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식탁] 다같이 먹을 때 주의해야 할 식중독

삼성서울병원 임상영양팀
 
 
많은 분량의 음식을 한꺼번에 만들고 나누어 먹게 되면 식중독의 위험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집단 식중독을 발생시키는 원인은 무엇이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량 조리 식중독, 웰치균
 
집단발생을 특징으로 하는 웰치균(Clostridium perfringens) 식중독 사례를 보면 육류, 어류 및 그 가공품과 같은 고단백 동물성 식품을 가열 조리 후 용기에 담아 장시간 방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염 시 주 증상은 설사와 복통이며, 일부 환자에서는 구역, 구토, 발열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웰치균은 산소가 제거된 상태에서 잘 발육하는 혐기성균으로 대량 조리 후 적절하지 않은 보관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식중독을 발생시키는 A형 웰치균은 가열에 의해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저온보존하고 섭취 전 가열하며, 대량의 음식을 만들 경우 한꺼번에 담기보다 조금씩 나누어 보관해야 웰치균에 의한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웰치균 식중독 예방법
 
대량의 음식을 준비하는 경우 산소가 없는 조건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넒게 펴서 식히고, 저온 보관한 다음 섭취 전에 충분히 재가열 후 섭취해야 합니다. 음식을 먹기 전에 손을 깨끗이 씻고, 각 음식에 있는 집게만을 이용하여 음식을 개인 접시에 담습니다. 집게를 이용하지 않고 손이나 다른 음식의 집게를 이용하여 음식을 담으면 교차오염이 발생하여 식중독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어린이 주의, 여시니아균
 
여시니아균(Yersinia enterocolitica)은 5℃ 이하에서 증식이 가능한 감염형 식중독균으로 저연령층에서 감수성이 높아 학교 급식시설 등 어린이에게 주의해야 할 식중독입니다. 여시니아 식중독은 1년 내내 발생 가능하며, 정확한 원인식품은 알 수 없지만 육류, 살균처리 되지 않은 우유, 보균동물의 배설물에 의한 2차 오염식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시니아균 식중독에 걸리면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복통, 39℃ 이상의 발열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시니아균 식중독 예방법
돼지고기, 쇠고기를 조리할 때 조리기구와 손을 깨끗이 세척, 소독해야 합니다. 여시니아균은 65℃이상의 가열로 쉽게 사멸되기 때문에 충분히 가열 조리 후 섭취하는 것이 예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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