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CA 시술한 심방세동 환자 대상 복약지도
심방세동과 RFCA
심방세동은 심방이 규칙적으로 뛰지 않고 분당 300~600회의 매우 빠른 파형을 형성하여 불규칙한 맥박을 일으키는 부정맥 질환의 일종입니다. 심방세동으로 두근거림, 실신, 흉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부전, 뇌경색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방세동에 의한 증상이 심한 경우 또는 심부전, 좌심실 기능 이상이 동반된 경우 정상 율동으로 회복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항부정맥제 약물 치료, 전기심장율동전환,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RFCA, Radiofrequency catheter ablation) 등이 있습니다. 이 중RFCA란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기질 자체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부정맥의 원인이 되는 부위를 찾아 고주파로 태우는 기술입니다. 약물 치료에 비하여 정상 동율동 유지 및 약물 치료에 반응 하지 않는 증상이 심한 심방세동 환자에서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심방세동의 치료 및 관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약물요법에 대한 이해
심방세동 환자에서 RFCA 시술 후 일반적으로 뇌졸중 예방을 위한 경구 항응고제, 부정맥 증상을 조절하기 위한 항부정맥제, 시술 후 위장관계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소화성궤양치료제 등을 사용합니다.
항응고제
항응고제 복용 목적 및 필요성
심방세동의 경우 심방이 정상적인 수축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가늘게 떨고 있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피가 고이면서 혈전이 심방 안에 잘 생기게 됩니다. 이 혈전의 일부가 떨어져 동맥을 타고 나가 뇌혈관을 막게 되면 뇌졸중이 발생하게 되고, 다른 부위의 혈관을 막게 되면(혈전색전증) 그 위치에 따라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방세동이 있는 환자는 젊고 심질환이 전혀 없는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반 정상인에 비하여 뇌졸중의 위험도가 4-5배 가량 됩니다. 따라서 심방세동이 있는 사람들은 종종 뇌졸중, 폐색전증 그리고 다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혈액 응고를 예방하기 위한 항응고제를 처방 받게 됩니다. 대표적인 약물은 와파린과 경구용 항응고제(DOAC, Direct Oral Anticoagulant)가 있으며, 피를 묽게 하여 심방 내벽에 혈전 형성이 되지 않도록 합니다. 최근에는 와파린보다 효과가 우수하며 부작용이 적고 복용하기 편리한 DOAC이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심방세동 전극도자절제술 후 적어도 2개월 동안 와파린이나 DOAC으로 전신 항응고 치료를 유지하게 되며, 절제술 후 2개월이 지난 후에 항응고 치료의 장기적 유지 여부는 환자의 뇌졸중 위험 요소를 기반으로 하게 됩니다.
항응고제의 종류
1. Apixaban
2. Edoxaban
3. Rivaroxaban
※ 환자 적응증에 따라 용량이 달라질 수 있음
4. Dabigatran
복용방법
- 의사, 약사의 지시대로 정해진 용량을 복용합니다.
복용을 잊었을 때 대처방법
- 복용을 잊은 경우 생각 난 당일 즉시 복용합니다. 그 다음 날에는 권장되는 용법 용량에 따라 복용합니다. 놓친 용량을 보충하기 위해 한번에 두배 용량을 복용하지 않습니다.
발생할 수 있는 이상반응
- 흔히 발생하는 이상반응은 다음과 같습니다. 부작용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 약사에게 알립니다.
- 알레르기 반응(가려움, 두드러기, 얼굴/손의 부종, 입과 목의 부종, 흉부 압박감, 호흡곤란 등)
- 코피, 혈변, 혈뇨, 비정상적인 출혈/멍, 피 또는 커피 찌꺼기 같은 물질을 토해 냄
- 허리통증, 다리/팔의 무감각, 따끔거림, 또는 근육 약화, 방광/장의 조절 상실
- 심하거나 갑작스런 두통, 착란, 오심
- 심한 어지러움, 심한 두통, 소변량/횟수의 감소
복용시 주의 사항
- 이 약으로 인해 출혈, 멍이 더 쉽게 일어나고 지혈 시간이 지연될 수 있으므로 출혈 및 부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칫솔질을 부드럽게 하고 날카로운 물건을 주의합니다.
