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정맥주사팀 간호사들의 ‘초음파유도하 정맥관 삽입’ 경진 대회

 

 

“의료진이 현장에서 어려움이 생겼을 때,

이걸 어딘가에 가져가면 꼭 해결해주시는 부서가 있더라고요.

 

우리 병원의 장점인 것 같아요.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삼성서울병원 간호사로서의 자긍심이 높아졌습니다.”

정맥주사팀 나은희 파트장-

 

 

우리 병원에는 특별한 간호사가 있습니다.
환자가 조심스레 내민 팔에 망설임이 없이 단 한 번의 따끔함만 허용하는 정맥주사팀 간호사들입니다.

 

정맥 주사 처지에 관해서는 수천 번 이상의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들이지만,
암환자 또는 중증환자 등 종종 정맥혈관을 찾기 어려운 환자는 생기기 마련입니다.

‘환자들의 아픔을 어떻게 덜어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정맥주사팀 나은희 파트장은 임상시뮬레이션 센터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환자의 혈관이 약하다던가, 작다던가 하는 각자의 이유로 정맥주사 삽입에 실패할 경우,
난관이 예상되는 간호사들은 심리적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주사를 놓는 것만으로도 환자에게 아픔을 주는 일인데, 한두 번의 시도로 끝나지 않는다고 주사를 놓지 않을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정맥주사 삽입이 도저히 힘들겠다고 판단되면 환자는 복잡한 시술을 시행해야 하죠.

보이지 않는 혈관을 눈으로 보면서 찾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

교육인재개발실은 즉각 간호사의 목소리에 화답하였고, 교육인재개발실과 중환자의학과, 간호본부의 협업으로 국내 처음 ‘초음파유도하 말초정맥관 삽입과정’을 개설하기로 하였습니다.

|초음파 기기을 활용하여 말초정맥을 찾는 교육 현장

|이번 교육에서 디렉팅 역할을 한 중환자의학과 길은미 교수의 모습

 

“중환자실은 특성상 정맥이 잘 안 잡히는 환자들이 많아요.

정맥주사로 말초정맥관 삽입 처치가 안되면 중심정맥관을 찾아 삽입하는 복잡한 시술을 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중심정맥관 삽입은 장기적으로 볼 때 혈전이나 감염, 합병증 위험이 있어요. 말초 정맥관이 잡히지 않는다는 이유 으로 중심정맥관 삽입술을 시행하는 것은 환자나 의료진 모두에게 리스크인 것입니다.

마침 우리병원이 초음파를 보유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어서 ‘혹시 현장에 이런 기계가 있는데 도움이 될 것 같으신가요?’하고 여쭤봤더니 매우 긍정적인 답변이 왔고, 실제 병동에서도 많은 환자들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씀해주셔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 길은미 교수

 

 

|이번 교육의 총 책임 및 관리를 맡은 교육운영팀 남경동 팀장의 모습

 

“외국에서는 초음파를 보면서 정맥 주사를 놓는 사례가 많지만, 우리는 아직 사용하고 있진 않았습니다.

이미 보유중인 장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을 만든다면 훨씬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였죠.”

 

-교육운영팀 남경동 팀장

 

 

중환자의학과 길은미 교수의 감독 하에 임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탄탄한 교육이 구축되었습니다.

|병동과 거의 동일한 상황에서 진행하는 실습 모습

|초음파 기기를 이용해 모형 팔의 정맥을 찾는 네비게이션 과정

|초음파 모니터에서 정맥을 구분법에 대해 교육받는 모습

|인공정맥이 삽입되어 있는 팔 모형에 실제 주사해 보는 실습 과정의 모습

 

교육운영팀은 젤라틴을 끓여 혈액을 만들고, 팔의 해부학적 구조에 따라 인공혈관을 심었으며, 여기에 인조 혈액을 채워 팔 모형을 직접 제작하여 준비하였습니다.

덕분에 더욱 실감나는 실습을 할 수 있었는데요. 열 여덟 명의 정맥주사팀 간호사는 초음파 장비와 처치 과정 등 기본 이론과정을 익혔고, 두 명씩 짝지어 서로의 팔에 초음파 기기로 정맥을 찾는 네비게이션 과정, 모형 팔(시뮬레이터)에 초음파 기기를 대보면서 주사를 삽입하는 실습과정까지 수료하였습니다.

