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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해외연수기

글 내용
제목 University of Iowa, hospitals and clinics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9-11-11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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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 조현진
새로운 목표, 전공의 생활의 특별한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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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 전공의로 4년 동안 근무하면서, 가끔은 삭막한 병원 생활과 쉴 틈 없는 일정 속에 지치고 힘든 날들이 있다. 물론, 특정한 계기로 인해, 다시 열정적으로 일하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달릴 수 있는 것이 전공의 생활의 하나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그 첫 번째는, 2009년 4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국제비과학회에 참석하였을 때였다. 세계각국에서 참여한 최고 권위자들의 발표와 University of Pennsylvania 방문은 나에게 새로운 시야를 열어 주었다.
 
두 번째는, 1달 간의 전공의 해외연수였다. 연수 이후, 나는, 우리병원 이비인후과 전공의 교육과정의 큰 자랑거리 중 하나인 University of Iowa, Hospitals and clinics 파견 과정을 통해 한층 발전된 이비인후과 의사생활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게 되었다. 파견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교육수련부의 해외연수 지원 프로그램의 도움으로 한결 가벼운 마음과 한편으로는 무거워진 책임감으로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다. 
University of Iowa, Hospitals and clinics 이비인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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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ersity of Iowa, Hospitals and clinics의 이비인후과는 매년 US News에서 선정하는 병원평가에서 최상위권에 위치한다. 2009년에도 전체 3위로 선정되었으며, 최근 10여 년간 꾸준히 3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홍성화 교수님과 조양선 교수님께서 이 곳, University of Iowa에서 연수를 하셨던 것도 인연이 되었다.  교수님들께 조언을 구하여 University of Iowa의 visiting doctor로 한 달간 방문할 것에 대한 permission을 얻고, 의국의 지원으로 병원 근처의 자그마한 아파트도 구하여 1달 간 생활할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 또한, University of Iowa의 마취과에 근무하시는 최원웅교수님과 이비인후과 연구실에서 활동을 하시는 우지환 박사님의 도움으로 1달 간 생활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위의 두 분은 모두, 홍성화 교수님과 조양선 교수님의 소개로 뵙게 되었다.
Iowa는 미국 중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농업 의존도가 높은, 옥수수로 유명한, 주이다. University of Iowa는 Iowa city에 위치하고 있으며 Iowa city는 Chicago에서 서쪽으로 3~4시간을 자동차로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었다. 물론 비행기도 이용할 수 있다. University of Iowa는 1847년에 설립되었으며 현재 영문학 분야에서는 미국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외에도 인문학, 원자력 공학, 농학 등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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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ersity of Iowa, Hospitals and clinics는 680병상의 comprehensive academic medical center and  regional referral center로 Iowa주에서 최대 규모의 병원이며, 700여명의 의사와 1500여명의 간호사, 4500여명의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비인후과, 안과, 정형외과는 미국 내에서도 10위권 안에 포함될 정도로 유명하다.
 
University of Iowa의 이비인후과는 1922년 설립되었으며 현재 연구, 진료, 교육 모든 분야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각종 질환의 환자들을 포괄적으로 진료할 뿐 아니라, 년간 500만$ 이상의 연구비를 NIH로부터 지원받아 연구를 진행하는 연구기관이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이곳에서 느낀 점은, 이러한 경쟁력이 무엇보다도 교육에 힘쓰는 환경에 의한 것이구나 하는 것이었다.
아침마다 열리는 각종 education conference나 meeting들에서 서로 망설임 없이 질문과 토론을 이끌어내는 장면, 병동 회진 중에도 환자에 대하여 토론하는 모습, 정교함과 긴장감이 요구되는 수술실에서도 끊임없는 교육과 질의 응답이 오가는 장면 등은 우리의 문화와는 사뭇 달라보여 어색하기도 하였으나, 이내 그 방식에 익숙해지게 되었다.