- 코피, 혈변, 혈뇨 등 비정상적인 출혈이 생기거나 출혈이 지속되는 경우 의사, 약사에게 즉시 알립니다.
- 갑자기 중단 시 혈전 생성 위험이 증가하므로, 의사, 약사의 지시없이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않습니다.
- 검사 및 수술 전에 이 약을 중단해야 할 수 있으므로, 이 약의 복용 사실을 미리 의사, 약사에게 알립니다.
- 임신 예정 또는 임신/수유 중이거나, 이 약 또는 구성성분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미리 의사, 약사에게 알립니다.
복용 시 주의해야 할 약물이나 음식
- 다음을 포함하여 사용 중인 모든 약물에 대해 의사나 약사에게 알리고 복용 전에 상의합니다.
- 다른 항응고제 (헤파린, 와파린, 에녹사파린 등)
- 다른 항혈소판제 (클로피도그렐, 프라수그렐 등)
- NSAIDs계 진통제/골관절염 치료제 (아스피린, 나프록센, 이부프로펜, 디클로페낙 등)
- 감염 치료제 (리팜핀, 이트라코나졸, 보리코나졸, 케토코나졸, 에리스로마이신, 등)
- 우울증 치료제, 항전간제(페니토인, 카바마제핀), 성요한초 등
항부정맥제
항부정맥제 치료의 목적은 심방세동 관련 증상의 호전으로, 장기적으로 항부정맥제 사용 시 환자 증상과 약제 부작용, 환자의 선호도를 고려하여 결정합니다. RFCA 시술 후 항부정맥제를 6주~3개월 유지함으로써 심방세동 조기 재발, 재입원, 심장율동전환을 줄일 수 있으며, 이후 항부정맥제는 율동 상태에 따라 줄이거나 중단, 또는 유지 할 수 있습니다.
심박수 조절
베타 차단제(Bisoprolol, Carvedilol, Metoprolol, Nebivolol, Esmolol), 칼슘채널차단제(Diltiazem, Verapamil), Digoxin, Amiodarone 또는 이들의 조합을 사용합니다.
심율동 리듬조절
리듬 조절을 통해서 동율동 리듬으로 회복된 후에도 지속적으로 동리듬을 유지하는 것은 장기적 예후에 있어 유리합니다. 심율동 리듬조절 약물로는 Propafenone, Flecainide, Pilsicainide, Sotalol, Amiodarone, Dronedarone 등이 있습니다.
소화성 궤양 치료제
RFCA 시술의 경우, 좌심방이 식도에 붙어 있다 보니 식도 손상의 위험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시술 후 식도 궤양, 천공과 같은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하여 소화성 궤양 치료제를 복용하게 됩니다. 원내에서는 주로 Pantoprazole 20mg 을 사용합니다.
관련 심혈관 질환 조절 및 관리
심방세동 발생과 관련된 심혈관 질환 관리 및 건강하지 않은 생활 습관 교정은 심방세동 RFCA 시술 이후 심방세동의 부담을 크게 감소시킵니다. 심방세동 관련 심혈관 질환으로는 고혈압, 심부전, 관상동맥질환, 당뇨, 수면 무호흡증 등이 있으며, 이와 같은 질환을 동반 할 경우 심방세동 재발 방지를 위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또한 건강하지 않은 생활 습관 교정 역시 시술 후 심방세동 관리에 있어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 변화는 시술 후 심방세동 재발 관리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비만환자의 경우 체중 감소: 비만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위험인자이기 때문에 심방세동에도 좋지 않습니다. 때문에 비만 환자의 경우 체중 감소를 위한 적절한 생활 습관 변경이 권장됩니다.
- 과도한 음주 자제: 알코올은 심장 근육에 독성 가질 뿐만 아니라 시술 후 염증 반응에 있어서도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시술 후 최소 3개월 이상 금주가 권장됩니다.
- 정기적인 적당량의 운동: 운동으로 심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빠른 걸음과 약간의 땀이 날 정도의 조깅으로 충분합니다. 다만, 지나친 운동은 심방세동이 오히려 악화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