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와 소화장애– 설사

박상원(약사)

꾸준히 지속되어 온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당뇨 환자의 대부분이 위장장애를 겪는다고 합니다.
금번 호에서는 하부위장관 장애 가운데 하나인 설사 증상에 사용할 수 있는 약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당뇨인이 설사를 하는 이유는 췌장의 기능부전, 장운동의 변화, 장내 세균의 과잉성장, 담즙산염의 변화, 자율신경병증에 대한 장액의 분비 증가 등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배변 횟수가 하루 4회 이상, 또는 하루 250g 이상의 묽은 변이 나올 때 설사라고 합니다. 성인에서 2~3주 이상 지속되는 설사를 만성 설사라고 하고, 그 이하를 급성 설사라고 분류합니다.

치료는 우선 수분 및 전해질 이상을 교정하고, 설사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대증요법을 시행합니다. 다음으로 설사 증상에 사용할 수 있는 약물들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장운동 억제제 (예 : 로페라마이드)

장의 연동운동을 억제하여 변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는 시간이 길어지도록 하는 약물입니다. 열이 나거나 피가 섞인 변이 나오는 경우에는 복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설사가 멈춘 후에 계속 복용하면 변비가 유발될 수 있으므로 설사가 나오는 동안에만 복용합니다.

흡착성 지사제 (예 : 스멕타 현탁액)

손상된 점막을 도포하여 장점막을 보호하며 장점막 손상을 일으키는 병원성 세균, 독소, 바이러스 등을 흡착 및 배설하여 장운동을 정상화합니다.

설사 증상에 사용할 경우 보통 식후 2시간(식간)에 복용하며, 다른 약을 흡착하여 약물 흡수율이나 흡수 시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다른 약과 1~2시간 정도 간격을 두고 복용해야 합니다.

유산균제

몸의 유익균과 유해균의 불균형으로 인해 설사가 발생할 수 있는데, 유산균제를 복용할 경우 이 균형이 다시 정상화되어 설사가 멈추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