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은 말기의 심장, 신장, 간, 및 폐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서 생명을 구하는 중요한 치료방법입니다. 국내에서는 1969년 신장이식, 1988년 간 이식, 1992년 심장이식을 성공한 이래로 현재 신장, 간, 췌장, 심장, 소장, 폐에 대한 장기이식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식 수술 후에 면역억제는 평생 동안 유지해야 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이식 후 장기적인 성공은 면역억제제를 얼마나 잘 복용하는가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식 후 복용하는 약물들의 복용법 및 주의사항 등 약물에 대한 정보를 알림으로써 약물을 보다 잘 복용하고 거부반응과 약물의 이상반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이식 후 복용하는 약물은 크게 면역억제제와 이식 후 합병증을 예방하는 약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면역억제제, 합병증 예방약, 일상생활에서의 주의사항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면역억제제

면역억제제의 복용 목적 및 필요성 

우리 몸에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면역기능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면역기능이 신장이나 간, 심장 등의 장기이식 후에 새롭게 이식 받은 장기를 남으로 여기고 공격을 하여 거부반응을 일으키게 됩니다.

면역억제제는 면역세포 중 T-림프구를 억제하여 우리 몸의 면역기능을 떨어뜨림으로써 이식받은 장기가 면역세포의 공격을 받지 않고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약입니다. 그러므로 거부반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꼭 복용해야 하는 약물이며, 평생 복용해야 합니다.

면역억제제의 조절의 중요성 

면역억제 효과가 과한 경우 감염의 위험이 증가하고 효과가 작으면 거부반응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적정한 양을 복용해야 합니다.

이러한 적정한 용량은 약물의 혈중농도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결정됩니다.

면역억제제의 종류

사이클로스포린

상품명	사이폴 엔		산디문네오랄
제약회사	종근당		한국 노바티스
함량	25mg	100mg	100mg	25mg
모양
복용법	1일 2회, 12시간 간격으로 복용, 식사 후 또는 공복 시 (항상 일정하게)

타크로리무스(FK506)

상품명	프로그라프		타크로벨
제약회사	한국 아스텔라스		종근당
함량	0.5mg	1mg	0.25mg	0.5mg	1mg
모양
복용법	1일 2회, 12시간 간격으로 공복에 복용

시롤리무스

상품명	라파뮨
제약회사	한국 와이어스
함량	1mg
모양
복용법	1일 1회, 공복 또는 식사 후 (일정하게) 복용, 사이클로스포린과 병용시 사이클로스포린 복용 4시간 후에 복용

대사길항제

성분명	마이코페놀레이트 모페틸	마이코페놀릭 산		아자치오프린
대표 상품명	셀셉트	마이폴틱		이뮤란
제약회사	한국 로슈	한국 노바티스		삼일제약
함량	250mg	180mg	360mg	50mg
모양
복용법	1일 2회, 공복에 복용 (셀셉트250mg = 마이폴틱180mg)			일정시간에 복용

스테로이드

성분명	프레드니솔론(PD)	메틸프레드니솔론(MPD)	데프라자코트
대표상품명	니소론	메치론	캘코트
함량	5mg	4mg	6mg
모양
복용법	1일 2회, 아침/저녁 식후에 복용, 1회 복용일 경우는 아침에 복용

약물요법에 대한 이해

이식 후 초기 3-6달 사이에 이식한 장기에 대한 면역반응이 심하게 나타나므로 작용기전이 각기 다른 두세가지의 면역억제제를 함께 투여합니다. 주로 사이클로스포린이나 타크로리무스, 아자치오프린이나 셀셉트®, 그리고 스테로이드를 복합적으로 사용합니다.

약물과 관련된 독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6-12달이 지난 후 점차적으로 면역억제제 용량과 종류를 감소시키게 됩니다.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경우, 사용 후 단계적으로 용량이 감소됩니다.

본인이 복용하는 면역억제제들의 성분명과 상품명, 약모양을 기억합니다.

용량이 여러가지 있는 경우에는 각 용량별로 약모양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복용방법

복용해야 하는 약의 용량을 확인하고, 항상 정해진 시간에 복용합니다.

의사와 상의 없이 임의로 복용량을 조절하거나 복용을 중단하면 안됩니다.

스테로이드 복용 시 용량이 서서히 감소됩니다. 스테로이드를 하루 한번 복용 할 때에는 아침 9시 이전에
복용하고, 위장장애를 줄이기 위해서 식직후에 복용하도록 합니다. 

복용을 잊었을 때 대처방법

복용을 잊은 경우에는 잊은 것이 생각난 즉시 1회분을 복용합니다. 그러나 다음 약을 복용해야 하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경우에는 잊은 약은 복용하지 않고 다음 약부터 정해진 시간에 복용합니다. 절대로 한번에 2회분을 복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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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할 수 있는 이상반응

흔히 발생하는 이상반응은 다음과 같습니다. 부작용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복용시 주의사항(약물상호작용, 음식상호작용 등)

임신 또는 수유 중이거나 다른 질환을 앓고 있으면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면역억제제가 다른 약물과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비타민제나 한약, 건강식품 포함)에 대해서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의사가 처방하지 않은 약물을 임의로 복용해서는 안됩니다.

면역억제제 복용 중에 백신을 맞을 경우 백신의 효과가 감소되거나, 백신으로 인한 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의사와 상의하도록 합니다.