 

그리고 1월 16일, 정맥주사팀 간호사들의 유쾌한 도전. 초음파유도하 정맥주사 경진대회가 열렸습니다.

 

 

“교수님 앞에서 최종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이라 많이 떨리네요.

그래도 이번 교육 과정은 저희 간호사들의 전문 영역을 넓힐 수 있어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론 교육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실습을 하고 평가를 받는 과정 자체가 환자에게 보다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기쁜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정맥주사팀 안나영 간호사

 

오늘의 테스트가 임상에서 적용하기 전 마지막 절차라는 것을 모두가 알기 때문일까요. 현장의 열기는 대단했습니다.

서로에게 흔쾌히 팔을 내어주며 응원의 눈빛을 보내고, 테스트를 완료한 동료들과 토론하는 정맥주사팀의 모습에서 신입 간호사의 열정과 마음가짐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면서 한번 더 찾아보게 되니, 미흡했던 부분도 익힐 수 있고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실제와 최대한 흡사하게 해주시려고 노력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번 시험을 통해서 새로운 분야로 넓혀나가는 기회가 되었고, 초음파의 사용법이라던가 지식을 충분히 익혀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시행착오는 있을 수 있지만 실제로 환자에게 적용하는 데에 있어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맥주사팀 한미애 간호사

 

 

사실 테스트는 실전과 같은 마음가짐을 가져보고 미약하나마 격려 차원의 상품을 전달하는 데 의미가 있었는데요.

지난 2월 13일 진행된 시상식에서 정맥주사팀 정지영 간호사가 1등을, 장수미 간호사가 2등을 수상했으며, 방현자 간호사, 안나영 간호사, 윤선희 간호사가 3등을 수상했습니다.

나아가 본 과정을 교육받은 간호사들은 중증도가 높은 환자들에게 초음파 유도하 정맥주사를 안전하게 시행하고 있습니다.

 

 

길은미 교수의 가운에는 두 개의 배지가 붙어 있습니다.
피팅 마스크 테스트에 참가하며 받은 N95 마스크 모양의 배지와 이번 교육을 진행하며 나눠 받은 ‘초음파 유도하 정맥관 삽입과정’ 배지입니다.

삼성서울병원은 의사든 간호사든 행정직원이든, 임상 현장에서 교육이 필요하다 판단이 되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협업하여 배우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작지만 자랑스러운 배지를 달고 환자 앞에 서는 길은미 교수의 가운 칼라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말이죠.

 

 

교육인재개발실 남경동 팀장도 같은 의미의 소감을 말했습니다.

 

특히 의미있는 것은 의료 현장에서 먼저 요청이 있었고

저희가 그 목소리를 받아 자원을 찾고 교육을 만들어냈다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일부 환자는 덜 아프게 주사를 맞을 수 있고 교육받은 간호사는 자신감 있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교육 현장을 지속적으로 지켜보았는데, 다들 열심히 해주시고 나아가 재미있다고 말씀해주시니 서포트하는 저희도 신나고 기쁩니다. 이번 ‘초음파유도하 정맥관 삽입과정’을 계기로 실무 수행, 기본 술기, 프로세스 보강 같은 것들에 대해 현장의 니즈들이 표면으로 나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교육운영팀 남경동 팀장

 

 

“이번 교육에 임한 정맥주사팀은 이미 본업에 있어서 최고 수준의 전문가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미 본인이 잘하기 때문에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낯설어 하지 않고 굉장히 열정이 넘치시더라고요. 이번 교육이 유독 분위기가 좋았던 것도 처음부터 끝까지 적극적으로 임해주셨던 정맥주사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운영팀 윤애린 책임

 

 

“간호사 선생님들께서 열심히 해주시는 것을 보니 기쁘고 실제로 임상에서도 많이 활용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은 우리 병원에서 처음 해보는 것 같은데 이것이 우리 병원에만 국한되지 않고 널리 퍼져서 환자행복에 조금이나마 기여했으면 좋겠습니다.”

 

-중환자의학과 길은미 교수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환자 행복을 위해서라면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데에 거침이 없습니다.
오히려 더 강하고 견고해집니다.

모두가 건강한 그날까지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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