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삼성서울병원 암환자삶의질연구소 소장 이우용입니다.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암 치료기술의 발전과 국민들의 암 예방 노력 및 조기검진 등으로 5년 암 생존율은 70.6%에 달하며, 암 생존자는 약 174만명으로 우리나라 전 국민(2016년 기준) 대비 3.4%를 차지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면에는 치료로 인한 증상경험, 치료 후 일상복귀에 대한 두려움, 재발에 대한 불안, 걱정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하여 삶의 질 저하를 경험하는 암생존자 문제가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진정한 통합적인 암 치료를 위하여 지난 2008년 국내 최초로 암 교육센터 문을 열고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웰니스 교육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치료 과정으로 도입했습니다. 또한 암 전문 의료진이 암환자의 미충족 요구를 의학적 테두리 안에서 해결해 줄 수 있도록 2014년 암치유센터도 문을 열었습니다. 이를 통해 삼성서울병원은 암과 암 치료에 대한 이해, 부작용 관리 방법에 대한 암치료 중 스트레스를 다스리릴 수 있도록, 심리사회적 지지, 치료 중·후 일상생활에 관한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러한 근거기반의 프로그램들이 있음에도 암 치료 중 환자들이 불필요한 의료행위들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들의 미충족 요구가 여전히 크기 때문입니다. 이에, 환자들의 삶의질 향상 및 예후 향상을 위해서는 시기별 어려움을 파악하고 근거 기반의 의학적 테두리 안에서 환자들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점에 공감하여 삼성화재-삼성서울병원 양사간 협약을 통해 암환자 삶의 질 연구소를 개소하였습니다.
치료는 물론 예방 · 연구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춘 포괄적 암치료를 구현하는 세계적 수준의 암병원으로서, 환자와 가족이 직면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과 두려움을 해소하고 나아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치료 너머 치유를 생각하는 새로운 암 치료 모델을 선도하는 것도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의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암환자들이 힘든 치료 과정을 이겨내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이성적인 과학으로 창출한 양질의 근거를 바탕으로 따뜻하게 환자와 보호자들의 마음을 달래는 연구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