사이클로스포린, 타크로리무스, 시롤리무스의 경우 자몽이나 자몽주스와 함께 복용하면 약의 혈중농도가 상승할 수 있으므로 섭취하지 않아야 합니다.

보관방법

직사광선이나 직접적인 열을 피해 실온 보관하고, 어린이의 손에 닿지 않게 주의 합니다.

각 낱알포장은 약을 복용하기 직전에 벗겨야 합니다.

합병증 예방 및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

감염

바이러스 감염

곰팡이 감염

세균감염

Pneumocystis carinii Pneumonia (PCP)

고혈압

스테로이드, 사이클로스포린, 타크로리무스, 신장이식편의 기능장애 등으로 인해 이식 후에 고혈압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식이변화, 금연, 체중감소, 운동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항고혈압제를 복용하면서 혈압을 자가 모니터링 하도록 합니다.

주로 많이 사용되는 항고혈압제로는 니페디핀, 카베딜롤, 암로디핀 등이 있습니다.

고지혈증

스테로이드, 사이클로스포린, 타크로리무스, 이뇨제 등에 의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운동요법을 시행하고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식품은 피하도록 합니다.

치료약물로 페노피브레이트, 아토르바스타틴, 프라바스타틴 등이 있습니다.

이식 후 당뇨병

스테로이드와 사이클로스포린이나 타크로리무스의 사용으로 인해 혈당 조절이 잘 안될 수 있습니다.

치료약물로 인슐린 또는 경구용 혈당강하제를 사용하고, 면역억제제의 용량이 감소함에 따라 회복될 수
있습니다.

고칼륨혈증

사이클로스포린이나 타크로리무스 또는 일부 고혈압약이나 산혈증 또는 신기능 부전에 의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칼륨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피하고, 고칼륨혈증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 병용시 주의해야 합니다.

위장관계 부작용

면역억제제, 특히 스테로이드 사용에 의해 속쓰림 등의 위장관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위궤양의 예방요법으로 제산제(파모티딘, 라니티딘 등), 위산분비억제제(란소프라졸, 에소메프라졸 등)를 사용할 수 있으며, 수크랄페이트도 복용할 수 있으나, 이는 타크로리무스의 흡수를 감소시키므로 투여간격을 두고 복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골다공증

스테로이드 사용과 관련하여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료약물로 칼슘제제 및 비타민 D 제제 또는 알렌드론네이트, 리세드로네이트와 같은 경구용 비스포스페이트 제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비스포스페이트 제제를 사용할 경우 음식이 이 약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아침 식사 최소 30분전 또는 음식 섭취 전후 2시간 간격을 두고 복용하도록 한다. 위로 쉽게 전달되도록 똑바른 자세로 물 한 컵과 함께 복용하고, 식도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 복용 후 최소 30분간 눕지 않아야 합니다.

종양

이식환자의 생존율이 증가되어 면역억제제에 대한 일생 동안의 노출이 증가함에 따라 이식환자의 종양 발생이 일반 모집단에 비하여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중 피부암이 가장 흔한 종양입니다.

피부암의 예방을 위해 면역억제제의 용량을 최소화 하고 햇빛 노출을 피합니다. 외출 시 양산이나 긴 팔 옷 또는 자외선차단제(SPF 15이상)를 사용하도록 합니다.

피부, 림프절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 정기적인 자가검진을 실시합니다.

일반 생활에서의 주의사항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동안 환자의 상황을 파악하고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을 미리 발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정기적으로 외래를 방문해야 합니다.

환자의 상태을 파악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혈액검사(백혈구, 빈혈, 간기능, 신기능, 전해질검사 및 약물농도 측정 등)를 실시하는데, 특히 약물농도를 검사해야 하는 경우 아침에 복용하는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기 전 시간에 채혈하도록 합니다. 채혈 후에 약 복용을 잊지 않도록 합니다.

집에서도 매일 같은 시간에 체온, 혈압, 맥박, 체중을 측정하고 기록한 후 진료방문 시 담당의사에게 보여 주어 함께 알 수 있도록 합니다.

체온 상승, 소변량 감소, 체중 증가, 혈압 상승, 수술부위 통증 등의 증상이 생길 경우 이식센터에 연락하도록 합니다.

고혈당과 고지혈증의 위험이 있으므로, 정상체중을 유지하고 콜레스테롤 섭취에 유의하도록 합니다. 면역억제제로 인해 간독성이나 종양발생 가능성이 높으므로 술이나 담배를 금하십시오.

면역억제제의 복용으로 감염이 쉽게 될 수 있으므로, 손을 자주 씻고, 사람이 많은 곳, 특히 감염된 사람은 피하고 수술 후 6개월간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합니다.

출혈위험이 증가하고 상처치유가 더딜 수 있으므로, 격렬한 운동은 삼가며, 날카로운 도구 사용시 조심하고, 칫솔질은 부드럽게 하도록 하는 등 멍들거나 다칠만한 상황을 피하도록 하십시오.

발열, 오한, 기침, 목이 아프거나 근육통이 있는 경우, 설사, 배뇨 횟수가 변하거나 배뇨시 통증이 있는 경우 이식센터에 연락하십시오.

면역 억제제는 임신 중 태아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임신이 불가능 한 것은 아니나, 이식 후 일정기간 동안은 임신을 피하는 것이 좋고 그 이후는 의사와 상담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약물이 유즙으로 분비될 수도 있으므로 수유할 때에도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