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미용/성형 질환] 기타 피부암
관련진료과
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
질환명 : - [한글명] 비흑색종피부암 [영문명] Non-melanoma skin cancers
- [한글명] 기저세포암 [영문명] basal cell carcinoma
- [한글명] 편평세포암 [영문명] squamous cell carcinoma
의료진 : 이경태 교수
피부에 뭐가 나서 병원에 갔더니 피부암인 것 같다고 조직검사를 받아보라고 합니다. 생명을 위협할 만큼 심각한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흑색종을 제외한 다른 피부암은 발생한 그 자리에서만 자라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내부 장기 등 먼 신체 부위로의 전이가 드물기 때문에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은 아닙니다. 편평상피세포암이나 기저세포암과 같은 각질세포암에 의한 사망 사례도 보고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걱정할 만큼 흔한 것은 아닙니다.
병원에 가면 어떤 검사를 받게 되나요?
담당 의사가 진찰한 후 소견에 따라 필요한 검사가 결정됩니다. 양성 종양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수술전 조직검사가 필요 없지만, 깊이나 주변 조직과의 경계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혹은 악성 종양과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에는 영상학적 검사 (CT, MRI 등) 및 조직검사를 권유할 수 있습니다. 악성 종양, 즉 피부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확진을 위해 대개 조직검사를 시행합니다. 최종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흑색종 외의 피부암은 확진 이후에 진단을 위한 추가적인 영상학적 검사 내지 조직검사는 보통 시행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드물게 편평상피세포암 중에서도 액와나 서혜부의 림프절로 국소전이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의심되면 일반적인 영상학적 검사 외에도 형광염료를 이용한 림프조영술 (ICG lymphography), 림프섬광조영술 (lymphoscintigraphy), 양전자방출단층촬영 (PET, positron emission tomography) 등의 검사를 권유할 수 있습니다.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구체적인 수술 계획을 세우기 위한 영상 검사 (CT, MRI 등) 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피부암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피부암은 일반적으로 수술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입니다. 이 때 피부암 부분을 중심으로, 주변의 정상 피부를 통상 0.5~1 cm 정도 포함하도록 둥글게 표시합니다. 그 이유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주변의 정상 피부에도 암세포가 침투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침투한 암세포까지 같이 절제하지 않으면, 나중에 수술 부위에서 피부암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절제 후에 봉합할 때 둥근 모양을 그대로 잡아당겨 봉합하면 봉합선의 양쪽 끝에 조직이 남아서 산처럼 솟아오르게 됩니다. 따라서 표시한 원을 중심으로 방추 모양이 되도록 양쪽의 정상 피부를 같이 절제한 후에 봉합합니다. 일차 봉합이 어려운 경우에는 주변 조직을 옮겨와서 결손된 부위를 메꾸는 국소피판술을 통해 재건합니다.
재건할 부위의 크기, 위치, 움직임 등 기능에 영향을 주는 정도, 환자의 선호도 등을 고려하여 가장 적합한 방법을 사전에 합의하여 결정합니다. 수술 전에 액와나 서혜부의 림프절에 국소전이가 의심되는 경우, 그 부위의 추가적인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액와림프절의 경우 겨드랑이에, 서혜부림프절의 경우 사타구니에서 피부 절개를 하기 때문에 해당 부위에 흉터가 남게 됩니다.
피부이식? 피판술? 수술명이라고 하는데 이게 무슨 말인가요?
