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당뇨병과 대사 증후군 - 김지연(내분비대사내과 의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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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5-02-09 |
내용
대사증후군이라는 단어가 생소하시죠. 당뇨인들이 순수하게 당뇨병만을 가지고 있진 않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요. 당이 높아 병원에 갔는데, 혈압이 높다고 하고, 콜레스테롤이 높다고 하고, 뱃살을 빼라고 합니다.
병을 고치러 갔다가,병을 얻어 가지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당 강하제만 복용하면 될 것 같은데 여러 약을 처방 받습니다.
위와 같은 여러 질환을 한데 묶어서 대사증후군이라고 하고, 당뇨병이 발견되기 전부터 진행되어온 소리 없는 질환군 입니다. 그래서 실제 임상에서는 조기에 발견하기가 어렵고, 당뇨병이나 심장병 등의 질병이 확실해지면 병원에 찾게 됩니다. 하지만 그 땐 이미 합병증이 진행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치료가 잘 안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 대사증후군이란?
대사증후군의 진단기준은 다음 5가지 중 3가지 이상일 때를 말합니다.(NCEP-ATP Ⅲ,2001)
▶ 복부비만 : 허리둘레 기준
남자 : 90cm 초과
여자 : 80cm 초과
▶ 고중성지방혈증
중성지방 : 150mg/dL이상
▶ 저고밀도콜레스테롤혈증(흔히 '좋은 콜레스테롤이 낮을 때' 라고 설명함)
남자 : 40mg/dL 미만
여자 : 50mg/dL 미만
▶ 고혈압
혈압 : 130/85mmHg 이상
▶ 내당능장애나 당뇨병
공복 혈당이 110mg/dL 이상
▣ 한국인 중 얼마나 많은 환자가 있는가?
199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자료에서 한국인에서 대사증후군 환자는 성인 남자의 19.9%, 여자에서는 23.7% 5명중의 한 명 이상의 유병률을 보이고 있고, 연령별로 50대 이후에는 여자에서 남자보다 그 빈도가 2배 이상 증가되어 관찰되지만, 이것은 대사증후군으로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현저히 높아, 남자들의 조기사망으로 인한 것으로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 도대체 왜 생기는 건지?
대사증후군의 병인으로 여러 요소의 발생에 한가지 원인인자가 공통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추측은 되지만 구성요소도 다양하고, 나타나는 양상도 개인마다 차이가 있어 딱 꼬집어 한가지 요인을 들어서 '이것 때문입니다' 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제까지 X-증후군이라는 명명한 이래 여러 연구를 통해 당뇨병환자에서 나타나는 인슐린 저항성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제시되어 '인슐린 저항성 증후군'이라고 불리 우기도 하였습니다.
▣ 대사증후군의 위험요소는 무엇이 있는지?
▶ 고 연령
▶ 흡연
▶ 비만
특히 다른 부위 보다 뱃살이 쪘을 때 , 내장지방이 많을 때
▶ 공복 시 인슐린 농도가 높을수록 위험합니다.
▣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가?
대사 증후군을 가진 환자들은 그 예후에 있어서 향후 당뇨병으로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과 또한 심혈관 질환의 이환률과 사망률이 높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결국 당뇨병의 예방과 심혈관 질환의 예방에 그 치료의 중점입니다. 즉 이상지혈증을 비롯한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인자들을 관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생활습관의 개선 - 운동, 식이조절, 금연, 체중감소" 등은 이 증후군의 관리에 있어서 유일한 관리법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즉 이 증후군에 속한 모든 구성 질환들의 관리에 공통적인 것이고, 약물 요법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적극적으로 시행되어야 하며 때로는 약물요법이 추가되어야 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약물요법은 그 구성질환에 따라 지질 강하제, 항 고혈압제, 항 혈소판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키는 혈당 강하제 등이 있습니다.
최근 중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 당뇨병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이것은 유전적 요인과 함께 신체 활동량 부족, 영양섭취 과잉 등 환경 요인의 상호 작용으로 내장지방과다 축적 및 인슐린 저항성을 보이는 사람들이 급증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
결론적으로 당뇨병의 이전 단계인 대사 증후군이 무엇인지 알고,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관리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운동합시다' '금연합시다' '뱃살 뺍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