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밥상] 식품과 중금속의 숨바꼭질

우리가 먹는 음식 속에도 중금속이 있다? 식품 속에도 숨어있는 중금속. 우리가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중금속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중금속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볼까요? 


뚫어진 종이 사이로 보이는 눈
중금속이란 금속 중 비중이 4.0 이상의 무거운 금속을 의미하며, 아연, 철, 구리와 같이 정상적인 생리기능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중금속과 납, 수은, 카드뮴처럼 몸에 해로운 유해중금속으로 나뉩니다. 중금속은 인체에 들어오더라도 소변 또는 담즙을 통해 대변으로 배설되지만 유해중금속은 체내에 한번 들어오면 분해가 잘 되지 않고 신체에 축적되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뚫어진 종이 사이로 보이는 눈

 


식품 속에 숨겨진 중금속


1. 통조림 속 납
납은 농약, 유약을 바른 도자기, 조리용 기구 등 우리 생활 여러 곳에서 이용되고 있는 중금속이며, 중독 증상으로는 구토, 두통, 경련, 마비, 식욕부진, 관절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납이 뼈에 축적되면 빈혈, 기억력 감퇴, 뇌 손상, 정신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납은 김치나 장류의 용기로 사용되는 옹기의 유약 또는 쉽게 상할 수 있는 식품을 장기간 보관하기 위해 만들어진 통조림 용기에 사용됩니다. 납은 산성식품과 장기간 접촉 시 용출될 수 있어 납을 함유한 유약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과즙과 같이 유기산이 함유된 식품은 1년이내 소비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통조림을 선택할 경우에는 유통기한과 찌그러진 곳 등이 없는지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2. 생선 속 수은
생선과 게, 새우가 가득 담긴 바구니
수은은 농약이나 약품, 전기제품 등에 사용되는 중금속으로, 환경으로 배출되는 수은은 무기수은입니다. 하지만 어패류 등의 동물성 식품에서 발견되는 수은의 50~100%가 유기수은인 이유는 토양이나 해저에 존재하는 여러 종류의 세균에 의해 메틸화되기 때문입니다. 수은중독의 대표적인 사건은 1952~1960년대 걸쳐 일본 미나마타만 연안주변 어업가족에게 발생했던 ‘미나마타병’이 있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팔, 다리 마비, 보행장애, 언어장애 등의 증상을 동반했는데 원인조사결과 미나마타만 상류 공장의 플라스틱 제조 시 촉매로 쓰는 염화 제2수은이 폐수 중으로 방출된 것이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렇듯 환경오염은 생태계 먹이사슬을 통해 축적되고 인간이 섭취할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나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정확한 기준은 없지만 참치와 같은 포식성 생선을 자주 섭취하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3. 카드뮴
쌀위에 벼 그림
카드뮴은 배터리, 용접, 식기 도금 등의 성분으로 일상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중금속으로 환경이나 식량자원을 오염시킬 수 있습니다. 급성독성이 강한 중금속으로 섭취 시 특히 간장과 신장에 많이 축적되며, 뼈가 약해지거나, 폐 손상, 구토, 설사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카드뮴은 주로 채소나 쌀에서 발견되며, 특히 폐광주변의 쌀은 오염우려가 커 주의가 필요합니다. 쌀의 경우 검사 후 함량이 기준치 이상인 경우 수거 후 폐기가 원칙이며, 재배지역을 관찰하므로 크게 우려되지는 않으나, 채소의 경우 물에 담갔다가 세척제를 이용하여 꼼꼼하게 세척한 후 섭취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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