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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담배 중독 - 김광원(내분비대사내과 교수)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5-02-09

내용


금번 호에서는 김광원 교수님이 집필하신 책자 "건강하세요"의 본문 중에서 '담배 중독'편을 통해 금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해 보시기 바랍니다.
 
애연가들에게는 중독이라는 표현이 마음에 많이 거슬릴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의지에 관계없이 습관적으로 담배에 손이 가는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흡연자의 약 70~80%가 담배를 끊고 싶어하고, 매년 흡연자의 3분의 1정도가 금연을 시도하나,이중 90%가 실패한다. 한 번 손을 댄 흡연은 이처럼 끊기가 어렵다.

담배의 연기에 다량의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 나라에서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폐암은 상당부분 흡연과 관계가 있으리라는 사실은 이미 앞에 지적하였다. 그러나 흡연은 폐암 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구석구석 파고 들어 암을 유발한다.

연기와 함께 폐에 들어간 발암물질은 폐 조직으로 직접 스며들 뿐 아니라, 핏속으로도 대량 흡수된다. 핏속으로 돌아다니다가 결국은 신장과 방광으로 배설된다. 실제로 비흡연자에 비하여 폐암은 10~25배, 후두 13~15배, 입술과 구강 5~10배, 식도 6~8배, 위 2배, 췌장 2~3배, 신장 2~3배, 방광 2~3배 등으로 매우 다양한 장기에 암 발생을 증가시킨다.
 
흡연은 암 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 사망원인 중 암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심혈관 질환을 악화시키는 매우 중요한 원인이다.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들로 고혈압, 고지혈증 그리고 당뇨병 등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다. 흡연도 이들과 동등한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심혈관 질환이 생길 위험은 급격하게 증가한다. 따라서 고혈압, 고지혈증과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더욱 금연해야 한다. 흡연자의 심혈관 질환은 비흡연자에 비하여 심장질환은 2~3배, 뇌혈관질환은 2~4배, 대동맥꽈리(류)는 10~13배 등으로 증가된다.

기침과 가래 때문에 고생을 하면서도 입에 담배를 물고 있는 애연가를 보면 이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오죽하면 끊지 못했을까 하는 연민의 정이 들기도 한다. 만성 기관지염의 90%이상은 흡연과 관련되어 있다.
 
임산부에서 흡연은 양수막 파열, 태반분리, 전치태반 등 산모합병증에도 관여하고 자연유산의 위험도 증가한다. 조기 분만되는 경향도 있고, 신생아의 체구가 작고, 영아급사증후군으로 사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그 외에도 흡연은 위궤양의 치유를 지연시키며, 골다공증, 노인성 백내장, 눈의 망막변성을 촉진시킨다. 또한 여성에서 조기폐경, 피부주름, 담석과 담낭염을 유발하며, 남성에서는 발기 부전을 야기시킨다.

본인이 흡연을 하지 않아도 타인의 흡연에 의한 간접흡연에 장기간 노출되면 직접흡연과 마찬가지로 폐암과 관상동맥의 위험이 높아질 뿐 아니라, 호흡기감염, 만성중이염, 소아천식의 빈도가 높아진다.

일단 금연을 한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상당한 금연의 효과가 생긴다. 금연 후 약 1년이 지나면 관상동맥 질환의 재발율을 상당히 감소시키며, 약 15년이 지나면 비흡연자와 비슷해진다. 그러나 암 발생은 조금 다르다.

금연을 하면 암의 발생은 상당히 감소하는 것은 사실이나, 20년이 지나도 암 발생의 위험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배에 포함된 위해물질을 줄일 목적으로 저타르와 저니코틴 담배를 권장하는 수도 있다. 그러나 흡연자는 깊이 들이키거나, 당일 피우는 개수를 늘임으로서 니코틴이나 타르의 흡입하는 총량은 일반 담배 흡연 때와 비슷하게 된다. 따라서 저타르와 저니코틴 담배가 덜 유해할 것이라는 유혹에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담배를 피우고자 하는 사람들의 약 90%는 청소년기에 흡연을 시작한다. 청소년 시기에 생기는 충동은 부모나 어른들의 흡연, 담배광고, 담배구입의 경제적 능력, 흡연에 대한 사회적 관대함 등에서 야기됩니다.

청소년 시기에는 어른의 행동을 모방함으로써 자신을 과시하고자 하는 욕망이 가장 큰 시기이다. 따라서 흡연의 예방은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흡연할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초기부터 흡연의 해로움과 담배의 중독성에 대하여 계속 설명하여 흡연이 지속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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