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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당뇨병성 신증의 예방 - 정태식(내분비대사내과 의사)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5-02-09

내용


당뇨병의 합병증에 대한 관심이 최근 증가하면서 환자나 보호자 분들도 당뇨병성 신증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시는 것 같습니다. 다른 합병증과 마찬가지로 신증 역시 중증이나 말기로 진행하기까지 환자가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것이 또 하나의 불행한 일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당뇨병성 신증의 예방입니다.

예방을 하려면 어떤 사람들에게 특히 당뇨병성 신증이 잘 생기는지 알아보고, 조기에 진단 할 수 있는 방법 그리고 약물요법의 단계 전에 예방하거나 좋아지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당뇨병성 신증이 잘 생기는 경우부터 살펴 보겠습니다. 당뇨병성 신증의 발생에서부터 치료와 예방에 이르기까지 가장 중요한 것은 혈당 조절입니다. 공복 혈당이 140-160mg/dL 이상이라든지 당화 혈색소가 7-8%이상인 경우는 당뇨병성 신증의 진행 가능성이 높아 위험합니다. 가족 중 당뇨병성 신증이 있었거나 그로인해 투석치료를 받는 사람이 있는 경우, 고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는 경우,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 등도 고 위험군에 속합니다.

당뇨병성 신증의 발생 여부를 가장 먼저알 수 있는 방법이 미세알부민뇨의 측정입니다.
환자분들 중에는 병원에서 24시간 소변을 모아서 가지고 오라는 검사를 받았던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이 검사가 대부분 당뇨병성 신증의 진단을 위한 정밀 검사입니다. 그 외에도 외래 왔을 때 간단하게 일회 소변만으로 측정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진단은 하루 30-300mg의 알부민뇨가 있는 경우를 미세알부민뇨라 하고, 하루 300mg이상의 알부민뇨가 나오는 경우를 현성 당뇨병성 신증이라 하고 하여 구분을 합니다. 물론 정상인의 경우는 대개 10-13mg 이상의 알부민뇨는 나오지 않습니다.

미세알부민뇨의 임상적인 의의에 대해 살펴 보겠습니다.
우리 몸에서 미세알부민뇨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나온다는 것은 비단 신장에 국한된 합병증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미세알부민뇨는 신장 사구체의 혈관 이상 에만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체내 다른 혈관들에서도 내피세포의 기능이상이 있으면 발견됩니다. 즉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의 원인으로 혈관이 약해졌다고 보면 됩니다. 당뇨병 환자의 2-5%에서 매년 미세알부민뇨 환자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미세알부민뇨의 조기 발견이 중요한 까닭은 미세알부민뇨의 단계에서는 일반적인 소변 검사에서는 측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일반적인 소변 검사로 알 수 있는 현성 단백뇨 단계에서 발견되면 그 진행을 막기가 무척 어렵기 때문입니다.

미세알부민뇨를 가진 제 2형 당뇨병 환자들 중 40-50%의 환자가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합니다. 그러므로, 미세알부민뇨의발생은 신장 합병증의 조기 지표가 될 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 발생의 위험성이 높다는 경고가 되겠습니다.

최근에는 미세알부민뇨나 고혈압이 없는 당뇨병 환자에게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라는 약을 사용하여 미세알부민뇨가 발생하는 것을 조기에 예방하였다는 보고와 함께 임상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세알부민뇨가 일찍 발견된다면 생활 습관과 행동 양식의 변화, 약물 치료 등으로 현성 알부민뇨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잦은 요로 감염은 당뇨병성 신증을 악화 시킬 수 있습니다.
당뇨가 잘 조절 되지 않는 당뇨인의 소변에는 혈당이 높아 병균이 증식하기 좋습니다. 게다가 당뇨병의 합병증인 자율 신경계의 손상 등으로 방광 기능이 좋지 못한 경우가 많아 요로 감염에 취약합니다. 그렇게 되면 요도염, 방광염 심하면 신우 신염까지 동반하여 신장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배뇨 시 불편감, 하복부 불쾌감, 옆구리 통증이나 고열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는 소변 검사를 통해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당뇨병성 신증의 예방 및 치료에 고혈당 고콜레스테롤 혈증 및 고혈압의 조절이 중요합니다.
환자들 중에는 의사들이 약의 용량을 올리거나 추가를 하면 자기의 병이 더 나빠진 것처럼 생각하거나,약물의 부작용 등 을 걱정하여 잘 따르려 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한, 지나치게 식이 조절과 운동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사람들도있습니다. 적절한 시기에 약물 치료를 하지 않으면 치료와 예방 모두 어려워지는 수가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환자분들이 할 수 있는 당뇨병성 신증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비만한 제 2형 당뇨병 환자라면 살을 빼시면 도움이 됩니다. 금연과 금주는 반드시 지켜 주셔야 합니다. 지나친 염분 섭취와 단백질의 섭취 제한도 당뇨병성 신증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데, 그 제한 정도는 환자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병원에서 당뇨병성 신증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그 정도를 확인한 후 당뇨 교실이나 영양사의 상담을 받아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루 3-5 km의 거리를 시속 10km정도의 속도로 빠르게 걷는 운동을 주 4-5회 정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런 규칙적인 생활 변화는 인슐린의 감수성을 증가 시켜 당뇨 조절을 좋게 하고, 그 뿐 아니라 고콜레스테롤 혈증, 고혈압 등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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