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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맥 혈관기형

동정맥 혈관기형은 모세혈관이 정상적으로 형성이 되지 못하여 동맥과 정맥이 바로 연결되어 있는 기형으로 높은 압력을 가지는 동맥혈이 모세혈관을 거치지 않고 바로 정맥으로 빠져나가게 되어 정맥압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고 이차적으로 정맥 울혈과 정맥 확장이 발생됩니다. 심하면 조직의 허혈로 인해 궤양과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고 심장에 과도한 부담을 주어 심부전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동정맥 혈관기형은 머리, 목, 흉곽, 팔, 다리, 복부, 내장 장기 등 우리 몸 어디에나 생길 수 있습니다.

증상

환자는 통증을 느끼거나 박동이 강하게 느껴지는 덩어리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변의 압력이 높아 만지면 탱탱한 탄력이 있으며, 이차적인 증상으로 정맥의 확장이 있을 경우 정맥류로 오진되기도 합니다. 보통 실핏줄이라 부르는 혈관이 피부에 과다하게 보이기도 하며, 병이 있는 쪽의 다리나 팔이 반대편보다 더 크거나 길어지기도 합니다. 병이 있는 부위는 다른 곳보다 따뜻하며, 가끔 해당 부위에 국소적으로 털이 많이 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한 경우 높은 압력을 가지는 기형 혈관이 뼈를 파고 들어 뼈가 파괴 되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동정맥 혈관기형을 가지고 있던 환자의 경우, 심장에 부담이 되고 결국에는 심부전이 진행하여 조금만 운동해도 쉽게 숨이 차는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몸통 깊은 곳이나 배안, 내장, 흉곽 안에 있는 경우엔 외부에서 보이지 않거나 증상이 없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

병력과 임상 소견으로 진단이 가능하지만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병변의 범위, 주변 장기와의 관계, 뼈 침범 유무 등을 확인하여 정확히 진단을 하고 치료 방법을 결정합니다. 병변의 크기가 작은 경우 외과적 제거술을 시행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병변이 커서 완벽히 제거가 어렵기 때문에 수술보다는 알코올(에탄올)을 사용한 경화요법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코올은 혈관에 주입되면 혈관세포를 파괴시키고 급성 혈전을 일으키는 강력한 물질입니다. 알코올 경화요법은 알코올 주입 시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전신마취 하에 시행됩니다. 혈관조영술을 통해 혈류역학적 상태를 정확히 판단한 후, 2mm 내외의 아주 가느다란 도관을 혈관 안으로 넣어 기형 혈관까지 찾아 들어가 기형 혈관만 색전 물질로 막아 더 이상 혈류가 통하지 않게 하는 색전 치료를 많이 합니다. 알코올이 치료제로 많이 사용되지만, 알코올이 혈관 내로 들어가면 상당한 혈관 내 독성을 가지기 때문에 이 분야 치료에 경험이 많은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코올 외에도 병변을 직접 바늘로 찔러 혈관을 막는 코일을 사용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한번 치료 시 막을 수 있는 기형 혈관의 범위는 제한이 있으며, 몸무게 및 전신 상태에 알맞은 양의 알코올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여러 번에 나누어 치료하며, 한번에 완치되길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경과

계획대로 치료가 잘 진행 될 경우, 통증이 먼저 감소되기 시작하고, 병이 대부분 없어지고 나면 강하게 만져지던 박동이 약해지면서 정상 부위와 비슷한 정도가 됩니다. 장기적으로 심부전과 같은 위험을 피할 수 있게 되며, 확장되었던 정맥도 줄어 들게 됩니다. 출혈이나 궤양이 있는 경우, 출혈이 멎고 궤양이 호전되어 일상 생활의 불편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합병증

혈관 내에서의 알코올 사용은 경험이 풍부하고 고도로 숙련된 전문의가 시행해야만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은 혈관 내에서 강한 독성을 갖기 때문에, 치료 과정에서 피부 손상이나 괴사, 신경마비 등이 올 수 있습니다. 합병증은 재활의학과나 성형외과 등 관련 부서와 협진을 통해 추가적인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