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뇌동맥류란 뇌 속에 있는 동맥 혈관이 정상혈관에 비해 약한 부분이 손상되고 결손이 생기면서 혈관벽이 부풀어 오르는 것을 말합니다. 대부분 크기는 10mm 이하이며, 25mm 이상인 경우 특별히 거대 동맥류라고 부릅니다.
원인
뇌동맥류 발생의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습니다. 최근에는 혈관벽에 높은 압력이 가해지는 부위에 후천적으로 잘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흡연, 고혈압, 동맥경화, 동맥류에 대한 가족력, 나이, 여성 등이 위험인자가 될 수 있습니다.
증상
뇌동맥류는 터지기 전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전혀 없이 지내게 됩니다. 동맥류의 크기가 매우 큰 경우 혹은 뇌동맥류 근처 뇌 속 구조물을 눌러서 국소적으로 눌린 부위의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매우 드물게 나타납니다. 뇌동맥류가 파열되는 경우 주로 혈액이 지주막으로 파고 들어가는 지주막하 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며, 드물게는 뇌내출혈 혹은 뇌실내 출혈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극심한 두통(생애 이렇게 아픈 두통은 처음이다) 증세를 보이며, 오심, 구토, 목덜미가 뻣뻣한 증상 등이 나타납니다. 부위에 따라서는 신경학적 결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각한 경우 의식 저하, 혼수상태, 사망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진단/검사
- 뇌 전산화 혈관 촬영(CTA) - 3차원 영상을 재구성 함으로써 뇌동맥류의 발견은 물론 뇌동맥류 수술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뇌동맥류와 이웃한 골 구조와의 관계를 확인하여 수술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뇌 자기공명 혈관 촬영 (MRA) - 최근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진단 방법으로 90% 이상의 뇌동맥류 발견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 뇌혈관 조영술(TFCA) - 뇌동맥류 진단에 가장 정확한 방법이며, 뇌동맥류의 위치, 형태, 크기, 돌출 방향 및 동반 질환 등을 보여줍니다. 혈관 내 카테터를 집어넣고 조영제를 투여하여 검사하는 방법으로 CT와 MRI보다 침습적인 검사 방법입니다.
치료
뇌동맥류의 치료 목적은 뇌동맥류로 가는 혈류를 차단하여 뇌출혈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뇌동맥류의 치료 방법으로는 수술적 결찰술과 혈관 내 치료법인 코일 색전술이 있습니다. 두 방법의 장, 단점 및 위험을 각각의 동맥류 특성 및 환자의 상태에 적용시켜 적절한 치료방법을 결정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결찰술은 동맥류의 완전 폐색률이 높고 또 내구성이 뛰어나며, 수술이 실패할 가능성이 낮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혈관 내 치료는 비교적 덜 침습적이며 입원기간이 짧기 때문에 고령에서도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경과/합병증
뇌동맥류는 인구의 약 1%에서 발견되며 매년 10만 명 중에 10~20명 정도는 뇌동맥류에 의한 지주막하 출혈이 발생하며,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사망률은 25~50% 정도에 이릅니다. 뇌동맥류 파열 후의 생존자들 중 적어도 절반 정도는 영구적인 신경학적 결손이 남습니다. 따라서 파열되기 전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그리고 한번 파열된 뇌동맥류는 다시 터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며, 수술적 혹은 시술적 치료 이후에도 간질, 수두증, 혈관 연축 등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예방/생활습관
금연을 해야 하며, 적절한 식습관과 운동, 금주는 뇌혈관을 튼튼하게 하여 뇌동맥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가족들 중 뇌동맥류가 있는 경우에는 미리 적극적인 검사를 통해 뇌동맥류를 확인하고 신경외과 전문의 진료를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F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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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동맥류 경부 결찰술과 코일 색전술 중에 어떤 치료가 더 좋은가요?
A
동맥류 경부 결찰술은 머리뼈를 열고 수술을 해야 하는 위험 부담이 좀 더 큰 치료이지만 수술이 성공적으로 되면 재발률이 낮은 치료이고, 색전술의 경우에는 조금 더 간단하고 환자분이 편할 수는 있지만 재발률이 수술에 비해 높은 편이고, 장기간의 추적 검사와 항혈소판 제를 복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환자분의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신경외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적합한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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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뇌동맥류가 있다고 하는데 당장 치료해야 하나요?
A
뇌동맥류가 있다고 모두 수술적 혹은 시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비파열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는 반면, 생애 동안 전혀 파열이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데도 수술 등 적극적인 치료를 함으로써 치료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 오히려 환자에게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수술 등 적극적 치료를 할 것인가 추적 관찰을 할 것인가를 신경외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한 뒤 결정하여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