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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내용
제목 갑상선질환과 당뇨병 - 정윤재(내분비대사내과 의사)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5-02-09

내용


갑상선은 목 앞부분의 가운데에 위치하며 앞으로 튀어나온 물렁뼈(갑상연골)와 기관(숨관) 사이에 나비모양으로 존재하는 호르몬기관으로 정상인의 경우 18~20g 정도의 크기이며 정상에서는 만져지지 않습니다.

갑상선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갑상선호르몬을 만들어 저장하고 혈액 내로 분비하여 우리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체의 대사과정을 촉진시켜 여러 장기에 필요한 에너지를 적절하게 얻게 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로 체온을 유지시켜주는 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갑상선호르몬이 불 필요하게 많이 만들어 지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생기게 되면 탄수화물 대사에도 영향을 미쳐 포도당의 흡수, 이용 및 생산이 증가하여 혈당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에서 당뇨병이 나타나는 빈도는 2~3%에 불과합니다.
성인 당뇨병(2형 당뇨병)이 있다고 해서 갑상선 질환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나 소아 당뇨병(1형 당뇨병)인 경우 갑상선 질환이 생길 위험성이 일반인에 비해 2~3배 높아지게 됩니다. 이는 소아 당뇨병과 갑상선 질환 모두가 병의 원인이 자가면역성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있는 경우 과도한 갑상선호르몬으로 인해 혈당이 높아지기 때문에 혈당조절이 잘 안되게 됩니다. 따라서 당뇨환자가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진단 받았을 경우 철저한 혈당조절과 함께 반드시 이에 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부정맥, 골다공증이 생기며 안구병증 및 피부질환이 생기는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의심해야 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갑상선이 커져 목이 붓는다.
□ 더위를 타며 땀을 많이 흘린다.
□ 맥박수가 빨라지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 잘 먹어도 체중이 감소한다.
□ 대변 횟수가 늘고 심하면 설사를 한다
□ 쉽게 흥분하고 안절부절 못한다.
□ 모발이 잘 빠지고 손톱이 잘 벌어진다.
□ 손발이 떨리고 근육이 위축된다
□ 생리 양이 감소하고, 성욕이 감퇴한다.
□ 안구가 돌출되고 결막이 충혈된다.
 
6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는 위의 전형적인 증상들이 없거나 혹은 전반적인 모습이 과 운동성이기보다는 오히려 무감각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있어 병원에 오는 시기가 늦어지거나 다른 질환으로 오인 될 수가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반대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갑상선호르몬이 감소되는 상태로 당뇨병이 있는 경우 흔히 동반되는 고지혈증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성인에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증상은 비 특이적이고 흔히 노화 자체로 인한 것으로 생각되거나 우울증, 치매 등으로 오인되기 쉽습니다.

비교적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얼굴과 손발이 붓는다.
□ 식욕이 없는데도 체중이 증가한다.
□ 쉽게 피로를 느끼고 기억력이 감퇴한다.
□ 변비가 잘 생긴다.
□ 피부가 거칠어지고 누렇게 된다.
□ 추위를 견디기 힘들어 한다.
□ 목소리가 쉬며 말이 어눌해진다.
□ 생리 양이 많아진다.
□ 손발이 저리고 근육통이 잘 생긴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 불편한 증상이 모두 당뇨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위의 증상들이 나타나는 경우 주치의 선생님께 말씀을 드리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상선 질환과 당뇨병이 같이 있을 경우 두 질환 모두 적극적인 치료를 하셔야 하지만 고혈당, 고지혈증으로 인한 당뇨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주지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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