 어머니와 아기와의 상호 관계는 어머니뿐만 아니라 아기라 평생을 걸쳐서 다른 사람과 관계를 형성하는 기초가 된다는 점에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 이와 같이 산모의 정신 건강은 산모 자신 뿐 아니라 아이의 정서 및 행동 발달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시기에 있는 산모의 정신 건강에 대한 관심과 배려, 필요한 경우에는 적절한 개입은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표 1)

일생동안 자살시도를 할 위험성

표 1. 어린 시절에 부모에게서 지속적인 정서적인 학대를 경험한 경우 일생 동안 자살 시도를 할 위험이 4배 이상 높아짐. 정서적인 학대는 어머니의 우울증과 관련이 있음.
출산 후 6개월 동안은 정서적인 문제가 흔히 발생하는 시기입니다. 산후에 발생하는 심리적 문제는 산후 우울감, 산후 우울증, 산후 정신증으로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는 출산 후의 산모에게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증상이며, 그 심각도나 치료 방법이 다르므로 이를 구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1. 산후 우울감 (Postpartum blue)

분만 직후 산모는 황홀감, 흥분 등을 경험하는데 산후 10일 이내에 85%의 여성이 이유 없는 눈물, 슬픔, 불안, 식이와 수면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산후 우울감은 아기를 낳은 후에 발생한다고 하여 베이비 블루스(Baby blues)라고도 합니다. 보통 산후 3-5일째에 그 정도가 가장 심해지며, 일주일 정도 지속되다가 없어지게 됩니다. 이것은 출산에 따른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것으로 산후 우울감을 겪는 여성들은 다음과 같은 감정 상태를 호소하곤 합니다.

산후 우울감










이러한 우울증상들은
새로운 어머니로서의 역할로 인한 스트레스, 임신 전 상태로의 신체 복귀, 호르몬의 변화 등이 관계됩니다. 이런 산모의 침체감은 일시적인 것으로, 휴식과 요양이 매우 중요합니다. 경우에 따라서 휴식과 안정을 취해도 극도의 피로, 무기력, 회의감 등은 신경증으로 진전될 수 있으므로 산모에 대한 세심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2. 산후 우울증(Postpartum Depression)

산후 우울증은 출산 여성 12-13%가 겪는 병으로 아기를 낳고 4주 전후에 나타나 5개월 정도 지속됩니다. 산후 우울증은 출산 후 85%의 여성에서 나타나는 산후 우울감과 혼돈해서는 안됩니다. 산후 우울증은 산후 우울감과 달리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해 두면 정신건강의학과에 입원을 해야 할 정도로 심해질 수 있습니다. 가정생활에 저해요소가 되며, 아기의 정서적, 인지적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 처음에는 산후 우울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우울 증상이 심하고 2주 이상 지속되는 특징을 보인다.
  • 대개 출산 후 한달 뒤에 많이 생긴다. 산후 우울감보다 발생 시간이 늦다. 하지만 출산 후 수 일 이내 또는 수개월 뒤에도 생길 수 있다.

1) 산후 우울증의 증상

다음은 산후 우울증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 입니다. 이러한 증상들이 2주 이상 계속적으로 나타나면서 기분이 지속적으로 침체되어 있을 경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정밀한 진단과 치료적인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그냥 모든 일이 걱정된다. 잠을 잘 수가 없다.
항상 울고 싶다.  생활에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
자신이 부적합하게 느껴진다. 자해하거나 아기를 해하려는 생각이 든다.
혼란스럽고 죄책감이 느껴진다. 항상 지치거나 지나치게 활동적이다.
너무 안 먹거나 너무 많이 먹는다. 집중이 안되고 기억력이 쇠퇴하는 것 같다.
강박감 또는 섬뜩한 생각에 사로 잡힌다. 감정상태의 기복이 심하다.

다음의 산후 우울증의 증상 체크 리스트를 통해서 우울감을 경험하는 정도를 간단히 자가 진단 해 볼 수 있습니다.

산후 우울증의 증상 체크 리스트
 

• 작은 일에도 쉽게 마음이 동요된다.
• 사람을 만나거나 함께 어울리는 일이 부담스럽다.
• 모든 일에 관심이 없고 의욕이 떨어진다.
• 즐거운 일을 권유 받더라도 기분이 나지 않고,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
• 원인을 알 수 없이 어딘지 모르게 몸의 상태가 좋지 않다.
• 사소한 일에도 울적해지거나 슬퍼지고 눈물이 난다.
• 주변에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는 것 같고 언제나 우울하다.
• 쉽게 기분이 좋거나 나쁘거나 하며 안정되지 않는다.
• 원인을 알 수 없는 막연한 불안감에 항상 초조하다.
• 마음 상하는 일이 계속 생기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끙끙 앓게 된다.
0-2 개 : 대부분의 산모가 경험하는 것으로 곧 원래 상태로 돌아가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정도입니다.
3-5 개 : 매일매일 초조한 상태를 자주 느낄 수 있습니다. 너무 진지하게 고민하지 말고 음악을 듣거나 전화로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적극적으로 기분 전환을 합니다.
6 개 이상 : 육아에 자신이 없고 언제나 불안을 느끼고 있을 수 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을 해보시길 권합니다.

