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악화는 천식 환자에 있어서는 흔히 발생하는 병적 상태이고, 환자에 따라 혹은 상황에 따라 가볍게 1~2일 정도 나타나는 ‘경증 악화’에서 생명의 위협을 가하는 ‘중증 악화’까지 다양합니다.

 

​​중증 천식 악화는 흔히 갑작스럽게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5~7일간에 걸쳐서 서서히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호전될 때에도 7~10일간에 걸쳐 서서히 호전됩니다. 중증 악화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일반적으로는 일시적인 증상변화만 있을 뿐 다시 원상태로 회복되지만 간혹 폐 기능이 회복되지 않고 저하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꾸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라며 가을에 들어서면 다양한 천식의 악화인자의 증가가 예상되므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천식 악화의 원인으로는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혹은 알레르겐의 노출이 가장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실내∙외 공기오염물질, 알레르기비염, 부비동염 등의 상기도질환, 기상변화, 운동 및 과호흡, 식품 혹은 약물 투여, 스트레스 등이 전식의 악화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을 주의하세요!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은 천식 발생에 관여하기도 하겠지만, 주로는 천식의 악화인자로 작용합니다. 소아에서는 85%, 성인에서는 50% 정도까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천식 증상이 유발됩니다. 그 중에서도 human rhinovirus(HRV)에 의한 감염이 가장 빈번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빈도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겨울철에는 Respiratory syncytial virus(RSV) 혹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천식 증상이 잘 일어납니다. 천식 환자에서는 일반인보다 인플루엔자의 감염에 의해 심한 호흡기 증상이 일어난다는 것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2.알레르겐 노출을 최소화하세요!
알레르겐(알레르기 유발물질)들은 천식의 유발인자로 작용하지만 동시에 이미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천식 환자의 증상을 급격히 악화시키는 악화인자로도 작용합니다.

▶귀여운 고양이와 강아지가 천식을! 집먼지진드기∙애완동물 등의 “실내항원”
 

실내항원 중 가장 중요한 항원은 집먼지진드기입니다. 집먼지진드기는 주 알레르겐인 Derp1이나 Derf1이 집먼지 1그램당 10mg만 있어도 증상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집먼지진드기는 습도가 60%이상인 경우에 급격히 번식이 이루어지며, 집먼지진드기에서 유래하는 알레르겐의 실내 농도는 장마가 지난 후 가장 높게 나타납니다.

 

애완동물에서 나오는 비듬이나 배설물 등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이 될 수 있습니다. 고양이에게서 가장 흔한 알레르겐은 Fel D1으로 타액과 피지선에서 생산됩니다. 개의 털이나 비듬 역시 알레르겐으로 작용합니다. 생활환경이 좋지 않은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에서는 바퀴에 대한 과민반응을 보이기도 하죠. 또 실내의 다양한 곰팡이가 알레르겐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꽃가루∙잔디∙풀 등 “실외항원”
 

실외항원으로는 화분(꽃가루)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수목화분은 초봄에, 잔디화분은 늦봄과 여름에, 잡초화분은 여름과 가을철에 주로 많이 분포하는데요. 화분은 지역 및 기상에 따라 많은 변화를 보일 수 있으므로 특별한 주의를 요합니다. 그 외에도 실외에서는 곰팡이가 중요한 항원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특히 따뜻하고 습한 여름철의 대기 중에 많이 분포합니다.

 

3. 실∙내외 오염물질을 피하세요!
대기오염물질 중 오존, 미세먼지, 질소산화물 등은 기관지를 수축시키고 일시적으로 기도과민성과 알레르기 반응을 증가시킴으로써 천식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또 디젤연소분진은 천식을 악화시키는 것 외에도 lgE의 생성을 촉진시키거나 상피세포로부터 사이토카인을 유리시키며, 비반세포로부터 화학매체를 유리시키는 등의 면역체계 이상을 일으킵니다. 아황산가스도 천식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실내 공기오염물질은 건축물의 구조, 건축자재, 가구 및 생활도구, 방향제, 광택제의 사용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데, 중요한 실내오염물질로는 질소산화물,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아황산가스, 포름알데히드,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이 있습니다. 또한 주요 실내오염물질 중 하나인 담배연기는 혈청 lgE치 증가, 흡입 알레르겐에 대한 감작률(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비율) 증가, 폐기능 감소 등을 일으킵니다.

4.운동도 천식발작을? 운동 선택 시 유의하세요!
운동은 일시적인 천식발작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악화 인자의 하나입니다. 운동유발성 천식은 주로 소아 및 청장년 천식 환자에서 발생하며, 운동 시 과호흡으로 인한 기도점막의 온도 변화 내지 수분 증발에 의한 점액 삼투압의 변화와 관계가 있습니다. 차거나 건조한 혹은 뜨거운 공기를 과호흡 하는 경우에도 천식이 악화될 수 있는데,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천식 환자는 운동을 할 때 가급적 헐떡거리지 않는 요가나 스트레칭 같은 운동이나 건조하지 않은 수영 같은 운동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천식악화가 발생한 경우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속효성 b2 항진제가 대단히 효과적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약제들은 필요한 경우에만 간헐적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단독요법으로 과용할 경우 오히려 중증악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천식 악화는 발생한 후의 치료도 중요하겠지만 예방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따라서 이를 위해서는 악화인자의 회피와 함께 적절한 조절제의 투여를 통해 기도 염증을 감소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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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장마가 지나고 가을에 들어서면 바이러스 감염, 집먼지진드기 등의 실내 알레르겐, 잡초류 및 목초류의 화분과 같은 실외 알레르겐, 기온의 급격한 일교차 등 다양한 천식의 악화인자의 증가가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또한 계절의 변화에 관계없이 악화요인으로 작용하는 간접흡연 및 실내오염 물질 등에 대한 관리도 천식악화의 예방을 위해 필요하겠습니다.

그리고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면 코와 점막이 마르지 않아 바이러스가 침투하지 않습니다. 영양가 있는 음식을 섭취하고 수면을 충분히 취해서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