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과 같은 희망을 건네는 홍순례 기부자

새벽 4시.
새로운 하루를 알리는 알람 소리로 분주한 하루가 시작됩니다. 아직 덜 풀린 피곤함을 달래며 병원에 도착해,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6시 반부터 아침 맞이를 준비하는 홍순례님. 암병원 외래병동의 청소 업무를 담당하며 직원들과 환자들에게 깨끗하고 상쾌한 아침을 선사하는 것이 하루 일과의 시작입니다.

“하는 일이야 늘 힘들죠. 하지만 모든 게 마음먹기 따름이라고, 가능하면 즐겁게 생각하려고 해요. 병원에서 일하다 보니 건강하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며 살게 되더라고요.”

2008년 암병원이 개원하면서 이 일을 시작했던 홍순례 님. 당시 개인적으로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환자들이 건강을 찾고 나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과 기쁨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렇듯 늘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홍순례 님의 마음에 또 다른 뿌듯함을 주는 것이 있는데, 바로 “기부”입니다.

외래로 근무지를 옮겨 일하던 2013년 어느 날, 로비에 놓인 “희망사과나무”를 보고 그때부터 매달 기부를 시작한 것이 벌써 3년이 되어갑니다.

“적은 금액이지만 내가 기부함으로써 힘들어하는 누군가에게 보탬이 된다는 생각에 참 좋았어요. 어쩌면 내가 그 상황이 될 수도 있는데 생각지 못했던 도움을 받게 되면 정말 고맙고 힘이 날 것 같아요”

가입해 있는 카페를 통해 평소에도 작게나마 나눔을 전한다고 하시는 홍순례 님께 나눔에 대한 여러 생각을 물었습니다. “빠듯한 벌이지만 아깝다는 생각은 안 해봤어요. 그런 생각하면 기부를 할 수가 없죠. 그냥 없는 돈이라 생각하면서 해요. 쓰고 싶은 거 다 쓰고 나누려면 늘 부족하니까요.” 라며 웃음을 보이는 홍순례 님.

기부자로서 병원에 하고 싶으신 말을 묻자 “어려운 분들에게 잘 전해줄 거라 믿기 때문에 더 할 말은 없어요. 다만, 지나다니며 보는 소아암 같은 어린 환자들을 보면 너무 애처로워요. 그런 아이들에게 더 신경을 써 줬으면 좋겠어요”라고 마지막 소감을 전했습니다.

“큰 금액도 아닌데 정말 부끄러워요”라며 인터뷰를 어려워하셨지만, 본인의 이야기를 통해 병원 안에 나눔의 온기가 더 퍼져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며 기꺼이 만남을 허락해 주셨던 홍순례 님.

뒤 돌아 일터로 돌아가는 홍순례 님의 뒷모습에서 전해지는 아침과 같은 희망에 대고 말해봅니다.

“감사하고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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