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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해외연수기

글 내용
제목 UCLA Ronald Reagan Medical Center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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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 기관 소개

 UCLA Ronald Reagan Medical Center는 1955년 처음 설립되었으며 1994년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후 2008년까지 다시 증축, 개축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가까이 유명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Beverly Hills의 Cedars-Sinai Medical Center와 함께 LA에서 가장 앞서가는 병원으로, 최근 평가에서 미국 서부 1위, 미국 전역에서도 다섯 손가락 내에 든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였다. 병상 수는 520병상 정도로 많지는 않지만 전 병실이 1인실이며 ICU가 각 층마다 있고, 각 ICU bed가 모두 격리가 가능하게 분리되어 있고 병상 수가 각각 20병상 이상으로 많은 편이다. 의료비 수가가 높은 미국이고, 또한 타 병원에서 보기 어려운 주로 중증도가 높은 환자들 위주로만 병동에서도 보고 있음을 감안하면 적은 병상 수라 할 수는 없겠다. UCLA 대학 바로 근처에 위치하여 연구 시설 및 의과대학과 바로 붙어 있으며 병원보다도 연구 시설 등이 넓은 부지에 상당히 크게 자리 잡고 있다.

 

연수 기간 병원에서의 생활

 2016년 8월, 병원의 observership program 및 내가 신청했던 내용에 따라, 나는 observership의 director로 gastroenterology part에서 각종 내시경 시술을 총괄하는 Dr. Raman Muthusamy와 만난 후 주로 내시경 시술의 참관을 위해 main building의 MPU(Medical procedure unit)에서 observer로 지내게 되었다. 약 4주간의 일정으로, 주로는 내시경실에서 procedure 참관을 할 수 있었고 gastroenterology part의 협진에 대해 담당 staff와 그 밑의 fellow, resident들이 모여서 환자에 대해 토론하고 협진 회신 내용을 결정하는 rounding도 참여할 수 있었으며, 주로 화-금 점심때 진행되는 conference에도 몇 차례 참석할 수 있었다(내시경 시술과 겹치면 주로 시술을 참관하였다).

 MPU는 내가 있던 곳 말고도 외래 clinic과 가까이에 주로 간단한 진단적 내시경을 하는 곳이 따로 있었지만, 내가 있던 곳은 주로 치료적 내시경 및 advanced endoscopy들만이 이루어지는 곳이었고 한국에서 많이 진행되는 것들도 있었지만 생소한 시술도 볼 기회가 있어 좋은 기회라 생각되었다. 이전 다른 미국 병원에 다녀오셨던 선배들의 후기처럼, 이곳도 내시경실이 한국의 내시경실과는 달리 수술실처럼 전신마취까지 가능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특히 모든 시술에 있어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며 마취 진행 후 시술을 진행하였다. 특히 ERCP를 진행하거나 조금이라도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intubation 후 전신마취 상태로 시술을 진행하는 것에서 우리나라와는 차이가 있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보다는 비용적인 측면에서 훨씬 여유가 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는 것이겠지만 시술하는 의사들이 그만큼 여유를 가지고 시술을 잘 진행할 수 있었고 propofol 사용 등에 있어서 마취과의 support가 있으므로 사고의 위험은 훨씬 낮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모든 시술에 내시경실 간호사뿐 아니라 GI technician이 같이 참여하여 시술에 도움을 준다는 점도 차이가 있었다. 이런 것은 부러운 부분이긴 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래도 현실적인 여건은 어려운 부분인 듯하다.

 다른 큰 차이점으로는 이곳은 우리나라처럼 매우 specific한 전공 분야에 대해서만 staff들이 시술을 하기보다는 각 GI staff들이 모든 GI 시술들을 진행하는 방식이었으며 아무래도 그 영향도 있겠지만.. 내시경 시술 능력 자체는 우리나라 교수님들이 더 뛰어나 보이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 외 인상적이었던 것은 라운딩이나 시술 진행 중, 컨퍼런스 등 모든 경우에서 모든 구성원 간 discussion과 자기 의견 개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문화였다. 심지어 시술 진행 중에도 내시경실 간호사와 GI technician이 시술에 관해 의견을 내기도 하고, 그것에 대해 다들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서로 discussion하는 것이다. 라운딩에서도 따로 실습을 나온 의대 학생이 있었는데 그냥 단순히 참관하거나 하는 정도가 아니라 협진을 맡아서 협진 환자를 보고, 직접 활발히 discussion 및 자기의 의견을 내기도 하였고 그것을 존중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이런 부분들 하나하나가 모여 좋은 병원으로 나아가지 않나 생각된다.

  

 

병원 외 생활, 거주지

 숙소는 병원에서 도보로 10분 이내 거리인 westwood의 apartment를 4주간 빌려서 사용하였다. 아무래도 숙소 비용 자체는 좀 비쌌지만 가까이서 쉽게 도보로 출퇴근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었다. 따로 차를 렌트하지 않아 평일에는 병원 생활로 따로 어딜 다니지는 못하였고 주로 주말에 자유시간을 통해 LA 근교 유명한 곳들을 다니고는 하였다. 사실 LA는 대중교통이 좋지는 않아서 차를 렌트하면 편하기는 하지만, 대중교통도 메트로버스와 우버 택시 등을 잘 이용하면 그럭저럭 LA 근교 다니는 것은 어렵지는 않으니 혹시 다음에 오실 선생님들은 참조하시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레지던트 생활 중 1달이라는 시간 동안 해외 유수 병원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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