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과 맞춤 영양소] 무엇이 위(胃)를 치유하는가?上편
육가공식품의 발암물질은 비타민C에게 맡겨라!
소시지, 햄 등 가공식품의 색을 유지하기 위해 첨가되는 아질산염(nitrite)은 육류에 존재하는 성분인 아민과 결합하여 발암물질인 니트로소아민(nitrosamines)과 같은 N-니트로소화합물(N-nitroso compound)을 만듭니다. 위의 pH가 4보다 높을 경우 헬리코박터균에 의해 이러한 N-니트로소화합물의 생성이 증가되는데, 비타민C는 위의 pH 조건을 낮춰주어 N-니트로소화합물의 생성을 억제합니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elicobacter pylori)의 저격수, 비타민C!
비타민C는 헬리코박터균의 증식을 저해하는 능력을 갖고 있어 위의 발암작용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비타민C는 식품을 통해서도 섭취하지만 위의 점막에서 분비하는 위액 속에도 들어있는데, 헬리코박터균이 위액으로 비타민C가 분비되는 것을 방해한다고 합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위암발생률이 높은 집단에서 헬리코박터균의 감염률은 높고 위액 속 비타민C의 수치는 낮은 반면에 위암발생률이 낮은 집단의 경우 위액 속 비타민C의 수치가 높았으며 헬리코박터균의 감염률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화와 암의 근원인 활성산소 제거제, 비타민C!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면 위에 염증이 유발되고 세포를 공격하는 자유라디칼의 일종인 활성산소가 많이 생성됩니다. DNA가 활성산소에 노출되면 DNA가 손상되기 쉬우며 발암작용을 촉진하는데, 비타민C는 항산화 영양소로 활성산소를 제거해주며, 또 다른 항산화 영양소인 비타민E를 재생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브로콜리, 양배추 등 십자화과(十字花科) 채소에는 메틸메티오닌설포늄(methyl methionine sulfonium)과 설포라페인(sulforaphane)과 같은 생리활성물질이 들어 있어 위암이나 위궤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비타민U라고도 불리어지는 메틸메티오닌설포늄은 상처난 위점막을 재생하고 회복하는 것을 도와주며, 설포라페인이라는 성분도 헬리코박터균의 활동과 벤조피렌과 같은 발암물질 작용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