2) 비정상적인 기분 변화

비정상적인 기분 변화는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정상적인 상태에서 나타나는 기분 변화와는 그 정도와 일상생활상에 대한 반응성으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기분의 변화는 슬픈 일을 당하면 슬프고, 기쁜 일이 있으며 즐거움을 느끼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희로애락을 경험 합니다 (그림 1).

그림 1. 정상적인 기분 변화

그림 1. 정상적인 기분 변화


그러나 슬픈 일을 당했을 때 남들보다 더 심하게 더 오랜 기간 동안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이며, 사소한 일에도 우울해지거나 아무 이유 없이도 우울해지기도 하는 것은 정상적인 범위를 벗어난 기분 변화로 볼 수 있습니다(그림 2).

그림 2. 비정상적인 기분변화, 우울 상태

그림 2. 비정상적인 기분변화, 우울 상태


정상적인 범위를 벗어나는 기분 변화는 우울해 지는 것과는 반대로 기분이 지나치게 좋거나 들뜨게 되고 때로는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는 양상도 있습니다. 이럴 때 환자는 자신감과 의욕이 넘쳐서 지나치게 많은 일을 벌리기도 합니다(그림 3).

그림 3. 비정상적인 기분 변화, 조증 상태

그림 3. 비정상적인 기분 변화, 조증 상태

그리고 우울감과 들뜨는 자주 반복되면서 정산적인 범위를 벗어나는 심한 감정 기복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우 환자는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많이 내게 되고 예민해지며, 화를 잘 내게 됩니다. 때로는 화를 참기가 매우 어려워져 문제 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감정의 기복은 아무 이유 없이 나타나기도 합니다(그림 4).  

 그림 4. 비정상적인 기분 변화, 감정 기복

그림 4. 비정상적인 기분 변화, 감정 기복

정상기분과 우울증, 조증은 기분이 가라앉거나 들뜨는 정도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그림 5에서와 같이 우울증은 정상기분보다 침체되는 것이며, 조증은 들뜨는 경우를 의미하고, 경조증은 조증의 상태보다 증상이 덜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그림 5. 정상 기분 / 우울증 / 조증 / 경조증의 기분 변화 비교

그림 5. 정상 기분 / 우울증 / 조증 / 경조증의 기분 변화 비교

3) 산후 우울증의 원인

출산 전후 우울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연령과 관계 없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울증의 위험 요인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우울증을 촉진시킬 수 있는 생활 상의 스트레스와 함께 신체적, 호르몬적, 사회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생기게 됩니다. 우울증을 유발하는 다양한 원인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① 우울증 과거력

임신 중 우울 증상이 있었던 산모 산후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35%로 증가됩니다. 이전 임신에서 산후 우울증을 경험한 산모가 다음 임신에서도 산후 우울증에 걸릴 확률은 50% 정도입니다. 한 연구자료에 의하면, 주요 우울증의 병력을 가진 산모는 산후 우울증이 생길 확률이 24%로 증가합니다. 산모 자신이 아닌 가족의 우울증 병력이 있을 경우에도 산모의 산후 우울증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할 것입니다.

② 출산으로 인한 심리적 스트레스

여성이 출산 후 정서 장애를 보이기 쉬운 것은 임신과 출산에 따르는 흥분과 공포의 해소, 산후 불편감과 통증, 수면장애, 피로, 육아에 대한 불안감 등 심리적 요인이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③ 출산 전후의 급격한 신체 변화

임신과 출산을 치르는 동안 여성의 신체는 엄청난 변화를 겪게 됩니다. 예컨대 자궁의 무게는 임신 전 60-70g 이지만 만삭일 때에는 1100g에 달합니다. 혈액량도 약 1.4배로 증가하고 임신과 관련된 성 호르몬의 변화로 뼈 밀도, 피부, 모발 등 모든 장기가 영향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10개월 간의 임신과 출산으로 쇠약해 질 수 있는 몸을 최대한 빨리 건강한 상태로 바꾸어야 합니다.

