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마음 돌봄 가이드

구미현(사회복지사)

잠잠해져 간다고 여겨졌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9(COVID-19)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의 기간이 좀 더 연장되고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가족끼리 함께 식사 하고 얼굴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늘었다며 즐겁게 받아들이는 분들도 있었고, 장시간 가족끼리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니 서로 다투게 되는 경우도 있고 숨겨져 있던 서로 간의 불만이 수면위로 표출되어 서로간에 상처를 주기도 한다는 분도 있습니다. 가족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 때문에 혈당 조절이 어렵다면 이에 대한 대처도 필요합니다. 장시간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들을 위해 ‘한국가족치료학회’에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우리가족 마음 돌봄 가이드’를 제시했습니다.
먼저 가족간의 관계를 점검하고 서로 조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부부관계 자가 점검

  • 1. 우리는 행복한 부부다.
  • 2. 배우자와 따뜻하고 편안한 관계를 갖고 있다.
  • 3. 배우자와 관계가 나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
  • 4. 나는 우리 부부 관계에 만족한다.

⇒ ‘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전적으로 그렇다’까지 0~5점 중 점수를 더해 총점을 더해보십시오.
총점이 14점 미만인 부부는 결혼 부적응 양상을 보이므로 부부 관계에 주의를 요합니다.

★ 부모자녀관계 자가 점검

  • 1. 나는 아이와 친하다.
  • 2. 나는 부모의 역할을 잘하고 있다.
  • 3. 아이를 키우는 것은 내게 쉬운 일이다.
  • 4. 나는 아이 때문에 화가 치밀 때가 없다.
  • 5. 나는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
  • 6. 나의 아이는 나를 자기 뜻대로 조종하려 하지 않는다.

⇒ ‘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항상 그렇다’까지1~5점 중 점수를 더해 총점을 더해보십시오.
총점이 24점 미만은 부모 자녀 관계에서 부적응 양상을 보이므로 자녀와의 관계에 주의를 요합니다.

서로 공격적인 가족일 경우에는 호흡을 하는 등의 이완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좋습니다. 머릿속에서 화를 조절하는 방법을 생각해보고, ‘화나, 분통터져’라는 말 대신 ‘속상하고 섭섭해’라는 식의 말을 사용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끼리 비판하고 방어하는 가족의 경우 부부가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음을 알아차리는 것이 가장 먼저입니다. 그리고 편지나 문자로 분노보다 슬픔과 외로움을 표현하고 좌절감과 두려운 때문에 의사소통을 하지 않게 되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로가 말을 하지 않고 거리를 두는 가족의 경우 가족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온라인 소통을 하거나 보드게임 같은 온 가족이 함께 활동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거리를 좁히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한 가족관계는 중요하지만 행복한 관계에 집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마음을 여유롭고 편하게 가지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완벽한 가족은 없다 생각하고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씩 노력해 본다면 가족관계도, 이로 인한 혈당 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