- 피부 이식이란 허벅지나 엉덩이 등 옷 밖으로 잘 노출되지 않는 넓은 부위(donor site, 공여부)에서 피부의 일부(split-thickness) 내지 전층(full-thickness)을 떼어 내어, 결손 부위로 이식(graft)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이식하는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을 따로 가져가지 않기 때문에, 암을 제거한 부위(recipient site, 수여부)로부터 혈액 공급을 받아야 하므로 이식한 피부가 움직이지 않도록 압박 및 거동의 제한이 필요합니다. 피부 이식은 술식이 간편하다는 이점이 있으나, 결손 부위의 부피를 채워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국소피판술이란 암을 제거한 부위 주변의 정상 피부와 피하지방층, 경우에 따라서는 근육층까지 포함하는 피판(flap)을 이용하여 결손된 부위를 재건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이 경우 암 수술부위 외에 신체의 다른 곳에 수술 흉터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으나, 암이 발생한 부위의 위치나 제거된 크기 등에 따라서 사용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유리피판술은 멀리 떨어진 부위의 조직을 한 번의 수술로 암 제거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입니다. 공여부의 조직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을 포함하여 채취하고, 이를 수여부 주변의 혈관에 연결함으로써 혈액 공급을 원활하게 합니다. 현미경을 이용한 미세수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술 시간은 다른 방법에 비해 더 오래 걸릴 수 있지만, 결손 부위를 재건하는데 고려해야 할 여러 요인에 따라 공여부를 선택할 수 있고, 혈관을 직접 이식하기 때문에 이식한 조직의 영양 공급을 가장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오늘날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수여부? 공여부? 이게 무슨 말인가요?
수여부/공여부는 종양 절제 후 재건 시에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 피부 등을 가져와서 재건하는 경우에 사용하는 말입니다. 수여부(recipient) 는 조직을 받는(受) 부분으로서, 종양이 제거된 부위를 말합니다. 공여부(donor) 는 재건에 사용할 조직을 제공하는(供) 부위를 말합니다.
수술하면 입원해야 하나요? 퇴원 후에 얼마나 오랫동안 병원을 다녀야 하나요?
일반적으로 피부암은 입원 없이 외래 수술실에서 국소마취하여 절제합니다. 수술 당일에 성형외과 외래로 오시면 접수 후에 절차를 안내해 드립니다. 수술 시간은 절제 후에 바로 봉합이 가능한 경우 1시간 전후, 일차 봉합이 불가능하여 국소피판술을 사용하는 경우 2시간 전후로 소요됩니다. 수술이 끝나면 귀가하시게 되며, 수술 부위 소독 및 조직검사 결과 설명, 봉합사 제거 등을 위해 1~2주 동안에는 외래에 자주 방문하시게 됩니다.
조직검사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1~2주가 소요됩니다. 봉합사는 신체 부위에 따라 제거하는 시점에 차이가 있습니다. 얼굴의 경우 통상적으로 수술 후 5~7일 사이에 봉합사를 제거하고, 다른 신체 부위의 경우 10~14일 사이에 제거합니다. 당뇨가 있으시거나 상처가 잘 낫지 않는 경우에는 2주 이상 기다렸다가 제거하기도 합니다. 편평상피세포암이나 기저세포암은 보통 재발 확률이 낮지만, 환자에 따라서는 재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6개월, 1년, 2년 등의 기간을 두고 주기적인 외래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피부암 병변이 크거나 깊은 경우, 중요한 내부 구조물이 있어 절제가 조심스러운 경우, 림프절의 전이가 의심되는 경우 등에는 입원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일반적으로 입원 기간은 일주일 이내입니다. 다만 재건을 위해 사용한 방법에 따라서 수술 후 관리가 필요한 기간이 다르고, 건강상태, 병원까지의 거리, 시간적인 여유 등 환자 환경에 따라서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입원 기간이 결정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입원하여 수술하시면 수술 부위에 출혈, 감염 등이 없이 안정될 경우 퇴원하시게 됩니다.
수술 후에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또 조심해야 할 것들이 있나요?