바쁘게 보낸 연수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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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ersity of Iowa 이비인후과의 Chairman인 Bruce Gantz는 otology부분의 세계적 대가로 정교한 수술법과 새로운 연구 결과로 이비인후과를 이끌어가는 분이다. 파견 기간동안 인공와우이식술과 청신경종양에 대한 수술을 참관하였으며, 최근에는 인공와우에 있어 전기적 신호와 음향적 신호를 접목한 hybrid에 대한 결과를 보고하기도 하였다.

두경부 분야에서는 교육담당 교수님인 Gerry Funk가 visiting doctor인 나에게 큰 관심을 보여주었다. 그는 두경부 종양에 대한 절제술 및 경부 절제술 등의 수술을 주로 시행하였으며, 갑상선 절제술같이 간단한 수술에서부터 하악골 절제술 및 재건술 같은 큰 수술까지 침착하게 수술을 진행하였다. 흔히 두경부 수술이면 어느정도 출혈이 생기게 마련인데, 이상하리만큼 출혈이 없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어떻게 보면 이것이 수술 시간과 관련이 있는데, 우리는 1~2시간만에 끝낼 만한 수술도 이곳 University of Iowa에서는 4~5시간동안 아주 여유롭게 신중히 진행하는 것이 차이점이라 하겠다. 이에 대하여 이곳의 전공의들과 대화를 해 본 결과, 이는 의료 비용과 의료 정책, 그리고 의료 법률 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 하였다.  이외에도 두경부 분야에는 Kristi Chang, Pagedar라는 교수님이 두경부 종양 및 재건에 대해 수술을 진행하셨다. 마지막으로 비과 분야는 Graham교수님의 부비동 내시경 수술 및 비중격 교정술 등의 수술이 주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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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수술의 종류나 수술 방법, 심지어는 수술에 쓰이는 도구나 재료들, 수술실 구조와 배치까지 신기하리만큼 우리병원과 닮아 있는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는 곧 우리 병원이 외국의 유명 병원들에 뒤지지 않게 준비하는 과정들이 있었을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또한, 우리과의 교수님들께서 외국 연수과정을 통하여 이러한 것들을 구성하고 다듬지 않으셨을까 하는 생각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겉으로 보았을 때는 비슷해 보이지만, 전공의들의 수련 공간이라든지-이곳은 이비인후과의 측두골 실습실이 존재한다-연구소의 규모나 전통으로 보았을 때는 확연히 차이가 있었다. 또한, 환자는 같은 질병을 가진 환자이지만, 진료하고 치료하는데 있어서 어떤 환경, 제도하에서 이것이 행해지느냐 하는 것 또한 중요한 요소인 것을 알게 되었다. 

파견수련 기간 중, 오전 conference 시작 시간에 따라 6시~7시부터 오후 5시경 까지 파견 근무는 진행되었다. 주로 conference – 아침식사 – 외래 or 수술참관 – 점심식사 – 외래 or 수술 참관 – 퇴근 형식의 스케줄에서, 유동적으로 측두골 실습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던 점이라 할 수 있겠다.(이는 본원에서도 일년에 2차례만 시행할 수 있다.)

한달 동안 생활하기에 Iowa city라는 곳이 한적하고 조용한 외곽 대학 도시라는 점은 장점일 수도 있고, 단점일 수도 있겠다. 장점이라면, 조용히 머리를 식히고,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으며 치안이 매우 안전하다는 점이고, 단점이라면 짐짓 지루하게 보낼 수도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주변에 Chicago, Minneapolis등의 도시는 어렵지 않게 다녀올 수 있으며, college football 시즌에는 이를 맘껏 즐길 수도 있다.

다시 한번, 이런 기회를 제공해주신 이비인후과 교수님들 및 의국원 여러분과 교육수련부의 지원에 감사를 드리며, University of Iowa의 이비인후과 교수님들과 우지환 박사님, University of Iowa 마취과 최원웅 교수님께도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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