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자녀양육 즐거움의 조건

삼성의료원 사회정신건강연구소
여러분은 지식이 증가하고 경험이 늘어남에 따라서 더 자유로워졌습니까?
여러분은 지식이 증가하고 경험이 늘어남에 따라서 더 행복해졌습니까?
여러분은 지식이 증가하고 경험이 늘어남에 따라서 더 유연해졌습니까?
여러분은 지식이 증가하고 경험이 늘어남에 따라서 더 관용적인 사람이 되었습니까? 
여러분은 지식이 증가하고 경험이 늘어남에 따라서 가족이나 이웃들과 더 잘 지내게 되었습니까?
여러분은 지식이 증가하고 경험이 늘어남에 따라서 눈매가 더 그윽해졌습니까?
여러분은 지식이 증가하고 경험이 늘어남에 따라서 더 생기발랄해졌습니까?
여러분은 지식이 증가하고 경험이 늘어남에 따라서 상상력과 창의성도 더불어 늘어났습니까? 
 
만약 이 질문들에 “예!”라고 대답하지 못한다면 지식이나 경험은 우리에게 도대체 무엇입니까? 자유도 주지 못하고 행복도 주지 못한다면 도대체
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지식을 쌓고 경험을 늘리는 일에 몰두할까요?
 
-최진석 저, 『인간이 그리는 무늬』, 소나무, 2013에서-
 
 
부모는 아이가 다양한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하길 강조합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잘해야 하고,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앎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살아보니 공부를 잘해야만 성공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많이 배웠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교육열 때문인지 국가 간 비교연구에서 한국의 아동은 교육성취도를 측정하는 항목에서 최상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주관적 행복지수*는 OECD 23개국 중 최하위입니다. 최근 국제 어린이 행복종합지수*를 통해 본 국가 간 비교연구 결과에서도 
우리나라보다 국가 경제력이 낮은 나라 어린이 행복지수가 더 높게 나왔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많이 배우기는 하나, 하루하루가 즐겁진 않나 봅니다. 
왜일까요?
 
지식이든 경험이든 ‘내가’ 해야 즐거운 것입니다. 
‘내가 한다’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요?
 
살아감에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고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뜻입니다.
 
물론 공부는 중요합니다. 그리고 유경험자인 부모의 조언이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결과만 산출하는 기계적 계산만 하는 아이보단 아이들이 스스로 알아가도록 해야 재미도 있고 다 풀고 나서 성취감도 더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조언하고 도움을 줄 순 있지만, 부모는 아이가 무엇을 좋아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결정해 줄 수도 물론 없습니다. 그러니 부모는 공부를 위해서가 아닌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알기 위한 공부를 권장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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