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시 당뇨병의 영양관리 II

이상아(영양사)

지난 5월호에 이어 임신 중 당뇨병의 영양관리를 위한 식사지침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임신 중 당뇨병의 영양관리를 위한 식사지침

1. 식사시간은 규칙적으로 하며, 소량씩 자주 먹도록 합니다.

탄수화물의 배분은 혈당관리(특히 식후 1시간대 혈당)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3회의 식사와 2~4회의 간식으로 균등하게 나누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임신 후반으로 갈수록 아침 식사량의 조 절이 필요합니다.

임신 중 호르몬 분비에 따라 아침식후 고혈당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다른 끼니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침 식사량 중 탄수화물(곡류, 과일 등) 양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3. 케톤뇨를 예방하기 위해 취침 전 야식 섭취가 필요합니다.

임신 16~20주 이후에는 공복 시 혈중 포도당 농도가 현저히 낮아지고, 공복이 지속되면 지방의 이화작용이 빠르게 진행되므로 케톤뇨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취침 전 야식섭취가 필요합니다.
[야식 섭취 형태: 탄수화물+단백질 함께 있는 식품으로 우유+모닝빵1/2~1개 또는 두유+크래커1팩(5개)정도]

4. 단백질 섭취량은 임신 전보다 요구량이 증가됩니다.

단백질은 태아의 급속한 성장, 양수, 태반, 자궁조직, 유방조직 등의 증가를 위해 필수적인 영양소로 임신 중반기 이후부터 섭취 증량이 권장됩니다. 단백질 섭취 후 식후혈당의 증가는 현저하지 않기 때문에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음식으로 식사 시 반찬 또는 간식으로 활용하도록 합니다.

5. 임신 중 섬유소 섭취를 증가시킵니다.

이는 혈당조절 뿐만 아니라 임신 중 발생하는 변비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섬유소 섭취를 증가시키기 위해 밥은 잡곡밥으로,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며, 충분한 수분섭취와 운동을 통해 변비예방 및 혈당조절에 도움을 줍니다.
과일 또한 좋은 섬유질을 함유하였으나 과다섭취 시 혈당상승의 원인이 되므로 하루 2교환정도를 2회로 나누어 섭취하도록 하며, 주스는 흡수율이 높아 혈당이 빨리 상승하므로 생과일 형태로 섭취하도록 합니다.

6. 임신 중 태아의 중추신경계 발달을 위해 필수지방산의 섭취가 필요합니다.

필수지방산인 견과류, 식물성 기름, 등푸른 생선 등은 태아의 중추신경계의 발달에 도움을 주므로 섭취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고기의 비계, 버터, 마가린 등이 사용된 식품 등에 존재하는 포화지방의 경우 콜레스테롤 수치를 상승시키므로 과도한 섭취는 주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7. 외식을 할 경우 과식은 피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섭취하도록 합니다.

입덧이 끝난 중기 이후부터 필요량이 증가되며 식욕 또한 증가하게 됩니다. 이때 과식 또는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과식이나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할 경우 1시간대 혈당이 상승되고,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할 경우 1시간대 혈당은 양호할 수 있으나 다음끼니 식전혈당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과식에 주의하도록 합니다.