수술 후 봉합된 부위는 오염 및 외부 자극을 피해야 합니다. 수술 상처를 소독하고 상처로부터 혈액, 진물 등 삼출물(discharge)을 흡수하기 위한 재료를 고정하는 것을 드레싱(dressing)이라고 하는데, 이 드레싱 위로 압력을 주거나 마찰을 일으키는 일을 피해야 합니다. 일상생활은 가능하지만 불필요하게 수술 부위를 움직이는 것을 피해야 하고, 물이 들어가서 젖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수술부위를 높게, 가능한 한 심장보다 높이 유지하면 수술 후 부종, 출혈, 통증 등의 합병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수술 후 당일 귀가하시는 경우에는 직후에 상처 소독을 위해 1~2일 간격으로 외래를 방문하시거나, 최소한 집 주변의 병원에서 소독을 받으셔야 합니다. 상처의 경과에 따라 드레싱 주기를 조절할 수 있는데, 피나 진물이 많이 나오면 더 자주 드레싱을 갈아줘야 하고, 피나 진물이 나오지 않으면서 상처에 염증 소견이 심하지 않으면 2~3일 이상의 간격으로 주기를 점차 길게 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상처의 경과가 좋으면 집에서 직접 드레싱을 갈아붙일 수 있도록 소독 방법을 알려드리고 드레싱 재료를 처방해 드릴 수도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집에서는 드레싱 부위가 잘 드러나는 옷을 입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옷에 의한 마찰을 줄일 수 있으며, 잘 보이기 때문에 더 조심할 수 있습니다. 드레싱 부위를 최대한 자주 들여다보시면서 피나 진물이 배어 나오지 않는지 관찰하여야 합니다. 움직임이 많을수록 피나 진물이 배어 나오기 쉬우며, 그런 경우에는 소독할 시기가 되지 않았더라도 드레싱을 교환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서 직접 소독하지 말고 병원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원 시에는 병원에 계시는 동안 성형외과에서 상처를 소독하며 관리해 드리고, 퇴원 후의 소독 계획에 대해서는 퇴원 시에 안내해 드립니다.
수술 후에 샤워나 목욕은 언제부터 할 수 있나요?
봉합사를 제거하기 전에는 물이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수술 부위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움직임이 크지 않도록 할 수만 있다면 샤워도 가능합니다. 다만 방수 필름을 쓴다고 해도 완전히 방수하기는 쉽지 않으므로 가급적이면 수술 부위에 아예 물이 닿지 않게 샤워를 하거나, 그것도 어렵다면 샤워 대신 물수건으로 닦는 방법 등으로 대신하는 것이 좋습니다. 봉합사는 수술 후 약 2주 (얼굴: 5~7일) 정도에 제거하므로, 그 이후에 샤워를 하시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기억해야할 점은 봉합사를 제거하는 것이 상처가 완전히 아물었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피부는 물에 불면 약해지기 때문에, 봉합사를 제거했다고 바로 목욕을 하는 것은 상처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수영이나 목욕은 봉합사 제거 후에 상처의 상태를 보고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시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발바닥에 피부암이 생겨서 수술을 하게 되었는데, 수술하고 언제부터 걸을 수 있나요?
수술 직후에는 침상 안정을 취하면서 발을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보행이 어려우며, 단순 봉합이나 국소피판술을 시행한 경우에는 이르면 약 3일째부터도 화장실 다녀오는 정도의 가벼운 보행은 가능합니다. 다만 보행 시에 수술 부위는 땅에 닿지 않도록 하고, 발을 과도한 범위로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피부이식을 받은 경우에는 최소 5일간 발을 움직여서는 안되며, 유리피판술로 발바닥을 재건한 경우에는 약 1주일 이상 발을 안정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정해진 기간이 있는 것은 아니고, 상처에 대한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기간은 조정될 수 있습니다.
수술 후에 암이 재발하면 어떡하죠?
드물지만 편평상피세포암과 기저세포암에서 수술적으로 제거한 자리에서 약 0.5% 정도의 재발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수술 외의 방법으로 치료했을 경우에 상대적으로 재발이 더 흔하며, 피부를 넓게 제거하기 어려운 부위이거나, 암병변이 크거나, 환자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등에 재발 확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한 번 피부암이 발생한 사람은 일반인에 비해 관련이 없는 부위에 새로운 두 번째 피부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가정에서는 자가검진을 통해 피부암을 발견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주기적으로 외래를 방문하여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술하고 나서 재발 말고 다른 부작용은 없나요?