④ 스트레스 사건

산후우울증의 또 다른 위험인자로는 스트레스가 될 만한 사건이 있거나, 배우자나 다른 가족들에 의한 지지가 부족 할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배우자와의 관계가 원만치 않거나 배우자가 없을 경우도 산모에게 큰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핵가족화, 맞벌이 부부, 개인주의적 성향 등의 사회현상 때문에 출산 후 주위 사람들의 지지가 약해져 산후 우울증이 증가할 수 있는 요인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⑤ 산모와 아기가 가지고 있는 요인들

산후우울증이 증가하는 요인에는 성격이 내성적이고 꼼꼼하며,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사회성이 낮은 산모, 어머니로서의 역할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자신감이 없는 산모의 경우 우울증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산모가 어린시절 부모와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거나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을 경우, 성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 산모일 경우에도 그렇습니다. 또한 임신을 원하지 않았거나 혹은 분만 시에 산모나 아기에게 문제가 있어, 조산, 만산, 또는 사생아를 낳았을 경우도 우울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아기의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경우이거나 아기의 외모나 성별이 만족스럽지 못하여 기대에 어긋난 아기를 출산하였을 경우에도 산모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4) 산후 우울증의 예방

산후 우울증 예방을 위해서는 산모와 가족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산모는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상담할 수 있는 상대가 절실히 필요하며, 가족들은 산모의 심리적인 변화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고 도와주어야 합니다. 

• 수면을 취한다.
   - 커피, 알코올, 카페인은 금한다.
•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 식사를 충분히 하고 수분을 섭취한다.
• 자신의 감정이나 우울감에 대해서 남편과 자주 이야기를 나눈다.
•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 아침에 30분 충분한정도 햇볕을 쪼인다.
산후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① ‘아기 돌보기’의 분담

산모는 분만직후에는 진통과 분만으로 인해서, 퇴원 후에는 아기를 돌보는 것에 의해서 언제나 피곤함과 수면부족으로 에너지가 매우 부족하게 됩니다. 아기 돌보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초산모의 경우 신체적으로도 회복이 덜 된 상태에서 지지체계가 부족할 경우에 이런 신체적 피로감이 더욱 심하게 됩니다. 또한 수면부족은 기분이나 사고에 부정적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에 산모의 휴식 정도와 수면시간에 대한 사정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기 돌보는 일을 분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산후 1개월이 지난 후 아기를 맡기고 외출을 하여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② 신체상 회복

분만 후 체중이 5-6kg정도 감소하고, 산욕기가 지날 무렵에 4-5kg정도가 감소하게 되지만, 대부분의 산모는 인심 전에 입었던 옷을 입지 못하게 됩니다. 산욕기 운동으로 임신전의 신체모습으로 돌아가는 시기가 빠를 수 있어도, 시간이 걸립니다. 또 유방울혈과 젖이 새는 것, 치질, 정맥염, 피부반점, 이완된 복부근육 등도 신체상과 관련되어 불만, 불행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산욕기 부적응이나 우울 등의 문제와 연결되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출산 후 비만 관리는 산모가 자신의 신체상으로 인한 부정적인 정서를 경험하지 않도록 하는데 필요합니다.

③ 아기와의 상호작용

영아와 산모, 다른 가족들과의 상호작용을 관찰함으로서, 개인의 정서와 마음을 잘 읽을 수 있습니다. 초기 어머니-신생아의 상호관계와 애착에 관한 관찰은 계속적 사정과 추후 관리를 위한 기초가 됩니다. 어머니, 아버지의 아기와의 신체적 접촉, 눈맞춤 기간, 언어적인 표현, 아기에 대한 관심 표현 등 여러 가지 애착행동을 관찰하거나 개방적 질문을 통해 심리, 정서 상태를 사정할 수 있습니다.

④ 자가 간호 능력 키우기

정신, 신체적 회복을 증진시키는 자가간호활동과 정상 산욕기 변화에 대한 산모의 지식을 사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다음의 산욕기 자가간호에 해당되는 다음과 같은 내용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고 산모 자신이 활용할 수 있는 자원에 대하여 충분히 파악하고 있으면서 필요할 경우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정서적 적응 : 출산에 대한 반응에 대한 이해와 건강한 자아상 확립
• 산모에게 안정감을 주는 아기에 대한 가족의 반응
• 출산 후 산모의 역할과 생활(lifestyle)의 변화
• 성생활과 피임에 대한 교육
• 방문객과 친구들 관계 지속하기
• 지역사회자원 : 지지단체, 가정부, 지역사회 건강기관, 부모교육
 

⑤ 심리적 안정과 휴식

산욕기에는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고, 충분한 수면과 이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분만직후 정서적으로 고조되어 휴식과 수면의 장애가 있을 수 있으므로 충분히 쉬어야 합니다. 커피, 알코올, 카페인은 금하는 것이 좋고, 식사를 충분히 하고 수분을 섭취 합니다. 또한 아침에는 30분 정도 햇볕을 쪼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충분한 휴식을 위해 전화나 방문객의 제한과 마사지와 샤워 등 이완요법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수면부족은 심리적 불안, 우울, 불안정과 혼란된 사고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아기가 잘 때 함께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기퇴원 후 산모가 아기와 함께 있는 것은 심리적으로 아기와 산모 모두에게 좋고, 아기를 직접 관찰하고 아기 돌보는 기술을 빨리 익힐 수 있으며, 쉽게 모유수유를 할 수 있게 합니다. 그러나 산후 얼마간은 산모가 피곤하거나, 아기 돌보는 기술이 서툴러 쉽게 지칠 수 있으므로 옆에서 가족이나 간호사가 계속 지지하고 도와주어야 합니다.

