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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당뇨병성 신증의 예방과 치료 - 배성진(내분비대사내과 의사)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5-02-09

내용


당뇨병성 신증은 당뇨인에게 있어서 심각한 문제점 중의 하나이며, 30세 이 후에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의 약 10-30%는 진단 받은 지 20년이 지나면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하는 신부전에 빠지게 됩니다.
미국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만성신부전 환자의 가장 많은 원인이 당뇨병이라고 하며, 우리 나라에서도 당뇨병에 의한 만성신부전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는 지난달에 이어 당뇨병성 신증의 예방과 치료에 대해 살펴 보기로 하겠습니다.

당뇨병성 신증의 발생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은 중요하며 신부전증으로의 진행을 차단 내지는 지연시키도록 치료 방침을 세워야 합니다. 단계적으로 구분하면, 일차적으로 미세알부민뇨가 출현하지 않도록 예방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이차적으로 미세알부민뇨가 발견되면 뚜렷한 단백뇨로 진행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차단해야 하며, 최종적으로 단백뇨가 발견되면 신부전증으로의 진행 과정을 지연시키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중요한 치료 방침은 철저한 혈당조절, 혈압 조절, 적절한 단백질 섭취 및 추가적인 신손상을 피함 등입니다.
 
1) 혈당 조절
철저한 혈당 조절은 특히 초기에 당뇨병성 신증 발생의 예방에 많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장기간 혈당을 엄격하게 조절하면, 미세알부민뇨가 나타나는 확률이 감소합니다. 철저한 혈당 조절의 문제점은 저혈당의 발생이지만, 이는 당뇨병 치료의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치료법이므로 언제나 지켜져야 합니다. 미세알부민뇨가 나타난 환자에서도 엄격한 혈당 조절로 단백뇨 배설이 감소하고, 당뇨병성 신증의 발생을 감소 시키고 신증의 진행을 지연시키는데 효과적입니다.
 
2) 혈압 조절
혈압 조절은 단백뇨와 신기능의 저하 속도를 완화시키며, 미세알부민뇨를 보이는 환자에서는 요단백의 배설이 저하됩니다.
항고혈압 약제 중에서 특히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는 다른 항고혈압제에 비하여 혈압 강하 효과 이상의 다른 신기능 보호 효과가 있으며 여러 연구에서 미세단백뇨 배설의 감소가 입증되어, 당뇨병성 신증의 발생에 장기적인 방어 효과가 다른 약제에 비하여 우월합니다.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의 효과는 고혈압이 동반된 환자는 물론이고, 정상 혈압인 당뇨인에서도 그 효과가 입증되어 있습니다.
 
3) 단백질 섭취와 지질
체중 1kg당 하루 0.6-0.8g으로 단백질 섭취를 제한하면, 단백뇨가 감소하고 사구체과여과가 감소하며, 이는 혈당과 혈압 조절과는 독립적인 인자로 작용하며, 장기적으로 신손상의 진행을 감소시킵니다.
단백질 섭취를 제한하는 식사요법을 실생활에서 적용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지만 권장된 단백질 섭취량만큼만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많은 단백질로 적절히 섭취해야 합니다.
 
4) 추가적인 신손상을 피함
다른 외적인 원인에 의하여 추가적으로 신장 기능이 손상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신독성 물질의 사용, 요로폐쇄, 감염, 탈수, 대사성 변화 등 일반적인 만성 사구체 질환의 악화요소와 일치하지만 당뇨병에 특이한 점들이 있습니다. 즉 신경병증에 의한 배뇨 장애는 폐쇄성 신증을 유발하여 신부전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며, 한편으로는 요로감염과 유두괴사가 합병될 수 있습니다. 당뇨인의 요로 감염은 적극적으로 치료받아야 합니다.
방사선 조영제에 의한 신독성 급성 신부전이 당뇨병성 신증 환자에서 다른 환자보다 흔히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영제를 이용하는 검사 시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모든 약제 사용 시 반드시 신독성이 있는 약제의 사용을 피하거나, 용량을 조절해야 하겠습니다.
 
5) 말기 신부전
말기 신부전이 되면 당뇨인은 투석 또는 신장이식 치료를 해야 합니다.
 
▶ 신장이식
이식될 신장은 환자의 가족이나 친척 가운데 한 사람이 줄 수도 있고 또는 뇌사상태의 환자로부터 받을 수도 있습니다. 만일 이식 받은 새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다른 새 신장을 받을 때까지 투석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혈액투석
혈액투석은 말기 신부전증 환자에게 시행하는 가장 흔한 치료법입니다. 혈액 투석을 받기 위해서는 사전에 팔에 있는 동맥과 정맥을 연결하는 수술을 받아야만 합니다. 이렇게 만든 동정맥루를 주사바늘을 통해 인공 신장기에 연결하게 됩니다. 이 치료는 매번 4시간 정도 걸리며 주 3회 정도 시행하게 됩니다.

▶ 복막투석
복막투석을 하기 위해서는 도관이라고 하는 플라스틱 관을 복부 안으로 넣어 통로를 만드는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이러한 도관을 통해서 투석액을 복강 안으로 넣으면 노폐물이 투석액으로 이동되어 제거됩니다. 이 과정이 끝나면 사용한 투석액은 도관을 통해 빼내 버려집니다. 복막투석은 보통 하루에 3-4회 정도 시행합니다.

결론적으로, 당뇨인에서 신장합병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조기 진단과 치료가 요구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철저한 혈당 조절과 함께 주기적인 혈압측정, 소변 검사를 통해 위험인자를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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