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센치 뇌종양 무수혈 치료 수술이 성공적으로 되었습니다. 신경외과 설호준 교수님 감사합니다. 마취과 이정진 교수님도요.

저는 저희 친정엄마의 7.5센치 뇌종양을 무수혈 치료법으로 수술해주신 신경외과 설호준 교수님과 마취과 이정진 교수님께 감사의 편지를 남기려 글을 올립니다. 저는 결혼후 바로 중국으로 가 10년간 살다 이번년 5월에 귀국했는데 엄마의 인지 능력 저하로 치매검사를 받으러 MRI를 찍던중 7.5센티의 큰 뇌종양이 있음을 알게되었고 하나밖에 없는 외동딸의 오랜 타국생활로 부모님의 병을 인지하지도 못하고 방치된것 같은 죄책감에 대성통곡으로 몇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서울의 몇몇 대형병원에 찾아갔지만 별다른 결과가 없었고 때마침 아는분의 소개로 삼성병원의 설호준교수님과 면담하게되었습니다. 사진을 판독하시고 바로 개두수술을 해야한다며 시간이 촉박하다고 하시며 때 마침 4일후에 한 수술환자가 캔슬이 되어 날짜를 잡아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저희 가족은 무수혈 수술을 받기 원했고 워낙 큰 크기의 종양이 대량 출혈이 불가피함을 알았기에 환자의 권리이자 의무를 요청드렸습니다. 전기 소작기와 EPO, 철분제. 셀세이버 즉 혈액 회수법, ANH즉 급성 동량성 혈액 희석법과 혈액 분획제등등의 치료제를 요구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대량 출혈과 큰 사이즈의 종양으로 많은 걱정과 근심을 하셨지만 저희의 확고한 입장을 들으신 후에 그럼 최선을 다해보겠다며 한번 해보시겠다는 명쾌한 답을 주셨습니다. 마취과의 이정진 교수님과 대화한 후에 수술날짜인 6월 26일에 수술하시기러 결정되었습니다. 아침 10시 30분에 수술실로 들어가시고 오후 7시에 끝난 긴 여정동안 근심과 한숨, 한탄, 걱정, 통곡으로 기다렸지만 수술실안에서 사투를 헤매던 엄마와 아무래도 불안으로 압도 되었을 의료진들, 특히 설교수님과 이교수님이 감당해야 할 어려움들이 어찌보면 가족들의 근심보다 더 크셨을것이라 생각되네요.
수술은 대성공적으로 잘 되었고 엄마도 그 이튿날 잘 깨어나시어 회복이 다른 환자들에 비해 월등히 빨랐답니다. 수술실 앞 대기실에서 수술이 성공적으로 잘 되었다는 설교수님의 한마디에 주마등처럼 떠오르는 2개월동안의 걱정과 죄책감이 순식간에 지워져 버린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를 연거푸 외치며 어떻게 감사와 은혜를 보답해야 할지 심지어 옆에있는 다른 환자에게 어떻게 선물을 드릴수 있을까요 몇번이고 묻고 심지어 다른 간호사들에게도 묻고 하지만 선물은 금지된다는 답변만 듣고 낙담하고 고민하던중 이렇게 퇴원하고나서 몇일이 지난후에야 감사의 글을 올려봅니다. 사람의 생명은 하늘에 달렸다지만 정말 나에게 이런일이 닥칠때는 의사의 손 마디의 끝자락이라도 잡고 싶은 심정. 경험해본사람만 알것입니다. 이 경험을 말로하거나 글로 쓰는 것 조차 미안할 정도로 신경외과 설호준교수님과 이정진 마취과 교수께 감사드립니다. 환자의 권리와 의무를 기꺼이 존중해주셔서 무수혈치료로 수술해주셔서 귀한 생명을 더 귀하게 만들어주시고 빠르게 조치를 취해주신 두 교수님,, 건강하세요 오래오래 사셔서 저희와 같은 문제로 신음하고 있을 환자들에게도 생명의 한줄기 희망의 손길을 놓지 않게 해주세요.. ㅎㅎ 감사함을 마지막 공간에 또한번 적어보며 마우스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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