필연적으로 수술 부위에 흉터가 발생합니다. 재건 방법에 따라서 공여부가 있는 경우에는 공여부에도 흉터가 남습니다. 재건을 위해 근육을 이용하게 되면 공여부의 근력 약화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통증, 부종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수술 부위의 저린감이나 감각 저하 등 신경 증상이 일시적, 영구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여부나 공여부의 수술 부위에 장력이 과도하게 가해지거나 많이 움직이고 힘을 주는 경우 수술 상처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수술 상처의 관리가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에는 감염이 되어 통증, 발적, 열감, 부종, 고름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신마취로 수술하는 경우, 마취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술후 구역감/구토, 인후통, 목소리가 쉬는 증상은 상대적으로 흔한 편이며, 드물게 치아 손상, 호흡기/순환기 관련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건강 상태나 체질에 따라 마취 종료 시에 각성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수술할 때 흉터가 남지 않게 하거나, 나중에 흉터를 없앨 수 있나요?
한 번 절개한 상처에는 반드시 흉터가 남습니다. 하지만 상처와 흉터를 잘 관리하면 흉터를 최소화할 수는 있습니다. 봉합사를 제거하기 전에는 감염되지 않도록 과도한 움직임과 습기를 피하고, 삼출물이 많은 경우 드레싱을 자주 교환하는 것이 좋습니다. 봉합사를 제거하고 더 이상 표면에 상처가 남지 않게 되면 본격적으로 흉터 관리를 합니다.
흉터 양쪽으로 당겨지는 힘이 강하거나 마찰 등의 자극이 심하면 흉터가 또렷하게 되기 때문에, 흉터 밴드를 붙이거나 흉터 연고를 발라 당겨지지 않고 외부에 마찰되지 않도록 유지합니다. 흉터는 2~3개월까지 빨갛게 변하거나 붓는 등 악화되는 것처럼 보이다가 이내 서서히 가라앉아 6개월~1년 정도의 기간에 걸쳐 회복됩니다. 따라서 최소한 2~3개월 동안 흉터 연고나 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흉터 부위에 자외선을 과도하게 쬐면 색소 침착이 일어나면서 색이 어두워질 수 있으므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수술 후 6개월~1년 이상 경과하여 흉터의 모습이 결정된 후, 모양이나 색깔, 융기된 정도 등이 보기에 좋지 않거나 관절 부위 등에서 움직임에 제한을 주는 경우에는 흉터 성형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흉터 성형술이라고 해서 흉터를 완전히 없앨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과도한 흉터를 절제하고 깨끗한 상처로 만들어 흉터를 처음부터 다시 관리해 가는 과정을 거치는 것입니다. 혹은 흉터의 상태에 따라 수술적으로 치료하지 않고 레이저나 소염 주사를 통해 관리할 수도 있습니다.
수술 말고 다른 방법으로 치료할 수는 없을까요?
현재까지 피부암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치료 방법은 수술적 절제입니다. 하지만 크기가 매우 작거나 표피층에만 국한된 제자리암 등 특수한 경우에 한하여 수술적 제거 대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치료, 면역치료, 광역동치료, 냉동치료, 항암제 국소도포 등을 고려할 수 있지만 피부암을 완전하게 제거하지 못하여 재발할 가능성이 높은 등 수술적 제거에 비교할 만한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치료방법들은 단독으로 적용하기 보다는 여러 가지 방법을 함께 사용하거나, 혹은 수술적 제거의 효과를 보조하기 위해서 수술 전후에 추가적으로 시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비용 등 여러 측면에서의 제한점 때문에 대개 수술적으로 제거하게 됩니다.
피부암은 보험 적용이 되나요?
피부암은 국민건강보험 급여 대상 질환으로, 건강보험공단이 의료비의 일부를 부담합니다. 소위 실비 보험의 경우 각 보험 상품의 약관에 따라 지원 여부가 다를 수 있습니다. 각 보험사의 고객센터에 문의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