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행동하기

구미현(사회복지사)

『습관의 재발견』을 쓴 스티븐 기즈는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고자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전략을 두가지로 소개합니다. 첫 번째 ‘선 동기부여- 후 실천’입니다. 예를 들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우선 발견하면 그 일을 열심히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전략은 완벽하리만큼 논리적입니다. 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는 것’자체가 너무 어렵습니다. 그래서 스티븐 기즈는 두 번째 행동 전략으로 ‘선 실천-후 동기부여’를 제안합니다. 작은 것이라도 우선 행동해보라는 것입니다. 무엇인가를 행동했다는 것은 행동 자체에 대한 성공을 경험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공을 경험하게 될 경우 우리는 좀 더 그것을 하고 싶은 동기가 생깁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행동을 반복하게 됩니다.
『성공의 법칙』을 쓴 맥스웰 몰츠는 “무언가를 21일 연속으로 하면 습관이 된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작은 행동을 먼저 시작하면 그것이 습관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행동의 습관화를 조금은 다른 듯 비슷하게 이야기 한 학자도 있습니다. 하버드 대학 심리학과 교수 엘렌 랭어는 “인간은 세부 단계에 따라 어떤 일을 할 때, 처음 한 발짝 내딛고 나면 자신의 행동에 의문을 가져볼 생각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합니다. 부정적인 측면으로 본다면 생각없이 하는 행동이 반복될 수 있다고 할 수 있지만,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습관이 우리 삶에 자연스럽게 자리잡는 것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습관의 힘은 행동의 힘과 같은 맥락에 있습니다. ‘먼저 행동하고 그 결과를 본다’.
이 말은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훈련과 메시지가 통합니다. 자신이 뭔가를 실행에 옮기고 ‘해냈다’는 느낌을 갖는 것만큼 의욕을 유발하는 일은 없습니다. 전보다 더 유능한 사람이 되었다면 행동에 자신감을 갖게 되고 좀 더 거침없이 하게 됩니다. 한번의 성공한 경험은 그 중독성에서 쉽게 헤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자신이 더 유능한 사람처럼 느껴지고 자존감도 높아집니다. 이것이 바로 우선 행동한 결과인 ‘작은 성공 경험’의 힘입니다. 특히 원하는 행동의 습관화는 한번 형성되면 날마다 개선되는 행동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효과가 강력합니다.
우리는 당뇨병 관리를 위해 건강하고 좋은 습관을 갖고 싶어합니다. 식이 조절하기, 운동하기 등 나 자신이 건강해 지기 위해 많은 계획과 습관이 생기길 원합니다. 그렇다면 우선 작은 행동을 하나 실천해보십시오. 일단 성공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행동부터 시작한다면 그 행동은 점차 다양한 행동으로 넓혀질 것입니다. 그리고 건강한 생활을 위해 습관적으로 행동하고 있는 나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고작 한번 해봤을 뿐이다』 - 김민태 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