⑥ 남편의 역할

산후 우울증 예방을 위해서는 남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배우자를 격려하고, 가능하면 함께 가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남편 또한 자신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우울감을 느낄 경우에는 본인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도록 하십시오. 배우자를 안심시키고 지원해 주도록 하십시오. 신생아를 돌보는 일에 적극적으로 관여하십시오. 배우자가 필요로 하는 점들을 이해하도록 노력하고, 배우자에게 기대하는 것들을 조절하십시오. 타인들이 적당한 도움을 제공하면 받아들이십시오.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계획하고, 아기를 낳기 전에 즐겨 하던 활동들을 함께 하십시오. 여자들은 출산 후에 성욕이 감퇴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성관계에 대한 부담감을 주지 않으면서 애정과 친근감을 표시하십시오.

5) 산후 우울증의 치료

산후 우울증은 산후 우울감과는 달리 산모와 아기를 위해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배우자와 함께 치료를 하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됩니다. 가사와 육아 부담을 덜어 주는 것도 환자의 불면증을 줄이는 것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가족과 산모가 산후 우울증에 대해서 좀 더 열린 자세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적절한 항우울제의 복용을 포함한 치료가 우울증의 치료에 큰 효과를 줄 수 있으며 다음과 같은 장단점이 있습니다. 단순히 수면제만을 복용하는 것은 오히려 의존성이 생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장점: 의존성이 없음.
           기분의 호전과 수면 유도 효과가 뚜렷함.
           빠른 호전을 기대할 수 있음.
           재발 방지 효과가 있음.
   단점: 일부에서 경조증 및 조증을 유발할 수 있음.
           모유 수유가 어려움

 

3. 산후 정신증(Postpartum psychosis)

드물지만 심각한 정신질환으로 0.1%의 산모에게서 발생하며, 대부분 출산 후 2-4주 사이에 발병합니다. 산후 우울증과는 다른 병이며, 일종의 양극성 장애의 한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전에 양극성 장애를 앓은 경우에 산후 정신증이 발병할 위험이 20-35%에 이릅니다. 양극성장애를 앓고 있고 산후 정신증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경우 다음 임신에서 산후 정신증이 다시 생길 확률은 50%입니다. 뿐만 아니라 가족 중에 양극성 장애 환자가 있는 경우에도 산후 정신증에 대한 위험이 높아집니다. 이런 경우 항우울제를 투여할 경우 조증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산후 우울증과 구별이 필요하며 이전에 양극성 장애 병력이 있는지에 대한 면밀하게 평가되어야 합니다. 산후 정신증은 입원치료가 필수적임에도 환자는 입원의 필요성을 스스로 느끼지 못하고 자신이 문제가 있다는 것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족들은 환자의 정서적, 행동적 변화에 대하여 관심을 주어야 합니다.

1) 산후 정신증 증상

• 옆에 없는 사람들이 수군거리거나 말을 걸거나 명령을 내리기도 하는 환청을 듣는다.
• 혼란을 느끼고 매우 불안해 한다.
• 잠을 이루지 못한다.
• 하나님이나 외부의 힘이 자신을 조정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2) 산후 정신증의 치료

산후 정신증은 자해 및 타해의 위험이 크므로 입원이 필요합니다. 특히 아기에게도 피해를 입힐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개입이 중요하며, 입원 후 항정신병 약물을 통해서 수면을 돕고 환청을 줄여 줍니다.

엄마의 건강이 아기의 건강

지금이 생에서 가장 행복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며 생활의 변화를 극복하지 못하는 자신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여성들이 많습니다. 산후 우울증은 치료가 가능한 병이며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그러나 혼자만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울증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아마도 도움을 청하기까지의 과정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자신이 알고 있는 다른 산모들에게 그들의 경험에 관해 물어보고 임신과 육아에 따르는 벅찬 일들을 어떻게 감당해 냈는지 정보를 교환하십시오.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는 주저하지 말고 출산과 관련된 정신 건강 문제가 있는 여성들을 치료하는데 경험이 있는 전문의를 찾도록 하십시오. 엄마의 건강이 곧 아기의 건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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