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자녀양육 최소량의 법칙
삼성의료원 사회정신건강연구소
시험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국가에서 보는 학업성취도평가를, 그리고 나서는 곧 기말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시험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면 화들짝 놀란 부모는 생각이 많아지고 마음이 바빠집니다.
‘다른 학원으로 옮겨야하나’ ‘과외 선생님을 바꿀까’ ‘공부 시간을 더 늘려야하나’... 아이의 학습과 한판승을 벌이려 투지를 다집니다.
하지만 학업과 관련된 문제라고 하더라도 원인이나 해결책은 ‘학습’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학원이나 선생님을 바꾸고, 학습의 양이나 속도를 달리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겁니다.
식물의 생육과 관련해 ‘최소량의 법칙’이라는 게 있습니다.
만일 식물에게 필요한 여러 가지 원소(양분) 가운데 어느 한 가지가 최소량 이하이면 다른 원소들이 아무리 많아도
그 최소량의 원소가 식물의 생육을 지배하게 된다는 겁니다.(두산백과)
아이가 가진 지식의 양이나 학습능력은 뛰어나도 정서적으로나 신체적으로,
혹은 인간관계상의 능력 가운데 어느 하나가 부족하거나 문제가 있다면
혹은 인간관계상의 능력 가운데 어느 하나가 부족하거나 문제가 있다면
그것이 아이의 전체적인 성장과 학업성과를 제한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학습문제도 열린 눈으로 넓게 바라보는 게 필요합니다.
수면시간이 부족한 건 아닌지, 마음의 안정을 깨뜨리는 요인이 있지는 않은지, 가족관계나 친구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아닌지...
두루 살피고 그 부분부터 해결하는 것이 학습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에둘러 가는 길이 더 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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