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은행은 기증받은 안구를 검사, 보존하여 필요로 하는 이식수술에 신속히 공급하는 기본적인 기능과 기타 교육 홍보 및 연구기능을 갖고 있는 곳입니다.
안은행은 1944년 미국 NEW YORK에서 최초로 설립되었고 국내에는 1962년에 처음 설치된후 현재 몇군데에서 운영되고 있으나 아직도 우리 나라에서는 안은행이 체계화, 활성화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저희 삼성서울병원 안은행은 자신의 사망후 실명자에게 빛을 주기 위해 안구를 기증하고자하는 기증자의 성스러운 뜻과 더불어 첨단의 의료장비와 기술을 갖추고 설립되었으며 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광명을 주기 위한 여러분들의 관심과 격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물을 볼때 선명한 상을 얻기 위해서는 광선이 각막과 수정체 및 초자체등 혈관이 없는 투명한 조직을 통해 굴절하여 망막에 촛점을 맺으면 시신경에서 대뇌로 전달되어 하나의 사물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각막은 창문과도 같은 투명한 조직으로 염증이나 상처로 인한 반흔 등의 원인으로 혼탁이 생겨 투명함이 상실되었을 경우 광선이 망막까지 이르는 경로를 차단하여 실명 상태까지 이르게 되는 일이 생깁니다.
이 혼탁된 각막을 제거하여 빛이 망막에 온전히 다다를수 있도록 다른 투명한 각막으로 바꾸어 주는 수술을 각막이식수술이라 합니다.

각막이식수술은 각막혼탁으로 인한 시력장애 환자에게만 적합한 수술입니다. 망막질환이나 안구위축, 시신경장애, 약시등의 또다른 질환으로 인한 경우는 각막이식수술을 해도 그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현재까지 안구 전체를 이식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각막, 결막, 공막의 일부분에서만 가능합니다.
주로 이식수술을 하게 되는 부위는 시력에 관련된 각막으로 혼탁된 부분을 제거하고 기증된 안구 중 투명한 각막을 사용하게 됩니다.

사람의 장기는 금전에 의한 매매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므로 안구 역시 사고 파는 일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안구를 기증하는 분이나 기증된 안구로 각막이식수술을 하는 분 모두 안구 기증에 인한 경제적 부담은 없습니다.

각막이식에 필요한 안구의 기증은 기증자 생존시는 불가능하고 사망 후에만 가능하며 사망한지 6시간 이내에 적출하여 습실병 속에 넣어 섭씨 4도의 냉장고 속에 보존하게 되는데 이렇게 보존된 안구는 48시간 이내에 전층각막이식수술에 사용합니다. 안은행에서 특별한 처리를 하여 보존하면 2주일까지도 각막이식수술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가능합니다.
교통사고나 심장마비 등으로 갑자기 사망한 건강인의 경우가 가장 적합하지만 그밖의 만성질환, 암으로 사망했을 때에도 안구를 기증할 수 있습니다.
기증자의 각막이 건강하고 투명하다면 눈 속의 종양, 근시, 난시, 색맹, 사시, 망막질환, 후안부질환으로 실명된 눈은 각막이식에 적합합니다.
다만, 사망전 앓았던 질환에 따라 이식수술에 사용할 수 없을 때는 안과 질환 연구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사망하게 되면 한 줌의 흙이 되어 버릴 신체의 일부를 밝은 세상을 보기 위해 막연히 순서만을 기다리는 실명자들을 위해 헌안을 하고자하는 고귀한 마음을 가지신 분은 헌안 서약서에 근친자와 같이 서명하시고 등록증을 발부받아 소지하고 계십시오.
등록증을 갖고 계신분이 불행히도 사망하신 경우 헌안서약서의 근친자께서는 삼성서울병원 안은행(낮:☎3410-2331, 밤:3410-6776)으로 연락주시면 저희 안은행 의사가 사망하신 곳으로 가서 안구적출을 하여 본 안은행의 특수보관 처리에 의해 안전하게 보관처리후 각막이식수술이 필요한 환자에게 연락하여 수술을 하게 됩니다.

가까운 안과에서 진찰을 받거나 삼성서울병원 안과에 오셔서 진찰을 받고 정밀 검사를 통하여 각막이식이 필요하다고 진단되면 각막이식수술 대상환자로 안은행에 등록하시고 수술 및 입원은 순서에 따라 기다리시면 됩니다.
수술 후에 수일간 입원하거나 통원치료가 필요하며 2주내지 한달 간격으로 약 일년간은 통원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수술 및 입원비용은 보험처리되며 기증각막에 대해서도 따로 수수료를 지불하실 필요가 없으나 이식수술 전까지의 조직처리와 관련된 비용 일부를 부담하여야하며 총 비용은 대개 100 ~150만원 정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