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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해외연수기

글 내용
제목 스페인, 이탈리아 병원에서의 장기이식 분야 연수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9-11-06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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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수 준비하기

사진1

2009년에 1달간 전공의 해외 연수의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되었다. 어느 나라, 어느 병원으로 갈 것인지에 대해 지도 교수님과 상의하던 중, 장기 이식 분야에 대해 연수를 다녀오기로 하였다. 인구 고령화로 인한 만성질환 증가 등으로 장기이식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장기 공급 부족으로 많은 대기자가 사망하고 있다. 특히 우리 나라는 뇌사자 장기 기증률이 매우 낮다. 인구 100만명당 뇌사자 장기기증률 (pmp: per million population)을 비교해 보면 스페인이 34.3, 미국 26.9, 이탈리아 21, 우리나라 3.15 (2007년 자료)로 스페인의 10분의 1 정도이다.

특히 스페인은 전 세계에서 장기이식이 가장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로 1989년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ONT: National Transplant Organization) 를 설립한 후 뇌사자 장기 기증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으며, 스페인 모델(Spanish Model)의 장기이식사업을 전파하고 있다. 유럽 및 남미의 여러 나라로 스페인 모델의 장기 이식이 전파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이탈리아의 투스카니(Tuscany) 지방은 스페인 모델을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터넷으로 스페인 및 이탈리아 투스카니 지방의 장기이식관리센터 및 주요 병원을 검색하여 이메일을 통해 1달간 연수가 가능할지에 대해 문의하였다. 운 좋게도 스페인과 이탈리아 모두에서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고, 지도 교수님과 상의 하에 1달간 2곳을 모두 방문하기로 하였다. 이탈리아 병원에서는 공식적인 방문을 위해 교수님 추천서, 재정보증서, 보험 가입증서를 요구하여 문서를 준비했고, 한국의 장기 이식 현황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해 올 것을 요청하여 영어로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했다.


스페인 : Hospital 12 de Octubre & National Transplant Organization (ONT)

스페인 마드리드의 Hospital 12 de Octubre에서 병원내 장기 이식 시스템과 신장 이식에 대해 참관하였고, Jose M Morales 교수님의 소개로 국립장기이식센터를 방문할 수 있었다. 병원마다 병원 내부에 장기 이식 코디네이터가 있는데, 대부분 중환자실 의사 혹은 신장 내과 전문의이었다. 병원에서 뇌사자가 발생하면 장기 이식 코디네이터가 장기 이식 여부를 결정하여 모든 과정을 관리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탈리아
:Aziena Ospedaliero-Universitaria Pisana & Organizzazione Toscana Traplanti (OTT)

사진2

이탈리아 투스카니 지방의 피사에 있는 대학 병원인 Aziena Ospedaliero-Universitaria Pisana와 피렌체에 있는 장기이식센터인 Organizzazione Toscana Traplanti (OTT)를 방문하였다. 이탈리아 투스카니 지방에도 병원마다 장기 이식 코디네이터가 모두 있었는데, Aziena Ospedaliero-Universitaria Pisana에는 2명의 코디네이터가 있었고 장기 이식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스페인과 달리 코디네이터는 24시간 full time으로 장기 이식 코디네이터 일만을 전담하고 있었다. 중환자실에서 뇌사 환자가 발생하면 바로 코디네이터에게 연락하면 장기 이식 여부 결정및 보호자 면담, 장기 적출 수술팀의 호출, 수술후 관리까지 모두 코디네이터가 전담하고 있었고, 지속적으로 병원 내에서 발생하는 뇌사 환자에 대해 모니터링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다양한 나라의 의사들과의 만남

사진3

스페인 및 이탈리아 사람들 모두 친절하고 정이 많아 쉽게 친해질 수 있어 1달간 즐겁게 보낼 수 있었으며, 이탈리아 병원에서 영어로 한국의 장기 이식 현황에 대해 발표하는 기회가 있어 좋은 경험이 되었다. 이탈리아어 및 스페인어를 알아 듣지 못했지만 영어로 번역해 주어 큰 문제는 없었다. 병원이 모두 국립 병원으로 전반적인 시설 수준은 우리 병원보다 열악했지만 연구나 논문에 대한 관심은 모두 높았다.
앞으로 연수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만약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가 있다면 주저말고 이메일을 통해 접촉해 보기를 권한다. 처음에는 영어로 이메일 쓰는 것도 너무 어렵고 과연 답장이 올지 의구심도 있었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호의적인 답장을 보내주었다. 그리고 외국 병원에서 요구하는 여러 가지 문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연수를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런 기회를 주신 여러 선생님들과 삼성서울 병원에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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