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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산부인과 전공의 3년 차 윤 건 이라고 합니다. 이번 우수전공의 프로그램에 감사하게도 선발되어 8월 1일부터 8월 29일 까지 뉴욕에 있는 MSKCC 에 한 달간 visiting doctor 로 다녀왔습니다. 저희 과 교수님 중 Texas 의 MD Anderson Cancer center 에 연수 다녀오신 분들이 있어서 그쪽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US NEWS 2008 에서 발표한 미국 내 병원 투표 상위 10개의 암 센터를 놓고 고민을 했습니다. 각 병원의 교육 수련 담당인사의 전자 메일 주소를 알아내서 지원 하고 싶다는 메일을 직접 보냈습니다. 그 중 가장 먼저 승인을 한 곳이 MSKCC 여서 그 곳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물론 뉴욕이라는 Name Value 도 결정에 한몫을 했습니다. 숙소는 MSKCC 교육 수련 담당자에게 부탁하니 주변에 이 병원과 연계된 accommodation 들을 소개해 주어서 쉽게 해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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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비가 신청 서류에 명기되어 있었는데, 지원자가 내는 것이 아니라 록펠러 제단에서 해외 각국에서 오는 visiting doctor 들에게 무상으로 교육 지원 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MSKCC 는 세계적인 암 센터로서 록펠러 제단의 후원을 받으며 여러 기부자들에 의해 미국 뉴욕 맨하탄을 기점으로 1800년 후반에 세워졌습니다.
나름 역사도 오래되고 암 수술, 연구 논문 등에서 자리매김을 하고 있으며 올해 2009년 US NEWS 올해의 암 센터 투표에서 MD Anderson Cancer Center 의 뒤를 이어 미국 내 2위를 기록하였고, 미국 특히 뉴욕 내에서도 가장 인지도가 높으며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부인과 종양 파트에 Richard Barakatt 선생님이 과장님으로 계시며, 중동계인 R.Abu Rustum 선생님이 최소 침습 부인과 수술 센터장을 맡고 계시며 그 아래 7명의 Staff 선생님이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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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레지던트는 뽑지 않아서 레지던트는 주변의 Weill Cornell medical center 나 NYU medical center 등 뉴욕 내 대학병원에서 파견을 나오며 몇 개월씩 순환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운 좋게 저희 삼성의료원 산부인과를 수료하고 USMLE 합격 후 뉴욕에 계시는 의국 선배 선생님이 마침 8월에 이 병원에 파견 나오셔서 금방 뉴욕생활에 적응하였습니다.
주로 부인 암 수술 관련한 모든 수술들을 참관 하였고, 병동 회진 및 과내 모든 컨퍼런스에 참여하였습니다. 미국은 다빈치 로봇 수술이 보험이 되므로 케이스가 굉장히 많았고 대세라고 까지 말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리고 젊은 자궁 경부암 환자에서 fertility-saving surgery 인 trachelectomy, 난소암 low stage 환자에서 laparoscopic staging surgery, paraaortic LN dissection 시 retroperitoneal approach 등에 대해 활발히 수술 및 연구, 논문집필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루 일과는 아침 6시 30분 출근하여 병원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7시부터 오후 5시~6시까지 수술실에서 수술 참관을 하였습니다. 수술이 다 끝나면 병동 회진을 돌고 퇴근을 하였고, 퇴근 후와 주말에는 뉴욕 관광을 했습니다. 경제, 문화, 패션 등 워낙 국제적인 도시라서 그런지 명성대로 볼 것, 먹을 것 등 이 너무 많아서 연수 한달 내내 한 순간도 지루하지 않고 active 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연사 박물관, MOMA 현대 미술관, 센트럴 파크, 타임스퀘어 광장, UN 본부, 자유의 여신상, 할렘, 유명 째즈 클럽 등 익히 알고 있던 것들 보다 한 달간 지내 보니 골목 또는 거리 구석구석 너무나 인간미 넘치고 구경거리가 많았습니다. 좋은 추억들이 많았기에 레지던트를 끝나고 연수를 다시 가더라도 뉴욕에서 다시 하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외국 의사들과 여러 생각도 나누고 미국 내 수련환경을 직간접적으로 접해볼 수 있었던 매우 소중한 시간들이었고, 만약 제 뒤에 누군가가 해외 연수를 간다면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병원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좋은 기회를 가지게 해 주신 저희 산부인과 교수님들과 교육수련부에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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