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대체 인공감미료

유수민(임상 영양사)

설탕, 물엿, 꿀 등 단순당을 대체하여 사용할 수 있는 인공감미료나 천연감미료를 사용한 식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설탕 대체 감미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인공감미료

아스파탐(Aspartame)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은 섭취 후 아미노산으로 대사 되어, 1 g당 4 kcal의 열량을 냅니다. 이렇게 열량을 내는 면에 있어서는 설탕과 동일하지만, 아스파탐은 설탕보다 약 200배 강한 당도를 갖고 있어 극소량만 사용해도 되기 때문에 섭취 후 혈당에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체중 1 kg당 아스파탐은 50 mg 이하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발표하였습니다.
Cf) 코카콜라제로 355 mL의 아스파탐 함량: 87 mg

사카린(Saccharin)

설탕의 300~400배의 단맛을 내지만 열량이 전혀 없습니다. 1980년대 발암물질로 의혹을 받았으나 201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Food and Drug Administration)에서 안전성을 공식 인정받았으며 국내에서도 2014년부터 사용을 확대, 현재 식품첨가물로 허용되어 있습니다.
췌장에서 인슐린 생산 등 내분비 반응을 자극할 수 있으며 일부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시판용 감미료에는 설탕과 혼합되어 있는 제품이 많으므로 확인이 필요하며 많은 양을 사용할 경우 쓴맛이 날 수 있습니다.

◆ 천연감미료

스테비오사이드(스테비아, Stevia)

남미 파라과이가 원산지인 ‘스테비아’의 잎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열량은 없으나 설탕보다 200~300배의 단맛을 갖고 있고 풀잎의 씁쓸한 뒷맛이 살짝 남습니다. 에리스리톨(당 알코올)과 섞인 제품이 많으며 차나 커피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루 허용 가능한 용량은 체중 1kg당 4mg이며, 스테비아 100%의 경우 안전성 여부가 입증되지 않아 미국 식품의약국(FDA, Food and Drug Administration)에서 식품첨가물로 승인하지 않았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천연당

알룰로스(Allulose)

무화과, 건포도, 밀 등에 존재하는 희소 천연당으로 열량은 0.2~0.3 kcal/g, 당도는 설탕의 70% 수준이나 98% 이상 몸에 흡수되지 않고 배출되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최근 저당 음료나 요리에 활발히 사용되고 있고 미국에서도 식품원료로 사용 허가를 받았으나, 유전자 변경 농산물(GMO,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효소 이슈로 유럽연합에서는 아직 허가를 유보 중입니다.

설탕 대체 감미료가 들어간 음료는 많이 마셔도 당뇨병에 걸리지 않나요?

설탕 대체 감미료를 사용한 저당 음료나 다이어트 음료는 에너지 함량이 낮아 에너지 섭취 경감에 따른 체질량지수 감소, 급격한 혈당 상승 예방과 같은 긍정적 영향은 있으나, 제2형 당뇨 발생 위험 경감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는 아직 미약합니다. 식후 물 섭취를 지속한 비만 여성에게서 다이어트 음료 섭취한 군보다 인슐린 저항성을 포함한 전반적 당대사 지표가 개선되었다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보아 갈증이 나거나 수분이 필요할 때는 다이어트 음료보다는 물을 마시는 것이 건강한 음료 섭취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